[심층취재] 아파트 화재 대피용 ‘경량 칸막이’ 유명무실
입력 2013.01.21 (21:08)
수정 2013.01.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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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서 불이나면 대피하기가 어려워 지난해만해도 아파트화재로 32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불이 났을때 옆집으로 대피하도록 발코니벽을 경량 칸막이로 만들도록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정작 화재가 났을때 이 칸막이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8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을 피하지 못한 70대 노인이 아파트 아래로 투신하면서 숨졌습니다.
불이 출입문 쪽에서 시작돼 입구로 대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층 아파트 화재시 출입문으로 신속히 탈출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992년 정부는 주택법에 명시해 가능한 고층 아파트의 경우 9mm 가량의 석고보드로 만든 경량 칸막이를 발코니에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약한 재질이어서 여성은 물론, 아이들도 몸이나 발로 쉽게 부술 수 있습니다.
하지만,대다수 아파트에서 경량 칸막이는 있으나마납니다.
화재 등 비상시에 사용해야 할 경량 칸막이는 붙박이장으로 꽉 막혀버린 상탭니다.
부술 수 있다고 해도 반대쪽이 막혀 역시 탈출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정림(강원 홍천소방서 예방계) : "유사시에 파기해서 옆 세대로 피난하는 것인데 보다시피 세탁기 등 장애물이 설치돼 피난하는데 장애를 받습니다."
더구나 경량 칸막이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이 대다숩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몰랐죠. 누가 왜 이렇게 해 놓았나 했죠. (전혀 모르셨어요?) 네."
지난 92년 이후 지어진 전국의 아파트는 5백만호 가량, 이들 가운데 65% 아파트에 경량칸막이가 시설돼 있지만 이 칸막이가 화재시 인명을 구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탈출로인 경량 칸막이, 하지만, 장애물에 가로막히고 잘 알지 못해 한해 3백여 명이 아파트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아파트에서 불이나면 대피하기가 어려워 지난해만해도 아파트화재로 32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불이 났을때 옆집으로 대피하도록 발코니벽을 경량 칸막이로 만들도록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정작 화재가 났을때 이 칸막이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8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을 피하지 못한 70대 노인이 아파트 아래로 투신하면서 숨졌습니다.
불이 출입문 쪽에서 시작돼 입구로 대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층 아파트 화재시 출입문으로 신속히 탈출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992년 정부는 주택법에 명시해 가능한 고층 아파트의 경우 9mm 가량의 석고보드로 만든 경량 칸막이를 발코니에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약한 재질이어서 여성은 물론, 아이들도 몸이나 발로 쉽게 부술 수 있습니다.
하지만,대다수 아파트에서 경량 칸막이는 있으나마납니다.
화재 등 비상시에 사용해야 할 경량 칸막이는 붙박이장으로 꽉 막혀버린 상탭니다.
부술 수 있다고 해도 반대쪽이 막혀 역시 탈출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정림(강원 홍천소방서 예방계) : "유사시에 파기해서 옆 세대로 피난하는 것인데 보다시피 세탁기 등 장애물이 설치돼 피난하는데 장애를 받습니다."
더구나 경량 칸막이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이 대다숩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몰랐죠. 누가 왜 이렇게 해 놓았나 했죠. (전혀 모르셨어요?) 네."
지난 92년 이후 지어진 전국의 아파트는 5백만호 가량, 이들 가운데 65% 아파트에 경량칸막이가 시설돼 있지만 이 칸막이가 화재시 인명을 구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탈출로인 경량 칸막이, 하지만, 장애물에 가로막히고 잘 알지 못해 한해 3백여 명이 아파트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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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아파트 화재 대피용 ‘경량 칸막이’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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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1-21 21:10:17
- 수정2013-01-21 2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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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서 불이나면 대피하기가 어려워 지난해만해도 아파트화재로 32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불이 났을때 옆집으로 대피하도록 발코니벽을 경량 칸막이로 만들도록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정작 화재가 났을때 이 칸막이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8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을 피하지 못한 70대 노인이 아파트 아래로 투신하면서 숨졌습니다.
불이 출입문 쪽에서 시작돼 입구로 대피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층 아파트 화재시 출입문으로 신속히 탈출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992년 정부는 주택법에 명시해 가능한 고층 아파트의 경우 9mm 가량의 석고보드로 만든 경량 칸막이를 발코니에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약한 재질이어서 여성은 물론, 아이들도 몸이나 발로 쉽게 부술 수 있습니다.
하지만,대다수 아파트에서 경량 칸막이는 있으나마납니다.
화재 등 비상시에 사용해야 할 경량 칸막이는 붙박이장으로 꽉 막혀버린 상탭니다.
부술 수 있다고 해도 반대쪽이 막혀 역시 탈출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정림(강원 홍천소방서 예방계) : "유사시에 파기해서 옆 세대로 피난하는 것인데 보다시피 세탁기 등 장애물이 설치돼 피난하는데 장애를 받습니다."
더구나 경량 칸막이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이 대다숩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몰랐죠. 누가 왜 이렇게 해 놓았나 했죠. (전혀 모르셨어요?) 네."
지난 92년 이후 지어진 전국의 아파트는 5백만호 가량, 이들 가운데 65% 아파트에 경량칸막이가 시설돼 있지만 이 칸막이가 화재시 인명을 구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화재 등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탈출로인 경량 칸막이, 하지만, 장애물에 가로막히고 잘 알지 못해 한해 3백여 명이 아파트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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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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