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한 곳 수십억 원…중소기업 이자 ‘꿀꺽’
입력 2013.02.11 (21:11)
수정 2013.02.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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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줄 때 일부 금액은 떼서 예금이나 적금을 들기를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를 합니다.
엄연한 편법인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편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 문을 드나드는 중소기업에겐 숙명같은 현실이 있습니다.
이른바 꺾기입니다.
대출을 받아도 그 일부는 떼서 예금이나 적금으로 들도록 은행에 강요받는 겁니다.
신용이 없으니 그만큼 담보로 잡는다는 거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 적게 빌려주고 이자는 다 받으니 이득입니다.
편법입니다.
<녹취> 중소기업 임원(음성변조) : "만기 연장이라든지 대출조건 관련해서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편법은 계속됩니다.
꺾기 한 예금이나 적금만큼 일정 비율로 해당 대출 금리를 다시 깎아줘야 하는데, 이 또한 무시하고 원래 이자를 받아 온 겁니다.
한 시중은행을 보니 최근 2년간 중소기업 7천여 곳으로부터 이렇게 더 챙긴 이자만 30억 원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전체로 확대하면 최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금융감독원 팀장) : "은행에서는 신용 보강 차원에서 예·적금 담보를 취득하는 관행이 있어서 금리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행이 꺾기를 강요하고, 중소기업에 깎아줘야 할 이자까지 더 챙긴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최근 5년간 과다 징수한 이자를 올 상반기 안에 기업들에 되돌려 주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줄 때 일부 금액은 떼서 예금이나 적금을 들기를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를 합니다.
엄연한 편법인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편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 문을 드나드는 중소기업에겐 숙명같은 현실이 있습니다.
이른바 꺾기입니다.
대출을 받아도 그 일부는 떼서 예금이나 적금으로 들도록 은행에 강요받는 겁니다.
신용이 없으니 그만큼 담보로 잡는다는 거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 적게 빌려주고 이자는 다 받으니 이득입니다.
편법입니다.
<녹취> 중소기업 임원(음성변조) : "만기 연장이라든지 대출조건 관련해서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편법은 계속됩니다.
꺾기 한 예금이나 적금만큼 일정 비율로 해당 대출 금리를 다시 깎아줘야 하는데, 이 또한 무시하고 원래 이자를 받아 온 겁니다.
한 시중은행을 보니 최근 2년간 중소기업 7천여 곳으로부터 이렇게 더 챙긴 이자만 30억 원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전체로 확대하면 최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금융감독원 팀장) : "은행에서는 신용 보강 차원에서 예·적금 담보를 취득하는 관행이 있어서 금리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행이 꺾기를 강요하고, 중소기업에 깎아줘야 할 이자까지 더 챙긴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최근 5년간 과다 징수한 이자를 올 상반기 안에 기업들에 되돌려 주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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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한 곳 수십억 원…중소기업 이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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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11 21:12:10
- 수정2013-02-11 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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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줄 때 일부 금액은 떼서 예금이나 적금을 들기를 강요하는 이른바 꺾기를 합니다.
엄연한 편법인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편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 문을 드나드는 중소기업에겐 숙명같은 현실이 있습니다.
이른바 꺾기입니다.
대출을 받아도 그 일부는 떼서 예금이나 적금으로 들도록 은행에 강요받는 겁니다.
신용이 없으니 그만큼 담보로 잡는다는 거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 적게 빌려주고 이자는 다 받으니 이득입니다.
편법입니다.
<녹취> 중소기업 임원(음성변조) : "만기 연장이라든지 대출조건 관련해서 금융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편법은 계속됩니다.
꺾기 한 예금이나 적금만큼 일정 비율로 해당 대출 금리를 다시 깎아줘야 하는데, 이 또한 무시하고 원래 이자를 받아 온 겁니다.
한 시중은행을 보니 최근 2년간 중소기업 7천여 곳으로부터 이렇게 더 챙긴 이자만 30억 원대.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전체로 확대하면 최소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금융감독원 팀장) : "은행에서는 신용 보강 차원에서 예·적금 담보를 취득하는 관행이 있어서 금리에 반영된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행이 꺾기를 강요하고, 중소기업에 깎아줘야 할 이자까지 더 챙긴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최근 5년간 과다 징수한 이자를 올 상반기 안에 기업들에 되돌려 주도록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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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을 기자 h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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