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을기업’…운영난에 폐업까지 속출
입력 2013.02.19 (21:33)
수정 2013.02.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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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주민들 스스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마을기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수백억 원이 들어갔는데 상당수 마을기업이 운영난을 겪고 있고 폐업하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후된 골목 안, 낡은 집이 카페와 전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가 8천만 원을 지원해 준 마을 기업입니다.
매년 이 예술 마을을 찾는 방문객만 2만여 명.
한 해 수입만 평균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윤숙(마을기업) : "'행궁솜씨' 대표 지역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저희는 (마을기업) 지정을 받았거든요."
다른 마을 기업들은 어떨까?
폐 현수막으로 산업용 밧줄을 만드는 한 마을기업.
사업이 어렵다 보니 최근 직원 2명을 내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정현(아름다운 강산 대표) :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너무 낮고, 오히려 일을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고."
역시 마을기업인 이 반찬가게는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시장성이 없는 곳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낭패를 본 겁니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마을기업에 들인 보조금은 700여억 원.
그러나 상당수가 운영난을 겪고 있고, 20곳 가까이 폐업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가 주위를 보더라도 안 되는 데에 얻었다고. 2년 만에 장사가 안되니까 문 닫아야지."
사정이 이런데도 개별 마을 기업의 경영 상태에 관한 실태 조사와 판로 개척 등 사후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마을 기업은 보조금 욕심으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타낸 보조금을 횡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행정안전부 관계자 : "작년엔 저희가 준비가 부족하고 그래서 세부적으로 경영이 어려운 부분까지는 저희가 파악을 못하고."
정부는 현재 780여 개인 마을기업은 올해 말까지 천 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주민들의 복지 증대라는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정부가 주민들 스스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마을기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수백억 원이 들어갔는데 상당수 마을기업이 운영난을 겪고 있고 폐업하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후된 골목 안, 낡은 집이 카페와 전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가 8천만 원을 지원해 준 마을 기업입니다.
매년 이 예술 마을을 찾는 방문객만 2만여 명.
한 해 수입만 평균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윤숙(마을기업) : "'행궁솜씨' 대표 지역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저희는 (마을기업) 지정을 받았거든요."
다른 마을 기업들은 어떨까?
폐 현수막으로 산업용 밧줄을 만드는 한 마을기업.
사업이 어렵다 보니 최근 직원 2명을 내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정현(아름다운 강산 대표) :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너무 낮고, 오히려 일을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고."
역시 마을기업인 이 반찬가게는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시장성이 없는 곳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낭패를 본 겁니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마을기업에 들인 보조금은 700여억 원.
그러나 상당수가 운영난을 겪고 있고, 20곳 가까이 폐업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가 주위를 보더라도 안 되는 데에 얻었다고. 2년 만에 장사가 안되니까 문 닫아야지."
사정이 이런데도 개별 마을 기업의 경영 상태에 관한 실태 조사와 판로 개척 등 사후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마을 기업은 보조금 욕심으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타낸 보조금을 횡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행정안전부 관계자 : "작년엔 저희가 준비가 부족하고 그래서 세부적으로 경영이 어려운 부분까지는 저희가 파악을 못하고."
정부는 현재 780여 개인 마을기업은 올해 말까지 천 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주민들의 복지 증대라는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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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마을기업’…운영난에 폐업까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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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19 21:33:44
- 수정2013-02-19 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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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주민들 스스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마을기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산은 수백억 원이 들어갔는데 상당수 마을기업이 운영난을 겪고 있고 폐업하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후된 골목 안, 낡은 집이 카페와 전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가 8천만 원을 지원해 준 마을 기업입니다.
매년 이 예술 마을을 찾는 방문객만 2만여 명.
한 해 수입만 평균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윤숙(마을기업) : "'행궁솜씨' 대표 지역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저희는 (마을기업) 지정을 받았거든요."
다른 마을 기업들은 어떨까?
폐 현수막으로 산업용 밧줄을 만드는 한 마을기업.
사업이 어렵다 보니 최근 직원 2명을 내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정현(아름다운 강산 대표) :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은 너무 낮고, 오히려 일을 할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고."
역시 마을기업인 이 반찬가게는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시장성이 없는 곳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낭패를 본 겁니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마을기업에 들인 보조금은 700여억 원.
그러나 상당수가 운영난을 겪고 있고, 20곳 가까이 폐업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가 주위를 보더라도 안 되는 데에 얻었다고. 2년 만에 장사가 안되니까 문 닫아야지."
사정이 이런데도 개별 마을 기업의 경영 상태에 관한 실태 조사와 판로 개척 등 사후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마을 기업은 보조금 욕심으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타낸 보조금을 횡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행정안전부 관계자 : "작년엔 저희가 준비가 부족하고 그래서 세부적으로 경영이 어려운 부분까지는 저희가 파악을 못하고."
정부는 현재 780여 개인 마을기업은 올해 말까지 천 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주민들의 복지 증대라는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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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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