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치 관여 의혹’ 국정원 직원 추가 확인

<앵커 멘트>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정치관여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직원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정치 관여' 혐의로 검찰에 보낸 국정원 직원은 2명.

언론에 공개된 28살 김모 씨와 또 다른 직원 38살 이모 씨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 외의 다른 국정원 직원들도 인터넷에서 같은 활동을 한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의심스런 아이디를 찾고 그 실제 사용자를 추적했더니 국정원 전 심리정보국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신원과 일치한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찾아낸 국정원 직원이 몇 명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인터넷 수사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사 대상으로 삼은 사이트를 네이버, 다음 등 포털과 정치적 글이 많이 게시되는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 등 15곳으로 늘렸습니다.

국정원의 '정치 관여' 의혹이 짙어지면서 '누가 지시했느냐'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에서 압수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 문건 등을 토대로 실무자들을 계속 소환하고 있으며, 원 전 원장 등 수뇌부를 다시 부를 방침입니다.

경찰의 국정원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용판(전 서울지방경찰청장) : "투명하고 공정하면서 원칙에 입각해서 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검찰은 경찰의 자체 진상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