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돈봉투’ 경찰서장이 주도…직권남용 혐의
입력 2014.11.09 (21:19)
수정 2014.11.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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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건은 당시 경찰서장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서장이 한국전력 측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연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 7명에게 돈봉투가 전달됐습니다.
건네진 돈은 모두 천7백만 원.
봉투에는 이현희 당시 청도경찰서장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녹취> 청도군 삼평리 주민(지난 9월) : "다시 (경찰에게) 줬거든. 던져 주니까 다시 방에 던져 놓고 가. 병원비 보태 쓰라고 주더라고. 그렇게 말하고 갔어요."
수사 결과 이 돈은 한국전력 측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경찰서장이 위로금 지급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전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송병일(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 :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전으로부터 돈봉투를 가져오게 한 것은 권한밖의 행위로서 직권 남용으로..."
하지만 이 돈의 진짜 출처는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였습니다.
시공사가 가짜 직원 명의의 통장 20개를 만들어 조성한 비자금 13억 원 가운데 일부였습니다.
시공업체는 지사장 등 한전 직원 10명에게 6년간 휴가비 명목 등으로 3300만원 상당의 뇌물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한전 지사장과 시공사 대표 등 13명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건은 당시 경찰서장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서장이 한국전력 측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연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 7명에게 돈봉투가 전달됐습니다.
건네진 돈은 모두 천7백만 원.
봉투에는 이현희 당시 청도경찰서장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녹취> 청도군 삼평리 주민(지난 9월) : "다시 (경찰에게) 줬거든. 던져 주니까 다시 방에 던져 놓고 가. 병원비 보태 쓰라고 주더라고. 그렇게 말하고 갔어요."
수사 결과 이 돈은 한국전력 측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경찰서장이 위로금 지급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전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송병일(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 :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전으로부터 돈봉투를 가져오게 한 것은 권한밖의 행위로서 직권 남용으로..."
하지만 이 돈의 진짜 출처는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였습니다.
시공사가 가짜 직원 명의의 통장 20개를 만들어 조성한 비자금 13억 원 가운데 일부였습니다.
시공업체는 지사장 등 한전 직원 10명에게 6년간 휴가비 명목 등으로 3300만원 상당의 뇌물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한전 지사장과 시공사 대표 등 13명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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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돈봉투’ 경찰서장이 주도…직권남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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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1-09 21:20:20
- 수정2014-11-09 21: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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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건은 당시 경찰서장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서장이 한국전력 측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연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 7명에게 돈봉투가 전달됐습니다.
건네진 돈은 모두 천7백만 원.
봉투에는 이현희 당시 청도경찰서장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녹취> 청도군 삼평리 주민(지난 9월) : "다시 (경찰에게) 줬거든. 던져 주니까 다시 방에 던져 놓고 가. 병원비 보태 쓰라고 주더라고. 그렇게 말하고 갔어요."
수사 결과 이 돈은 한국전력 측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경찰서장이 위로금 지급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전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송병일(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 :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전으로부터 돈봉투를 가져오게 한 것은 권한밖의 행위로서 직권 남용으로..."
하지만 이 돈의 진짜 출처는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였습니다.
시공사가 가짜 직원 명의의 통장 20개를 만들어 조성한 비자금 13억 원 가운데 일부였습니다.
시공업체는 지사장 등 한전 직원 10명에게 6년간 휴가비 명목 등으로 3300만원 상당의 뇌물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한전 지사장과 시공사 대표 등 13명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사건은 당시 경찰서장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서장이 한국전력 측을 압박했다는 겁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추석 연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청도 주민 7명에게 돈봉투가 전달됐습니다.
건네진 돈은 모두 천7백만 원.
봉투에는 이현희 당시 청도경찰서장의 이름이 적혀있었습니다.
<녹취> 청도군 삼평리 주민(지난 9월) : "다시 (경찰에게) 줬거든. 던져 주니까 다시 방에 던져 놓고 가. 병원비 보태 쓰라고 주더라고. 그렇게 말하고 갔어요."
수사 결과 이 돈은 한국전력 측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돈을 줘야 갈등이 해소된다"며 경찰서장이 위로금 지급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한전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송병일(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장) :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전으로부터 돈봉투를 가져오게 한 것은 권한밖의 행위로서 직권 남용으로..."
하지만 이 돈의 진짜 출처는 송전탑 공사에 참여한 시공사였습니다.
시공사가 가짜 직원 명의의 통장 20개를 만들어 조성한 비자금 13억 원 가운데 일부였습니다.
시공업체는 지사장 등 한전 직원 10명에게 6년간 휴가비 명목 등으로 3300만원 상당의 뇌물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한전 지사장과 시공사 대표 등 13명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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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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