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자’ 천만 명…일자리 절반 차지
입력 2015.02.02 (21:37)
수정 2015.02.02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전체 고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고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여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먼저 고졸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 지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1980년 대 이후 고졸 취업자 수는 이렇게 2년 또는 3년 마다 100만 명 가량씩 급증했습니다.
900만 명을 넘어선 게 1996년.
하지만 이후 IMF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좀처럼 1000만 명 선을 넘지 못했는데요.
18년 만인 지난해 고졸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보다 2.7%, 26만여명 늘었는데, 2%를 간신히 넘긴 전체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53만여개 가운데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2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겁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고졸 취업자가 2% 늘어난 반면 여성 고졸 취업자는 3.8%나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배 가까이 많이 늘었죠, 특히 고졸 여성 취업자 수도 409만 명으로 처음으로 4백만 명을 넘어 여풍이 강했습니다.
그럼 고졸 취업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뭔지, 또 과제는 없는 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진학률 하락·고졸 채용 장려가 원인▼
<리포트>
세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한솔 씨는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취업을 먼저한 후 업무에 필요하면 대학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한솔(기업은행 직원) :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 일이 적응이 되고 난 다음에 대학 진학을 해도 괜찮다. .."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건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84%까지 치솟았던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엔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3년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는 것도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원인입니다.
지난해 신규취업자 53만 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44만 명,
고졸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재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졸 취업자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문제는 고졸 취업자들이 임금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데 있습니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취업자는 161로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고졸자들이 승진하기 어려운 기업문화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직무 중심으로 노동시장 질서를 바꿔줘야만 고졸자들이 이후에 전직도 가능하고 승진도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고졸 취업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취업후 대학 진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지난해 전체 고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고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여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먼저 고졸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 지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1980년 대 이후 고졸 취업자 수는 이렇게 2년 또는 3년 마다 100만 명 가량씩 급증했습니다.
900만 명을 넘어선 게 1996년.
하지만 이후 IMF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좀처럼 1000만 명 선을 넘지 못했는데요.
18년 만인 지난해 고졸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보다 2.7%, 26만여명 늘었는데, 2%를 간신히 넘긴 전체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53만여개 가운데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2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겁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고졸 취업자가 2% 늘어난 반면 여성 고졸 취업자는 3.8%나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배 가까이 많이 늘었죠, 특히 고졸 여성 취업자 수도 409만 명으로 처음으로 4백만 명을 넘어 여풍이 강했습니다.
그럼 고졸 취업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뭔지, 또 과제는 없는 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진학률 하락·고졸 채용 장려가 원인▼
<리포트>
세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한솔 씨는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취업을 먼저한 후 업무에 필요하면 대학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한솔(기업은행 직원) :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 일이 적응이 되고 난 다음에 대학 진학을 해도 괜찮다. .."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건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84%까지 치솟았던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엔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3년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는 것도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원인입니다.
지난해 신규취업자 53만 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44만 명,
고졸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재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졸 취업자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문제는 고졸 취업자들이 임금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데 있습니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취업자는 161로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고졸자들이 승진하기 어려운 기업문화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직무 중심으로 노동시장 질서를 바꿔줘야만 고졸자들이 이후에 전직도 가능하고 승진도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고졸 취업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취업후 대학 진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졸 취업자’ 천만 명…일자리 절반 차지
-
- 입력 2015-02-02 21:41:05
- 수정2015-02-02 21:53:59

<앵커 멘트>
지난해 전체 고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고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여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먼저 고졸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 지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1980년 대 이후 고졸 취업자 수는 이렇게 2년 또는 3년 마다 100만 명 가량씩 급증했습니다.
900만 명을 넘어선 게 1996년.
하지만 이후 IMF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좀처럼 1000만 명 선을 넘지 못했는데요.
18년 만인 지난해 고졸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보다 2.7%, 26만여명 늘었는데, 2%를 간신히 넘긴 전체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53만여개 가운데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2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겁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고졸 취업자가 2% 늘어난 반면 여성 고졸 취업자는 3.8%나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배 가까이 많이 늘었죠, 특히 고졸 여성 취업자 수도 409만 명으로 처음으로 4백만 명을 넘어 여풍이 강했습니다.
그럼 고졸 취업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뭔지, 또 과제는 없는 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진학률 하락·고졸 채용 장려가 원인▼
<리포트>
세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한솔 씨는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취업을 먼저한 후 업무에 필요하면 대학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한솔(기업은행 직원) :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 일이 적응이 되고 난 다음에 대학 진학을 해도 괜찮다. .."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건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84%까지 치솟았던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엔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3년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는 것도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원인입니다.
지난해 신규취업자 53만 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44만 명,
고졸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재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졸 취업자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문제는 고졸 취업자들이 임금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데 있습니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취업자는 161로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고졸자들이 승진하기 어려운 기업문화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직무 중심으로 노동시장 질서를 바꿔줘야만 고졸자들이 이후에 전직도 가능하고 승진도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고졸 취업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취업후 대학 진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지난해 전체 고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고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여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먼저 고졸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 지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1980년 대 이후 고졸 취업자 수는 이렇게 2년 또는 3년 마다 100만 명 가량씩 급증했습니다.
900만 명을 넘어선 게 1996년.
하지만 이후 IMF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좀처럼 1000만 명 선을 넘지 못했는데요.
18년 만인 지난해 고졸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보다 2.7%, 26만여명 늘었는데, 2%를 간신히 넘긴 전체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53만여개 가운데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2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겁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고졸 취업자가 2% 늘어난 반면 여성 고졸 취업자는 3.8%나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배 가까이 많이 늘었죠, 특히 고졸 여성 취업자 수도 409만 명으로 처음으로 4백만 명을 넘어 여풍이 강했습니다.
그럼 고졸 취업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뭔지, 또 과제는 없는 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진학률 하락·고졸 채용 장려가 원인▼
<리포트>
세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한솔 씨는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취업을 먼저한 후 업무에 필요하면 대학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한솔(기업은행 직원) :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 일이 적응이 되고 난 다음에 대학 진학을 해도 괜찮다. .."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건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84%까지 치솟았던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엔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3년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는 것도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원인입니다.
지난해 신규취업자 53만 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44만 명,
고졸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재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졸 취업자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문제는 고졸 취업자들이 임금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데 있습니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취업자는 161로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고졸자들이 승진하기 어려운 기업문화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직무 중심으로 노동시장 질서를 바꿔줘야만 고졸자들이 이후에 전직도 가능하고 승진도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고졸 취업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취업후 대학 진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
오수호 기자 odd@kbs.co.kr
오수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임승창 기자 sclim@kbs.co.kr
임승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