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軍, 정밀 유도탄 부대 창설 ‘北 갱도 내 장사정포도 무력화’

입력 2018.03.18 (21:53) 수정 2018.03.18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군이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전술 유도탄 부대를 새로 만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10월 창설되는 지상작전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인데 군이 보다 공세적인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 4초 간격으로 발사된 두 발의 지대지 유도탄이 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날아갑니다.

한 발은 깃발이 꽂힌 표적 옆에, 다른 한 발은 갱도를 뚫어 진지를 초토화합니다.

지난해 7월 우리 군이 공개한 사거리 150km 이상의 전술 지대지 유도탄입니다.

군은 오는 10월, 현재의 육군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인데, 유도탄을 주력으로 하는 화력 여단을 새로 만들어 지작사 직할 부대로 배치할 예정입니다.

전술 유도탄은 유사시 군사분계선 인근에 집중 배치돼 있는 북한 장사정포를 타격하는데 활용됩니다.

특히 정밀 유도 기능이 장착돼 갱도에 은닉해 있는 장사정포 기지도 무력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원식/前 합참 작전본부장 : "(지작사 화력여단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를 개전 초기에 무력화할 화력 수단이 되고요. 열압력탄으로 탄두가 장착되기 때문에 동굴 안쪽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 개념에 장사정포 위협도 포함시켜, '킬체인'이란 명칭을 '긴급위협 표적타격'으로 변경하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군은 또 현무 등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운용을 전담하는 미사일 사령부에도 여단급 부대를 추가할 계획이어서, 방어 중심에서 공세 쪽으로 작전개념을 전환하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軍, 정밀 유도탄 부대 창설 ‘北 갱도 내 장사정포도 무력화’
    • 입력 2018-03-18 21:55:29
    • 수정2018-03-18 22:27:17
    뉴스 9
[앵커]

우리 군이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전술 유도탄 부대를 새로 만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10월 창설되는 지상작전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인데 군이 보다 공세적인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 4초 간격으로 발사된 두 발의 지대지 유도탄이 각기 다른 목표를 향해 날아갑니다.

한 발은 깃발이 꽂힌 표적 옆에, 다른 한 발은 갱도를 뚫어 진지를 초토화합니다.

지난해 7월 우리 군이 공개한 사거리 150km 이상의 전술 지대지 유도탄입니다.

군은 오는 10월, 현재의 육군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인데, 유도탄을 주력으로 하는 화력 여단을 새로 만들어 지작사 직할 부대로 배치할 예정입니다.

전술 유도탄은 유사시 군사분계선 인근에 집중 배치돼 있는 북한 장사정포를 타격하는데 활용됩니다.

특히 정밀 유도 기능이 장착돼 갱도에 은닉해 있는 장사정포 기지도 무력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원식/前 합참 작전본부장 : "(지작사 화력여단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를 개전 초기에 무력화할 화력 수단이 되고요. 열압력탄으로 탄두가 장착되기 때문에 동굴 안쪽에 있는 모든 것을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 개념에 장사정포 위협도 포함시켜, '킬체인'이란 명칭을 '긴급위협 표적타격'으로 변경하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군은 또 현무 등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운용을 전담하는 미사일 사령부에도 여단급 부대를 추가할 계획이어서, 방어 중심에서 공세 쪽으로 작전개념을 전환하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