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文 대통령 ‘엄중심판’ 발언 이례적 비난

입력 2018.07.20 (12:11) 수정 2018.07.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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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집단 탈북 여종업원 송환도 재차 요구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측이 미국의 눈치만 살피고 있어 남북 간 중대 문제들이 무기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남한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반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렉처' 발언을 쓸데없는 훈시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은 겁니다.

또, 신문은 "요즘 통일부 당국자들이 늘어놓는 대결 언동도 스쳐 지나지 않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조성된 남북간 대화 국면에서 남한 당국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처럼 강도 높게 불만을 나타낸 건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다만 노동신문은 '그 누구'라고만 지칭했을 뿐 문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도 다시 거론했습니다.

이 매체는 여종업원 송환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물론 남북 관계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남북은 다음달 20일에서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상봉장 개보수 등 행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북한 매체들의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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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매체, 文 대통령 ‘엄중심판’ 발언 이례적 비난
    • 입력 2018-07-20 12:12:37
    • 수정2018-07-20 13:00:03
    뉴스 12
[앵커]

북한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집단 탈북 여종업원 송환도 재차 요구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남측이 미국의 눈치만 살피고 있어 남북 간 중대 문제들이 무기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남한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반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렉처' 발언을 쓸데없는 훈시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은 겁니다.

또, 신문은 "요즘 통일부 당국자들이 늘어놓는 대결 언동도 스쳐 지나지 않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조성된 남북간 대화 국면에서 남한 당국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처럼 강도 높게 불만을 나타낸 건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다만 노동신문은 '그 누구'라고만 지칭했을 뿐 문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도 다시 거론했습니다.

이 매체는 여종업원 송환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물론 남북 관계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남북은 다음달 20일에서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상봉장 개보수 등 행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북한 매체들의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통일부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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