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땅에 ‘롯데 별장’…신격호, 국유지 수십 년 불법 점유
입력 2019.05.08 (21:22)
수정 2019.05.0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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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일가의 별장이 국유지 2만 2천 제곱미터를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15년째 변상금만 내고 버티기 중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평화로운 호숫가.
이 수려한 경관 한 가운데 고급스러운 저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향인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별장입니다.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댐 건설로 고향마을이 수몰되자 1970년 댐 옆에 이 별장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별장은 환경부 소유의 국유지를 별장 잔디밭 등으로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으로 사용한 국유지 면적은 약 2만 2천여 제곱미터, 롯데 일가가 소유한 별장 사유지의 4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국유지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언제부터 국유지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어, 불법 사실을 확인한 시점으로부터 소급해 2003년부터 변상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유지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고 여러 차례 통보했지만 15년째 변상금만 낸 채 버티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관계자 : "수자원공사는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지난해 기준으로 6천만 원 정도의 변상금을 부과했습니다."]
별장 관리자는 국유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왔다고 항변합니다.
[별장 관리자/음성변조 : "대부분 어디에서 많이 오냐면 학원 이런 데서 많이 옵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교회, 유치원 뭐 이런 데서 행사(로 오죠)."]
논란이 일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불법 사용한 국유지를 원상복구 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울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일가의 별장이 국유지 2만 2천 제곱미터를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15년째 변상금만 내고 버티기 중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평화로운 호숫가.
이 수려한 경관 한 가운데 고급스러운 저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향인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별장입니다.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댐 건설로 고향마을이 수몰되자 1970년 댐 옆에 이 별장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별장은 환경부 소유의 국유지를 별장 잔디밭 등으로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으로 사용한 국유지 면적은 약 2만 2천여 제곱미터, 롯데 일가가 소유한 별장 사유지의 4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국유지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언제부터 국유지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어, 불법 사실을 확인한 시점으로부터 소급해 2003년부터 변상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유지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고 여러 차례 통보했지만 15년째 변상금만 낸 채 버티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관계자 : "수자원공사는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지난해 기준으로 6천만 원 정도의 변상금을 부과했습니다."]
별장 관리자는 국유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왔다고 항변합니다.
[별장 관리자/음성변조 : "대부분 어디에서 많이 오냐면 학원 이런 데서 많이 옵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교회, 유치원 뭐 이런 데서 행사(로 오죠)."]
논란이 일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불법 사용한 국유지를 원상복구 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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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땅에 ‘롯데 별장’…신격호, 국유지 수십 년 불법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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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8 21:24:33
- 수정2019-05-08 22:22:17

[앵커]
울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일가의 별장이 국유지 2만 2천 제곱미터를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15년째 변상금만 내고 버티기 중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평화로운 호숫가.
이 수려한 경관 한 가운데 고급스러운 저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향인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별장입니다.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댐 건설로 고향마을이 수몰되자 1970년 댐 옆에 이 별장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별장은 환경부 소유의 국유지를 별장 잔디밭 등으로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으로 사용한 국유지 면적은 약 2만 2천여 제곱미터, 롯데 일가가 소유한 별장 사유지의 4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국유지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언제부터 국유지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어, 불법 사실을 확인한 시점으로부터 소급해 2003년부터 변상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유지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고 여러 차례 통보했지만 15년째 변상금만 낸 채 버티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관계자 : "수자원공사는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지난해 기준으로 6천만 원 정도의 변상금을 부과했습니다."]
별장 관리자는 국유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왔다고 항변합니다.
[별장 관리자/음성변조 : "대부분 어디에서 많이 오냐면 학원 이런 데서 많이 옵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교회, 유치원 뭐 이런 데서 행사(로 오죠)."]
논란이 일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불법 사용한 국유지를 원상복구 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울산에 있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일가의 별장이 국유지 2만 2천 제곱미터를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15년째 변상금만 내고 버티기 중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평화로운 호숫가.
이 수려한 경관 한 가운데 고급스러운 저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이 고향인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별장입니다.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자주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댐 건설로 고향마을이 수몰되자 1970년 댐 옆에 이 별장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별장은 환경부 소유의 국유지를 별장 잔디밭 등으로 수십 년간 불법 점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으로 사용한 국유지 면적은 약 2만 2천여 제곱미터, 롯데 일가가 소유한 별장 사유지의 4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국유지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언제부터 국유지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어, 불법 사실을 확인한 시점으로부터 소급해 2003년부터 변상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유지 불법 점유를 시정하라고 여러 차례 통보했지만 15년째 변상금만 낸 채 버티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관계자 : "수자원공사는 행정대집행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지난해 기준으로 6천만 원 정도의 변상금을 부과했습니다."]
별장 관리자는 국유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왔다고 항변합니다.
[별장 관리자/음성변조 : "대부분 어디에서 많이 오냐면 학원 이런 데서 많이 옵니다.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교회, 유치원 뭐 이런 데서 행사(로 오죠)."]
논란이 일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불법 사용한 국유지를 원상복구 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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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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