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수(영)모 규정 몰라 당한 수모…펜으로 쓴 ‘KOR’
입력 2019.07.16 (21:41)
수정 2019.07.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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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지금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라는 종목인데요,
왼쪽을 보시면 13일 경기의 백승호 선수, 오른쪽은 오늘(16일) 박석현 선수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수영모가 확연하게 다르죠.
[앵커]
왜 이렇게 다르죠?
국가명 KOR이 다르게 쓰여 있네요?
[기자]
수영모에 직접 펜으로 국가명을 써넣은 건데요,
그때 상황을 좀 알아보니까, 심판이 규정을 어겼으니 수영모를 바꿔 쓰라고 지시했고, 그때 따로 준비한 게 없었답니다.
결국 세계수영연맹에서 준 주황색 수영모를 썼고 거기에 할 수 없이 매직펜으로 KOR이라고 적은 건데요,
아무래도 본인 게 아니다 보니까 백승호 선수는 자꾸 벗겨져서 아쉬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앵커]
원래 어떤 수영모를 썼길래, 바꿔 쓰고, 저렇게 KOR을 직접 써넣게 된 거죠?
[기자]
오픈워터 종목은 강이나 바다 같은 야외에서 하는 경기인데요,
오픈워터 출발 순간 장면입니다.
가운데 선수처럼 대부분은 국가명의 영어 이니셜이 적혀 있는데, 왼쪽 보시면 이번에 백 선수처럼 규정을 어겼는지, 다시 손으로 써넣은 흔적이 있는 수영모도 있고요.
오른쪽, 국기가 새겨진 수영모도 보입니다.
백승호 선수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가 된 수영모는 자유형이나 접영 같은 실내 경기용이었는데 여기에 후원사의 로고가 적혀있었고, 오픈워터 종목에선 이 후원사 이름을 쓰면 안된다는 규정이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보면 비슷비슷한 거 같은데, 어떤 경우엔 후원사의 이름이 들어가면 안 되고 어떤 경우엔 들어가면 되고 이게 어떤 기준이 있는 거죠?
[기자]
저희가 국제수영연맹 규정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왼쪽처럼 오픈워터 종목은 저렇게 국가명 이니셜 세 글자를 크게 적어야 합니다.
앞서 보신 장면처럼 별다른 레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겨루잖아요?
그러다보니 선수 식별 때문에 국가명은 키우고 후원사는 빼도록 한 것 같고요,
실제 규정에 식별이란 표현도 들어가 있고요.
오른쪽 실내경기용을 보면, 비교적 국가명 이니셜이 좀 작죠?
여기엔 국기도 넣을 수 있고 후원사 이름도 새겨넣을 수 있고요.
[앵커]
선수 입장에서는 훈련하느라 저런 걸 다 챙기지 못할 수도 있고, 결국 이건 대한수영연맹에서 제대로 챙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연맹 측에 알아보니까, 이 오픈 워터는 첫 출전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다는걸 인정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첫 출전이었다고 해도 유니폼 문제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바로 이 모습이죠.
왼쪽 보면 등에 테이프로 가렸고, 오른쪽은 코리아라는 국가명을 적힌 천을 덧댄 모습인데요.
이건 또 유니폼 후원업체와 계약이 늦어졌고, 여기에 업체 이름이 적힌 옷을 받아서 이걸 가리다가 벌어진 일이었죠.
[앵커]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주관한 세계대회고 유니폼 실수라는 게 보기 그렇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지금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라는 종목인데요,
왼쪽을 보시면 13일 경기의 백승호 선수, 오른쪽은 오늘(16일) 박석현 선수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수영모가 확연하게 다르죠.
[앵커]
왜 이렇게 다르죠?
국가명 KOR이 다르게 쓰여 있네요?
[기자]
수영모에 직접 펜으로 국가명을 써넣은 건데요,
그때 상황을 좀 알아보니까, 심판이 규정을 어겼으니 수영모를 바꿔 쓰라고 지시했고, 그때 따로 준비한 게 없었답니다.
결국 세계수영연맹에서 준 주황색 수영모를 썼고 거기에 할 수 없이 매직펜으로 KOR이라고 적은 건데요,
아무래도 본인 게 아니다 보니까 백승호 선수는 자꾸 벗겨져서 아쉬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앵커]
원래 어떤 수영모를 썼길래, 바꿔 쓰고, 저렇게 KOR을 직접 써넣게 된 거죠?
[기자]
오픈워터 종목은 강이나 바다 같은 야외에서 하는 경기인데요,
오픈워터 출발 순간 장면입니다.
가운데 선수처럼 대부분은 국가명의 영어 이니셜이 적혀 있는데, 왼쪽 보시면 이번에 백 선수처럼 규정을 어겼는지, 다시 손으로 써넣은 흔적이 있는 수영모도 있고요.
오른쪽, 국기가 새겨진 수영모도 보입니다.
백승호 선수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가 된 수영모는 자유형이나 접영 같은 실내 경기용이었는데 여기에 후원사의 로고가 적혀있었고, 오픈워터 종목에선 이 후원사 이름을 쓰면 안된다는 규정이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보면 비슷비슷한 거 같은데, 어떤 경우엔 후원사의 이름이 들어가면 안 되고 어떤 경우엔 들어가면 되고 이게 어떤 기준이 있는 거죠?
[기자]
저희가 국제수영연맹 규정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왼쪽처럼 오픈워터 종목은 저렇게 국가명 이니셜 세 글자를 크게 적어야 합니다.
앞서 보신 장면처럼 별다른 레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겨루잖아요?
그러다보니 선수 식별 때문에 국가명은 키우고 후원사는 빼도록 한 것 같고요,
실제 규정에 식별이란 표현도 들어가 있고요.
오른쪽 실내경기용을 보면, 비교적 국가명 이니셜이 좀 작죠?
여기엔 국기도 넣을 수 있고 후원사 이름도 새겨넣을 수 있고요.
[앵커]
선수 입장에서는 훈련하느라 저런 걸 다 챙기지 못할 수도 있고, 결국 이건 대한수영연맹에서 제대로 챙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연맹 측에 알아보니까, 이 오픈 워터는 첫 출전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다는걸 인정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첫 출전이었다고 해도 유니폼 문제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바로 이 모습이죠.
왼쪽 보면 등에 테이프로 가렸고, 오른쪽은 코리아라는 국가명을 적힌 천을 덧댄 모습인데요.
이건 또 유니폼 후원업체와 계약이 늦어졌고, 여기에 업체 이름이 적힌 옷을 받아서 이걸 가리다가 벌어진 일이었죠.
[앵커]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주관한 세계대회고 유니폼 실수라는 게 보기 그렇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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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16 21: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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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지금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라는 종목인데요,
왼쪽을 보시면 13일 경기의 백승호 선수, 오른쪽은 오늘(16일) 박석현 선수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수영모가 확연하게 다르죠.
[앵커]
왜 이렇게 다르죠?
국가명 KOR이 다르게 쓰여 있네요?
[기자]
수영모에 직접 펜으로 국가명을 써넣은 건데요,
그때 상황을 좀 알아보니까, 심판이 규정을 어겼으니 수영모를 바꿔 쓰라고 지시했고, 그때 따로 준비한 게 없었답니다.
결국 세계수영연맹에서 준 주황색 수영모를 썼고 거기에 할 수 없이 매직펜으로 KOR이라고 적은 건데요,
아무래도 본인 게 아니다 보니까 백승호 선수는 자꾸 벗겨져서 아쉬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앵커]
원래 어떤 수영모를 썼길래, 바꿔 쓰고, 저렇게 KOR을 직접 써넣게 된 거죠?
[기자]
오픈워터 종목은 강이나 바다 같은 야외에서 하는 경기인데요,
오픈워터 출발 순간 장면입니다.
가운데 선수처럼 대부분은 국가명의 영어 이니셜이 적혀 있는데, 왼쪽 보시면 이번에 백 선수처럼 규정을 어겼는지, 다시 손으로 써넣은 흔적이 있는 수영모도 있고요.
오른쪽, 국기가 새겨진 수영모도 보입니다.
백승호 선수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가 된 수영모는 자유형이나 접영 같은 실내 경기용이었는데 여기에 후원사의 로고가 적혀있었고, 오픈워터 종목에선 이 후원사 이름을 쓰면 안된다는 규정이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보면 비슷비슷한 거 같은데, 어떤 경우엔 후원사의 이름이 들어가면 안 되고 어떤 경우엔 들어가면 되고 이게 어떤 기준이 있는 거죠?
[기자]
저희가 국제수영연맹 규정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왼쪽처럼 오픈워터 종목은 저렇게 국가명 이니셜 세 글자를 크게 적어야 합니다.
앞서 보신 장면처럼 별다른 레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겨루잖아요?
그러다보니 선수 식별 때문에 국가명은 키우고 후원사는 빼도록 한 것 같고요,
실제 규정에 식별이란 표현도 들어가 있고요.
오른쪽 실내경기용을 보면, 비교적 국가명 이니셜이 좀 작죠?
여기엔 국기도 넣을 수 있고 후원사 이름도 새겨넣을 수 있고요.
[앵커]
선수 입장에서는 훈련하느라 저런 걸 다 챙기지 못할 수도 있고, 결국 이건 대한수영연맹에서 제대로 챙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연맹 측에 알아보니까, 이 오픈 워터는 첫 출전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다는걸 인정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첫 출전이었다고 해도 유니폼 문제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바로 이 모습이죠.
왼쪽 보면 등에 테이프로 가렸고, 오른쪽은 코리아라는 국가명을 적힌 천을 덧댄 모습인데요.
이건 또 유니폼 후원업체와 계약이 늦어졌고, 여기에 업체 이름이 적힌 옷을 받아서 이걸 가리다가 벌어진 일이었죠.
[앵커]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주관한 세계대회고 유니폼 실수라는 게 보기 그렇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네, 지금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라는 종목인데요,
왼쪽을 보시면 13일 경기의 백승호 선수, 오른쪽은 오늘(16일) 박석현 선수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수영모가 확연하게 다르죠.
[앵커]
왜 이렇게 다르죠?
국가명 KOR이 다르게 쓰여 있네요?
[기자]
수영모에 직접 펜으로 국가명을 써넣은 건데요,
그때 상황을 좀 알아보니까, 심판이 규정을 어겼으니 수영모를 바꿔 쓰라고 지시했고, 그때 따로 준비한 게 없었답니다.
결국 세계수영연맹에서 준 주황색 수영모를 썼고 거기에 할 수 없이 매직펜으로 KOR이라고 적은 건데요,
아무래도 본인 게 아니다 보니까 백승호 선수는 자꾸 벗겨져서 아쉬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앵커]
원래 어떤 수영모를 썼길래, 바꿔 쓰고, 저렇게 KOR을 직접 써넣게 된 거죠?
[기자]
오픈워터 종목은 강이나 바다 같은 야외에서 하는 경기인데요,
오픈워터 출발 순간 장면입니다.
가운데 선수처럼 대부분은 국가명의 영어 이니셜이 적혀 있는데, 왼쪽 보시면 이번에 백 선수처럼 규정을 어겼는지, 다시 손으로 써넣은 흔적이 있는 수영모도 있고요.
오른쪽, 국기가 새겨진 수영모도 보입니다.
백승호 선수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가 된 수영모는 자유형이나 접영 같은 실내 경기용이었는데 여기에 후원사의 로고가 적혀있었고, 오픈워터 종목에선 이 후원사 이름을 쓰면 안된다는 규정이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보면 비슷비슷한 거 같은데, 어떤 경우엔 후원사의 이름이 들어가면 안 되고 어떤 경우엔 들어가면 되고 이게 어떤 기준이 있는 거죠?
[기자]
저희가 국제수영연맹 규정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왼쪽처럼 오픈워터 종목은 저렇게 국가명 이니셜 세 글자를 크게 적어야 합니다.
앞서 보신 장면처럼 별다른 레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겨루잖아요?
그러다보니 선수 식별 때문에 국가명은 키우고 후원사는 빼도록 한 것 같고요,
실제 규정에 식별이란 표현도 들어가 있고요.
오른쪽 실내경기용을 보면, 비교적 국가명 이니셜이 좀 작죠?
여기엔 국기도 넣을 수 있고 후원사 이름도 새겨넣을 수 있고요.
[앵커]
선수 입장에서는 훈련하느라 저런 걸 다 챙기지 못할 수도 있고, 결국 이건 대한수영연맹에서 제대로 챙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연맹 측에 알아보니까, 이 오픈 워터는 첫 출전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다는걸 인정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첫 출전이었다고 해도 유니폼 문제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바로 이 모습이죠.
왼쪽 보면 등에 테이프로 가렸고, 오른쪽은 코리아라는 국가명을 적힌 천을 덧댄 모습인데요.
이건 또 유니폼 후원업체와 계약이 늦어졌고, 여기에 업체 이름이 적힌 옷을 받아서 이걸 가리다가 벌어진 일이었죠.
[앵커]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주관한 세계대회고 유니폼 실수라는 게 보기 그렇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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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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