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간판 일색…한글 사용 늘려야

입력 2019.10.09 (19:21) 수정 2019.10.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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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거리의 간판은 여전히 외국어 일색입니다.

쉽게 접하다 보니 무감각하기도 하지만, 한글을 함께 쓰지 않은 외국어 간판은 위법인 데다 우리말을 해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가가 밀집한 도심이 외국어 간판으로 가득합니다.

이 같은 외국어 간판은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지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김재영/달서구 월성동 : "지나가다 보면 외래어랑 오만 그 단어들이 다 섞여서 간판이 이렇게 적혀져 있는데 이걸 보면 여기가 어딘지 헷갈릴 때가 많아서 불편해요."]

특히 이주 노동자나 유학생 등 외국인이 많아지고 외국인 밀집 지역도 생기면서 거리 전체가 외국어로 뒤덮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명 외국인 거리입니다.

가게 간판마다 이렇게 낯선 외국어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간판에 한글을 같이 표기하지 않고 외국어로만 쓰면 식품위생법과 옥외광고물법 위반입니다.

외국어를 잘 모를 경우 업종을 파악하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치를 찾기 어려워, 인명 구조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태조/경산시 식품위생담당 : "인력 자체가 적을뿐더러 단속하는 담당 공무원이 애로 사항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외국어 간판보다 더 신선한 디자인의 한국어 간판을 개발하고 사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창선/경북대 교수·한글학회 대구지회장 : "법으로 정하는 문제보다는 우리 인식을 바꾸는, 예쁜 손글씨로 된 간판, 그런 글자체를 개발한다면은 참 효과가 있을 거로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홍보나 교육을 통해 한글 간판 사용을 독려하고 한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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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어 간판 일색…한글 사용 늘려야
    • 입력 2019-10-09 19:23:12
    • 수정2019-10-09 1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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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거리의 간판은 여전히 외국어 일색입니다.

쉽게 접하다 보니 무감각하기도 하지만, 한글을 함께 쓰지 않은 외국어 간판은 위법인 데다 우리말을 해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가가 밀집한 도심이 외국어 간판으로 가득합니다.

이 같은 외국어 간판은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지만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김재영/달서구 월성동 : "지나가다 보면 외래어랑 오만 그 단어들이 다 섞여서 간판이 이렇게 적혀져 있는데 이걸 보면 여기가 어딘지 헷갈릴 때가 많아서 불편해요."]

특히 이주 노동자나 유학생 등 외국인이 많아지고 외국인 밀집 지역도 생기면서 거리 전체가 외국어로 뒤덮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명 외국인 거리입니다.

가게 간판마다 이렇게 낯선 외국어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간판에 한글을 같이 표기하지 않고 외국어로만 쓰면 식품위생법과 옥외광고물법 위반입니다.

외국어를 잘 모를 경우 업종을 파악하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치를 찾기 어려워, 인명 구조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태조/경산시 식품위생담당 : "인력 자체가 적을뿐더러 단속하는 담당 공무원이 애로 사항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외국어 간판보다 더 신선한 디자인의 한국어 간판을 개발하고 사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창선/경북대 교수·한글학회 대구지회장 : "법으로 정하는 문제보다는 우리 인식을 바꾸는, 예쁜 손글씨로 된 간판, 그런 글자체를 개발한다면은 참 효과가 있을 거로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홍보나 교육을 통해 한글 간판 사용을 독려하고 한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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