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빙판길 사고 ‘어는 비’ 때문?…최고 120mm 비
입력 2020.01.06 (21:33)
수정 2020.0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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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아침 어두운 도로에서 차량 4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경남 합천에서 벌어진 이 사고로 10명이 다치고 5시간 동안 국도가 불통됐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오늘(6일) 오전 남부지방에서 수십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내린 비가 도로에 닿자마자 얼어붙는 이른바 '어는 비' 현상 때문일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모레(8일)까지 최고 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이같은 어는 비가 또 내릴 가능성이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오늘(6일) 합천 사고와 공통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겁니다.
차량 통행이 꾸준히 있었지만, 당시 도로는 바로 얼어붙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내린 비가 서서히 언 게 아니라, 차가운 비가 지면에 닿자마자 바로 얼어붙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른바 '어는 비' 현상입니다.
[변희룡/한국기상학회 명예회장 : "하늘에서 눈이 떨어지다가 중간에서 녹아서 다시 얼기 시작한 것, 아주 부슬부슬 조금 비가 오는 거예요. 형태로 봐서도 '어는 비'가 틀림없다..."]
이러한 '어는 비' 현상은 대기 중의 기온은 영상이지만, 지면 부근은 영하권으로 더 낮은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워낙 국지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기상청은 '어는 비'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한 해외 민간 기상업체에서 유럽 예측 모델을 토대로 예보를 내놨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원 영서와 산간 지역에 오늘(6일) 밤 어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밤사이 기온이 더 내려가면서 모레(8일)까지 최고 30cm의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빙판길, 눈길 사고 없도록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합니다.
모레(8일)까지 그 밖의 지역에는 30에서 80mm, 강원 영동과 제주 산지에는 최고 120mm의, 겨울비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요.
그동안 얼었던 지면이 갑자기 녹으면서 산사태나 붕괴 사고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비탈면 인근의 주민들은 이상 조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른 아침 어두운 도로에서 차량 4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경남 합천에서 벌어진 이 사고로 10명이 다치고 5시간 동안 국도가 불통됐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오늘(6일) 오전 남부지방에서 수십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내린 비가 도로에 닿자마자 얼어붙는 이른바 '어는 비' 현상 때문일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모레(8일)까지 최고 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이같은 어는 비가 또 내릴 가능성이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오늘(6일) 합천 사고와 공통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겁니다.
차량 통행이 꾸준히 있었지만, 당시 도로는 바로 얼어붙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내린 비가 서서히 언 게 아니라, 차가운 비가 지면에 닿자마자 바로 얼어붙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른바 '어는 비' 현상입니다.
[변희룡/한국기상학회 명예회장 : "하늘에서 눈이 떨어지다가 중간에서 녹아서 다시 얼기 시작한 것, 아주 부슬부슬 조금 비가 오는 거예요. 형태로 봐서도 '어는 비'가 틀림없다..."]
이러한 '어는 비' 현상은 대기 중의 기온은 영상이지만, 지면 부근은 영하권으로 더 낮은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워낙 국지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기상청은 '어는 비'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한 해외 민간 기상업체에서 유럽 예측 모델을 토대로 예보를 내놨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원 영서와 산간 지역에 오늘(6일) 밤 어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밤사이 기온이 더 내려가면서 모레(8일)까지 최고 30cm의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빙판길, 눈길 사고 없도록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합니다.
모레(8일)까지 그 밖의 지역에는 30에서 80mm, 강원 영동과 제주 산지에는 최고 120mm의, 겨울비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요.
그동안 얼었던 지면이 갑자기 녹으면서 산사태나 붕괴 사고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비탈면 인근의 주민들은 이상 조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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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빙판길 사고 ‘어는 비’ 때문?…최고 120mm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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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06 21:35:21
- 수정2020-01-07 08:45:38
[앵커]
이른 아침 어두운 도로에서 차량 4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경남 합천에서 벌어진 이 사고로 10명이 다치고 5시간 동안 국도가 불통됐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오늘(6일) 오전 남부지방에서 수십 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는데, 내린 비가 도로에 닿자마자 얼어붙는 이른바 '어는 비' 현상 때문일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모레(8일)까지 최고 120mm의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이같은 어는 비가 또 내릴 가능성이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오늘(6일) 합천 사고와 공통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겁니다.
차량 통행이 꾸준히 있었지만, 당시 도로는 바로 얼어붙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내린 비가 서서히 언 게 아니라, 차가운 비가 지면에 닿자마자 바로 얼어붙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른바 '어는 비' 현상입니다.
[변희룡/한국기상학회 명예회장 : "하늘에서 눈이 떨어지다가 중간에서 녹아서 다시 얼기 시작한 것, 아주 부슬부슬 조금 비가 오는 거예요. 형태로 봐서도 '어는 비'가 틀림없다..."]
이러한 '어는 비' 현상은 대기 중의 기온은 영상이지만, 지면 부근은 영하권으로 더 낮은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워낙 국지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기상청은 '어는 비'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한 해외 민간 기상업체에서 유럽 예측 모델을 토대로 예보를 내놨습니다.
붉게 보이는 강원 영서와 산간 지역에 오늘(6일) 밤 어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강원 산지에는 밤사이 기온이 더 내려가면서 모레(8일)까지 최고 30cm의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빙판길, 눈길 사고 없도록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속도를 낮춰 운행해야 합니다.
모레(8일)까지 그 밖의 지역에는 30에서 80mm, 강원 영동과 제주 산지에는 최고 120mm의, 겨울비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요.
그동안 얼었던 지면이 갑자기 녹으면서 산사태나 붕괴 사고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비탈면 인근의 주민들은 이상 조짐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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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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