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文 대통령 신년사에 호응할까?

입력 2020.01.07 (21:06) 수정 2020.01.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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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관계 교착 국면에서 남북관계의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호응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죠.

북한의 반응, 김민지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남한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노골적 불만은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대독/지난해 4월13일 :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뒤 남북관계는 사실상 단절됐고, 선미후남, 통미봉남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이다, 푼수 없는 추태, 과대망상증까지 남측에 대한 거친 표현도 계속됐습니다.

새해 첫날 발표된 당 전원회의 결과에도 남측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북한의 불만은 남측 정부가 한미공조를 내세워 남북 정상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장 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다만 북한이 아직 남북관계 중단을 공식 선언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여지는 남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북미 관계 경색이 길어질 경우, 남북관계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당장 호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북미관계 또는 그와 관련된 정세 변화에 따라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통해 대남 정책 기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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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위원장, 文 대통령 신년사에 호응할까?
    • 입력 2020-01-07 21:07:00
    • 수정2020-01-07 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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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관계 교착 국면에서 남북관계의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의지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호응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죠.

북한의 반응, 김민지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남한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는 돌변했습니다.

노골적 불만은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대독/지난해 4월13일 :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뒤 남북관계는 사실상 단절됐고, 선미후남, 통미봉남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이다, 푼수 없는 추태, 과대망상증까지 남측에 대한 거친 표현도 계속됐습니다.

새해 첫날 발표된 당 전원회의 결과에도 남측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북한의 불만은 남측 정부가 한미공조를 내세워 남북 정상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장 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다만 북한이 아직 남북관계 중단을 공식 선언하지 않은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여지는 남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북미 관계 경색이 길어질 경우, 남북관계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당장 호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북미관계 또는 그와 관련된 정세 변화에 따라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통해 대남 정책 기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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