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 대사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정부 “한반도 문제 당사자는 우리”

입력 2020.01.08 (21:35) 수정 2020.01.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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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KBS와 인터뷰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남북관계 속도조절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구상들도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죠.

이에 대해 정부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면서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리스 대사는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우리는 남북 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합니다. 그것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남북관계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한 겁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구상들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해리스 대사 발언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간섭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해리스 대사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우리나라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만큼 남북 관계에 있어서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면서 우리가 독자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간에 수시로 소통하며 여러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관계에 대해서 미국과의 협의는 필요하지만, 모든 걸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도 미국의 허락을 받으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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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美 대사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정부 “한반도 문제 당사자는 우리”
    • 입력 2020-01-08 21:37:52
    • 수정2020-01-08 22:13:01
    뉴스 9
[앵커]

어제(7일) KBS와 인터뷰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남북관계 속도조절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구상들도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죠.

이에 대해 정부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면서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리스 대사는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 해리스/주한 미국대사 : "우리는 남북 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합니다. 그것이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남북관계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한 겁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 구상들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해리스 대사 발언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간섭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해리스 대사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우리나라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만큼 남북 관계에 있어서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면서 우리가 독자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간에 수시로 소통하며 여러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관계에 대해서 미국과의 협의는 필요하지만, 모든 걸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도 미국의 허락을 받으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해 국방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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