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크루즈선 집단감염’ 발발하나

입력 2020.03.05 (21:47) 수정 2020.03.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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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7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이 배에는 2천여 명이 타고 있었고, 20명 넘게 유증상자가 나오면서 일본 크루즈선과 같은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오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에 탔는데, 이 배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이미 시슨/美 플레이서 카운티 보건관리인 : "사망자는 크루즈선에서 증상이 나타났고 샌프란시스코항에 돌아왔을 때도 증상이 있었습니다."]

함께 배에 탄 승객 가운데 다른 1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 배가 지난달 21일 샌프란시스코에 승객들을 내려준 뒤 또다시 2천5백여명을 태우고 하와이행 항해를 시작한 겁니다.

62명은 배에서 내리지 않고 하와이 여정도 함께 했습니다.

7백여 명이 감염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처럼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미 승선중인 승객과 승무원 21명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가 다녀간 하와이는 확진자 발생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보건당국과 해안경비대는 현재 캘리포니아 근해에 정박중인 배가 항구에 접안하지 못하도록 하고 진단장비를 헬기로 공수해 승선자들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크루즈 선사 측은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선이 불허되고 검사 대상자들은 객실에 머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크루즈선 승객의 사망 사실이 확인되자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서 탑승했던 승객들의 소재지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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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크루즈선 집단감염’ 발발하나
    • 입력 2020-03-05 21:49:29
    • 수정2020-03-05 22:20:39
    뉴스 9
[앵커]

미국에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온 7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이 배에는 2천여 명이 타고 있었고, 20명 넘게 유증상자가 나오면서 일본 크루즈선과 같은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오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에 탔는데, 이 배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이미 시슨/美 플레이서 카운티 보건관리인 : "사망자는 크루즈선에서 증상이 나타났고 샌프란시스코항에 돌아왔을 때도 증상이 있었습니다."]

함께 배에 탄 승객 가운데 다른 1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 배가 지난달 21일 샌프란시스코에 승객들을 내려준 뒤 또다시 2천5백여명을 태우고 하와이행 항해를 시작한 겁니다.

62명은 배에서 내리지 않고 하와이 여정도 함께 했습니다.

7백여 명이 감염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처럼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미 승선중인 승객과 승무원 21명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가 다녀간 하와이는 확진자 발생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 보건당국과 해안경비대는 현재 캘리포니아 근해에 정박중인 배가 항구에 접안하지 못하도록 하고 진단장비를 헬기로 공수해 승선자들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크루즈 선사 측은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선이 불허되고 검사 대상자들은 객실에 머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크루즈선 승객의 사망 사실이 확인되자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앞서 탑승했던 승객들의 소재지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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