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발 금융위기 우려…162조 원 효과 있을까?

입력 2020.03.13 (21:06) 수정 2020.03.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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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촉발된다면 그 시작은 이탈리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16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베를린 연결해서 알아보죠.

유광석 특파원! 유럽 주요 국가의 증시, 어제 낙폭이 컸는데, 오늘(13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앞서보신 뉴욕증시와 비슷한 폭락이후 반등 양상입니다.

어제(12일) 10% 이상 급락했던 유럽 증시가 오늘(13일)은 장 초반 5~6%대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워낙 낙폭이 컸던데다 주요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특히 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은 이탈리아 타격이 큰데요,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거란 우려,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탈리아는 세계 8번째 경제대국이지만, 은행은 유럽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즉 부도 위험 지수가 한달 전에 비해 두 배나 올랐습니다.

전국적인 이동제한과 상점 폐쇄로 경제활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인과 기업이 은행 대출을 갚기 어려워진다면 부실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이탈리아 은행 자산의 상당 부분이 국채이기 때문에 정부 재정이 파탄날 경우 함께 쓰러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등 상당수 국가 은행들도 이탈리아 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어, 이탈리아의 부실이 도미노처럼 주변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유럽중앙은행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천2백억 유로, 우리돈 162조 원을 더 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장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들이 처한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의 어려움을 풀어주기에는 부족하다,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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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발 금융위기 우려…162조 원 효과 있을까?
    • 입력 2020-03-13 21:08:06
    • 수정2020-03-13 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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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촉발된다면 그 시작은 이탈리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16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베를린 연결해서 알아보죠.

유광석 특파원! 유럽 주요 국가의 증시, 어제 낙폭이 컸는데, 오늘(13일)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앞서보신 뉴욕증시와 비슷한 폭락이후 반등 양상입니다.

어제(12일) 10% 이상 급락했던 유럽 증시가 오늘(13일)은 장 초반 5~6%대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워낙 낙폭이 컸던데다 주요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특히 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은 이탈리아 타격이 큰데요,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거란 우려,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탈리아는 세계 8번째 경제대국이지만, 은행은 유럽에서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즉 부도 위험 지수가 한달 전에 비해 두 배나 올랐습니다.

전국적인 이동제한과 상점 폐쇄로 경제활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개인과 기업이 은행 대출을 갚기 어려워진다면 부실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이탈리아 은행 자산의 상당 부분이 국채이기 때문에 정부 재정이 파탄날 경우 함께 쓰러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등 상당수 국가 은행들도 이탈리아 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어, 이탈리아의 부실이 도미노처럼 주변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기자]

유럽중앙은행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천2백억 유로, 우리돈 162조 원을 더 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장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기업들이 처한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의 어려움을 풀어주기에는 부족하다,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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