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조에도 세계증시 출렁 왜?
입력 2020.03.17 (21:09)
수정 2020.03.1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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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가 함께 돈 풀었는데, 금융시장은 이렇게 연일 출렁이면서 진정 기미가 없습니다.
미국 월가에서는 주식시장 잠깐 문 닫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하나씩 짚어봅니다.
방금 보도를 보면 오늘(17일) 유난히 미국 주식 시장이 많이 빠졌는데 이게 다 코로나19 때문인걸까요?
[기자]
가장 큰 요인이 코로나19인 건 맞지만, 그동안 미국 증시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한 달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0% 내렸는데, 2천년 이후부터 보면 끝없이 올랐거든요.
지금도 2017년 수준은 되고,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는 세 배정도 높습니다.
[앵커]
그 동안 쌓인 거품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빠졌다는 건가요?
[기자]
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엄청난 돈을 시장에 풀었잖아요.
그러면서 주가가 실제 기업 가치보다 너무 많이 오른 거죠.
일본이나 유럽도 그랬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거죠.
이제는 기업들이 많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까 원래 있던 불안감이 증폭되고 극대화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그 동안 별로 오르지도 않은 우리 주식시장, 왜 함께 떨어지는 걸까요?
[기자]
우리 금융당국도 오늘(17일) 기업 채권시장 안정에 자금 넣는 걸 비롯해 금융위기때 동원했던 방법들까지 검토했는데, 하락세는 못막았어요.
이번에는 사실 근본적으로 금융위기때와는 다르죠.
실물과 금융의 복합적인 위기이고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거든요.
미국이 대책을 내놓으면 나아질거다 그랬는데, 오히려 대책이라고 내놓을때마다, 그만큼 위기가 큰거 아니냐 하며, 증시는 더 급락하는 상황입니다.
결국,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은 계속될 거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관건은,불안 심리를 어떻게 줄일것이냐 인데, 이건 세계적 문제라,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충격을 완화할 방법은 뭘까요. 국제적인 협력도 소용이 없는건지.
[기자]
사실 지난 몇달간 사건을 짚어보면 협력보다는 자국 이기주의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 폭락이 대표적인데요 사우디-러시아가 감산 합의 안돼서 치킨게임에 들어간 거죠.
지금 여전히 합의가 안되고 있고요.
좀 넓게 미중 무역분쟁 보면, 교역으로 얻는 상호 이익보다 내 나라에 차별적 이익을 주는 정책을 선호하는 지금 세계 분위기가 역시 반영된 거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상징이라고 할 G20 이것도. 지금은 사실상 용도폐기돼 버렸거든요.
[앵커]
그럼 국제 공조 차원에서 아직 더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얘기네요?
[기자]
네, IMF 총재가 어제(16일) 제안을 했습니다.
세가지 제안을 했는데 '우리는 아직 더, 더, 더, 할게 남아있다'는 겁니다.
핵심 얘기는 국제 협력. 그 자체입니다.
'해답은 한 가지 방법이나 한 지역, 고립된 나라에서 나오진 않을거다'는 거죠.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면 2009년 1년 동안 G20이 GDP 2%를 부양책에 썼는데, 왜 더 못하냐, 같이 해보자. 같이 하면 효과 더 크다는 겁니다.
또 통화정책 차원에선 신흥국 대책도 만들어야 된다. 외국인 자금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도미노처럼 위기가 오는데, 이런 불안 줄이라면 비 시장적 정책이라도 같이 해보자.
또 금융시스템은 비올 때 우산 뺏지 말고, 은행은 좀 유연하게 완충 장치 써서. 피해자나 기업들 좀 더 도와주자는거죠.
그러면서 IMF도 1조 달러 대출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세계가 함께 돈 풀었는데, 금융시장은 이렇게 연일 출렁이면서 진정 기미가 없습니다.
미국 월가에서는 주식시장 잠깐 문 닫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하나씩 짚어봅니다.
방금 보도를 보면 오늘(17일) 유난히 미국 주식 시장이 많이 빠졌는데 이게 다 코로나19 때문인걸까요?
[기자]
가장 큰 요인이 코로나19인 건 맞지만, 그동안 미국 증시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한 달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0% 내렸는데, 2천년 이후부터 보면 끝없이 올랐거든요.
지금도 2017년 수준은 되고,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는 세 배정도 높습니다.
[앵커]
그 동안 쌓인 거품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빠졌다는 건가요?
[기자]
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엄청난 돈을 시장에 풀었잖아요.
그러면서 주가가 실제 기업 가치보다 너무 많이 오른 거죠.
일본이나 유럽도 그랬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거죠.
이제는 기업들이 많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까 원래 있던 불안감이 증폭되고 극대화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그 동안 별로 오르지도 않은 우리 주식시장, 왜 함께 떨어지는 걸까요?
[기자]
우리 금융당국도 오늘(17일) 기업 채권시장 안정에 자금 넣는 걸 비롯해 금융위기때 동원했던 방법들까지 검토했는데, 하락세는 못막았어요.
이번에는 사실 근본적으로 금융위기때와는 다르죠.
실물과 금융의 복합적인 위기이고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거든요.
미국이 대책을 내놓으면 나아질거다 그랬는데, 오히려 대책이라고 내놓을때마다, 그만큼 위기가 큰거 아니냐 하며, 증시는 더 급락하는 상황입니다.
결국,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은 계속될 거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관건은,불안 심리를 어떻게 줄일것이냐 인데, 이건 세계적 문제라,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충격을 완화할 방법은 뭘까요. 국제적인 협력도 소용이 없는건지.
[기자]
사실 지난 몇달간 사건을 짚어보면 협력보다는 자국 이기주의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 폭락이 대표적인데요 사우디-러시아가 감산 합의 안돼서 치킨게임에 들어간 거죠.
지금 여전히 합의가 안되고 있고요.
좀 넓게 미중 무역분쟁 보면, 교역으로 얻는 상호 이익보다 내 나라에 차별적 이익을 주는 정책을 선호하는 지금 세계 분위기가 역시 반영된 거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상징이라고 할 G20 이것도. 지금은 사실상 용도폐기돼 버렸거든요.
[앵커]
그럼 국제 공조 차원에서 아직 더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얘기네요?
[기자]
네, IMF 총재가 어제(16일) 제안을 했습니다.
세가지 제안을 했는데 '우리는 아직 더, 더, 더, 할게 남아있다'는 겁니다.
핵심 얘기는 국제 협력. 그 자체입니다.
'해답은 한 가지 방법이나 한 지역, 고립된 나라에서 나오진 않을거다'는 거죠.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면 2009년 1년 동안 G20이 GDP 2%를 부양책에 썼는데, 왜 더 못하냐, 같이 해보자. 같이 하면 효과 더 크다는 겁니다.
또 통화정책 차원에선 신흥국 대책도 만들어야 된다. 외국인 자금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도미노처럼 위기가 오는데, 이런 불안 줄이라면 비 시장적 정책이라도 같이 해보자.
또 금융시스템은 비올 때 우산 뺏지 말고, 은행은 좀 유연하게 완충 장치 써서. 피해자나 기업들 좀 더 도와주자는거죠.
그러면서 IMF도 1조 달러 대출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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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7 21:14:24
- 수정2020-03-18 08:31:35
[앵커]
세계가 함께 돈 풀었는데, 금융시장은 이렇게 연일 출렁이면서 진정 기미가 없습니다.
미국 월가에서는 주식시장 잠깐 문 닫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하나씩 짚어봅니다.
방금 보도를 보면 오늘(17일) 유난히 미국 주식 시장이 많이 빠졌는데 이게 다 코로나19 때문인걸까요?
[기자]
가장 큰 요인이 코로나19인 건 맞지만, 그동안 미국 증시가 너무 올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 한 달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0% 내렸는데, 2천년 이후부터 보면 끝없이 올랐거든요.
지금도 2017년 수준은 되고, 2008년 금융위기때보다는 세 배정도 높습니다.
[앵커]
그 동안 쌓인 거품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빠졌다는 건가요?
[기자]
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엄청난 돈을 시장에 풀었잖아요.
그러면서 주가가 실제 기업 가치보다 너무 많이 오른 거죠.
일본이나 유럽도 그랬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거죠.
이제는 기업들이 많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까 원래 있던 불안감이 증폭되고 극대화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럼 그 동안 별로 오르지도 않은 우리 주식시장, 왜 함께 떨어지는 걸까요?
[기자]
우리 금융당국도 오늘(17일) 기업 채권시장 안정에 자금 넣는 걸 비롯해 금융위기때 동원했던 방법들까지 검토했는데, 하락세는 못막았어요.
이번에는 사실 근본적으로 금융위기때와는 다르죠.
실물과 금융의 복합적인 위기이고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거든요.
미국이 대책을 내놓으면 나아질거다 그랬는데, 오히려 대책이라고 내놓을때마다, 그만큼 위기가 큰거 아니냐 하며, 증시는 더 급락하는 상황입니다.
결국,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은 계속될 거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관건은,불안 심리를 어떻게 줄일것이냐 인데, 이건 세계적 문제라,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충격을 완화할 방법은 뭘까요. 국제적인 협력도 소용이 없는건지.
[기자]
사실 지난 몇달간 사건을 짚어보면 협력보다는 자국 이기주의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 폭락이 대표적인데요 사우디-러시아가 감산 합의 안돼서 치킨게임에 들어간 거죠.
지금 여전히 합의가 안되고 있고요.
좀 넓게 미중 무역분쟁 보면, 교역으로 얻는 상호 이익보다 내 나라에 차별적 이익을 주는 정책을 선호하는 지금 세계 분위기가 역시 반영된 거죠.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상징이라고 할 G20 이것도. 지금은 사실상 용도폐기돼 버렸거든요.
[앵커]
그럼 국제 공조 차원에서 아직 더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얘기네요?
[기자]
네, IMF 총재가 어제(16일) 제안을 했습니다.
세가지 제안을 했는데 '우리는 아직 더, 더, 더, 할게 남아있다'는 겁니다.
핵심 얘기는 국제 협력. 그 자체입니다.
'해답은 한 가지 방법이나 한 지역, 고립된 나라에서 나오진 않을거다'는 거죠.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면 2009년 1년 동안 G20이 GDP 2%를 부양책에 썼는데, 왜 더 못하냐, 같이 해보자. 같이 하면 효과 더 크다는 겁니다.
또 통화정책 차원에선 신흥국 대책도 만들어야 된다. 외국인 자금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도미노처럼 위기가 오는데, 이런 불안 줄이라면 비 시장적 정책이라도 같이 해보자.
또 금융시스템은 비올 때 우산 뺏지 말고, 은행은 좀 유연하게 완충 장치 써서. 피해자나 기업들 좀 더 도와주자는거죠.
그러면서 IMF도 1조 달러 대출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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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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