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자산시장 관건은?

입력 2020.03.20 (21:03) 수정 2020.03.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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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 상황,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함께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과의 달러 스와프 계약, 역시 기대대로 효과가 있었네요.

[기자]

네, 600억 달러는 우리 외환보유고의 15% 정도인데 금액보단, 환산할 수 없는 더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효과가 이렇게 크니까.

금융이 얼마나 심리에 좌우되느냐, 그리고 심리를 잘 달래주는게 얼마나 중요하나를 잘 보여준거죠

[앵커]

단기적으론 효과가 있었는데, 그럼 앞으론 어떨까요.

[기자]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요.

그땐 이번의 절반인 3백억 달러 규모였거든요, 당시 체결 직후에 주가는 12% 오르고 환율은 151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주가가 그 뒤로 또 내렸다는 거고, 저점은 한 3주 뒤에 왔습니다.

그 뒤로도 한참동안, 큰 변화는 없었고요.

환율은 더합니다.

잠시 떨어졌다 보름만에 다시 떨어진만큼 올랐고요.

그 다음 오히려 천5백원 선 뚫은 뒤에 계속 그 주변을 맴돌다가 2009년 5월 돼서야 통화스왑 당시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앵커]

불안감을 달래긴 했지만, 근본적 해법은 아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뒤이은 미국 금융시스템 붕괴의 충격은 2009년 상반기까지 갔고 회복도 더뎠잖아요.

통화스왑은 너무 패닉장세로 가지는 않게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한 정도고요.

결국은 위기의 원인이 해결돼야 하는 겁니다.

지금도 극단적인 달러 선호는 계속인데, 모든 자산을 팔고 달러로 바꿔간다잖아요?

이 불안감의 근원인 코로나19 유럽과 미국 확산 상황은 별로 변한 게 없거든요.

외국인은 오늘(20일)도 증시에서 팔고 나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20일)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일수도 있다 했고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겁니다.

[앵커]

정부가 내놓은 금융대책은 좀 도움이 될까요?

[기자]

네, 금융시장 불안, 외국인 자금 유출, 막아보려고 이미 한국은행은 1조 5천억 원규모의 국고채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도 불안감 줄일 대책 내놨습니다.

크게 채권안정기금, 증시안정기금. 둘인데. 오늘(20일) 채권안정기금은 10조 규모, 바로 가동한다 했고, 증액도 가능하다 했습니다.

회사채 시장 안정 안되면 기업 도산으로 이어지니까 매우 중요하고, 효과도 클 겁니다.

하지만 증시안정기금, 이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를 조성하건, 우리 증시 규모 오늘(20일) 기준으로 한 1200조 정도인데 비교하면 크진 않을겁니다.

증시 안정 관건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건데, 이게 외국인 불안감을 없앨 정도는 아닐 것이고 역시 하락폭을 줄이는 데 도움되는 수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서영민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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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자산시장 관건은?
    • 입력 2020-03-20 21:04:59
    • 수정2020-03-20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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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 상황,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함께 더 짚어보겠습니다.

미국과의 달러 스와프 계약, 역시 기대대로 효과가 있었네요.

[기자]

네, 600억 달러는 우리 외환보유고의 15% 정도인데 금액보단, 환산할 수 없는 더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효과가 이렇게 크니까.

금융이 얼마나 심리에 좌우되느냐, 그리고 심리를 잘 달래주는게 얼마나 중요하나를 잘 보여준거죠

[앵커]

단기적으론 효과가 있었는데, 그럼 앞으론 어떨까요.

[기자]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요.

그땐 이번의 절반인 3백억 달러 규모였거든요, 당시 체결 직후에 주가는 12% 오르고 환율은 151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주가가 그 뒤로 또 내렸다는 거고, 저점은 한 3주 뒤에 왔습니다.

그 뒤로도 한참동안, 큰 변화는 없었고요.

환율은 더합니다.

잠시 떨어졌다 보름만에 다시 떨어진만큼 올랐고요.

그 다음 오히려 천5백원 선 뚫은 뒤에 계속 그 주변을 맴돌다가 2009년 5월 돼서야 통화스왑 당시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앵커]

불안감을 달래긴 했지만, 근본적 해법은 아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뒤이은 미국 금융시스템 붕괴의 충격은 2009년 상반기까지 갔고 회복도 더뎠잖아요.

통화스왑은 너무 패닉장세로 가지는 않게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한 정도고요.

결국은 위기의 원인이 해결돼야 하는 겁니다.

지금도 극단적인 달러 선호는 계속인데, 모든 자산을 팔고 달러로 바꿔간다잖아요?

이 불안감의 근원인 코로나19 유럽과 미국 확산 상황은 별로 변한 게 없거든요.

외국인은 오늘(20일)도 증시에서 팔고 나갔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20일)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일수도 있다 했고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겁니다.

[앵커]

정부가 내놓은 금융대책은 좀 도움이 될까요?

[기자]

네, 금융시장 불안, 외국인 자금 유출, 막아보려고 이미 한국은행은 1조 5천억 원규모의 국고채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도 불안감 줄일 대책 내놨습니다.

크게 채권안정기금, 증시안정기금. 둘인데. 오늘(20일) 채권안정기금은 10조 규모, 바로 가동한다 했고, 증액도 가능하다 했습니다.

회사채 시장 안정 안되면 기업 도산으로 이어지니까 매우 중요하고, 효과도 클 겁니다.

하지만 증시안정기금, 이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를 조성하건, 우리 증시 규모 오늘(20일) 기준으로 한 1200조 정도인데 비교하면 크진 않을겁니다.

증시 안정 관건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건데, 이게 외국인 불안감을 없앨 정도는 아닐 것이고 역시 하락폭을 줄이는 데 도움되는 수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서영민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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