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수칙 ‘실천’이 감염 확산 막았다

입력 2020.03.20 (21:42) 수정 2020.03.20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개학이 자꾸 연기되면서 새 학기 교과서, 미리 나눠준 학교들 있는데요. 학부모들이 차타고 가면서 받아 갑니다.

광주와 울산 백화점에선 고객들이 미리 주문한 물건. 역시 차에 탄 채 찾아가고요.

책을 빌리거나 도시락을 살 때도 직접 얼굴 맞대는 걸 피합니다.

되도록 간격을 벌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들. 감염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20대입니다.

감염된 것도 모를 정도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전파력이 높아서 주변은 물론 가족 모두를 전염시킬 우려가 있는 거죠.

요즘 젊은이들 모이는 클럽, 술집, 피시방. 조금씩 붐빈다는데 질병관리본부는 "20대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철저한 예방수칙으로 가족과 이웃의 2차 감염을 막은 사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140여 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

여기서 일하던 50세 여성 A씨도 접촉자로 분류돼 9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집 안에선 답답해도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증상이 나타난 A씨.

선별진료소를 찾기로 마음먹고 아파트 18층에서 1층까지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혹시라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을 마주칠까 염려했던 겁니다.

검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도 1층에서 18층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최형대/인천 연수구보건소 보건행정팀장 : "18층에서 계단을 이용해서 직접 내려오셨더라고요. 저희 구급차까지... 식사시간에도 서로 떨어져서 식사를 하고, 외부활동 전혀 안 하시고 집안에서만 계셨고요. 외부에 전염 안 시키게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노력으로 이웃 누구도 추가 감염되지 않았고, 가족들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도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는 예방수칙을 지켰고, 버스를 4차례 이용하는 동안에도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쓰라"는 대국민 행동수칙을 지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국과 식당 등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마주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11일 : "(코로나19의 감염증은) 초기에 경증상태에서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유증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의 비말로 인한 전파방지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보건 당국은 단순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며,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2차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방수칙 ‘실천’이 감염 확산 막았다
    • 입력 2020-03-20 21:44:46
    • 수정2020-03-20 22:04:57
    뉴스 9
[앵커]

개학이 자꾸 연기되면서 새 학기 교과서, 미리 나눠준 학교들 있는데요. 학부모들이 차타고 가면서 받아 갑니다.

광주와 울산 백화점에선 고객들이 미리 주문한 물건. 역시 차에 탄 채 찾아가고요.

책을 빌리거나 도시락을 살 때도 직접 얼굴 맞대는 걸 피합니다.

되도록 간격을 벌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들. 감염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20대입니다.

감염된 것도 모를 정도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전파력이 높아서 주변은 물론 가족 모두를 전염시킬 우려가 있는 거죠.

요즘 젊은이들 모이는 클럽, 술집, 피시방. 조금씩 붐빈다는데 질병관리본부는 "20대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철저한 예방수칙으로 가족과 이웃의 2차 감염을 막은 사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140여 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

여기서 일하던 50세 여성 A씨도 접촉자로 분류돼 9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집 안에선 답답해도 절대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증상이 나타난 A씨.

선별진료소를 찾기로 마음먹고 아파트 18층에서 1층까지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혹시라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을 마주칠까 염려했던 겁니다.

검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도 1층에서 18층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최형대/인천 연수구보건소 보건행정팀장 : "18층에서 계단을 이용해서 직접 내려오셨더라고요. 저희 구급차까지... 식사시간에도 서로 떨어져서 식사를 하고, 외부활동 전혀 안 하시고 집안에서만 계셨고요. 외부에 전염 안 시키게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런 노력으로 이웃 누구도 추가 감염되지 않았고, 가족들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도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는 예방수칙을 지켰고, 버스를 4차례 이용하는 동안에도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쓰라"는 대국민 행동수칙을 지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국과 식당 등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마주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11일 : "(코로나19의 감염증은) 초기에 경증상태에서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유증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의 비말로 인한 전파방지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보건 당국은 단순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감염되는 것은 아니라며,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면 2차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