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착취 영상 유포 ‘박사방’ 일당 검거…경찰 “신상 공개 검토”
입력 2020.03.20 (21:47)
수정 2020.03.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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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대화방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을 상대로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에서 유포해 온 피의자는 20대 남성 조 모 씹니다.
피해여성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됐습니다.
조 씨는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일종인 '박사방'을 1년 반 넘게 운영해 왔는데 어젯밤(19일) 구속됐습니다.
[조OO/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한 마디만 해주세요) …."]
조 씨는 여성들을 협박해 굴욕적인 행위를 하게 하고 여성 스스로 그 행위를 촬영하게 한 뒤 그 영상을 받아 박사방에서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피해 여성의 이름과 나이, 사는 곳 등 구체적인 신상이 공유됐습니다.
조 씨는 고액의 입장료를 가상화폐로 받았는데 입장료 액수가 높은 방에선, 더 자극적인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중 1억3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조 씨와 함께 박사방을 운영해 온 13명도 공범으로 붙잡아 수사 중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모두 74명, 이 중 미성년자만 16명입니다.
미성년 피해자 중 일부는 조 씨 일당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이틀 만에 50만 명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신성연이/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 :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많은 분이 이 청원에 동의해서 서명을 남긴 건 분노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구성해 조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살인이나 잔혹 범죄에 한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돼 왔지만, 경찰은 신중한 논의를 거쳐 다음 주중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대화방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을 상대로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에서 유포해 온 피의자는 20대 남성 조 모 씹니다.
피해여성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됐습니다.
조 씨는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일종인 '박사방'을 1년 반 넘게 운영해 왔는데 어젯밤(19일) 구속됐습니다.
[조OO/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한 마디만 해주세요) …."]
조 씨는 여성들을 협박해 굴욕적인 행위를 하게 하고 여성 스스로 그 행위를 촬영하게 한 뒤 그 영상을 받아 박사방에서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피해 여성의 이름과 나이, 사는 곳 등 구체적인 신상이 공유됐습니다.
조 씨는 고액의 입장료를 가상화폐로 받았는데 입장료 액수가 높은 방에선, 더 자극적인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중 1억3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조 씨와 함께 박사방을 운영해 온 13명도 공범으로 붙잡아 수사 중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모두 74명, 이 중 미성년자만 16명입니다.
미성년 피해자 중 일부는 조 씨 일당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이틀 만에 50만 명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신성연이/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 :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많은 분이 이 청원에 동의해서 서명을 남긴 건 분노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구성해 조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살인이나 잔혹 범죄에 한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돼 왔지만, 경찰은 신중한 논의를 거쳐 다음 주중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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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들을 협박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대화방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을 상대로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에서 유포해 온 피의자는 20대 남성 조 모 씹니다.
피해여성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됐습니다.
조 씨는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일종인 '박사방'을 1년 반 넘게 운영해 왔는데 어젯밤(19일) 구속됐습니다.
[조OO/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한 마디만 해주세요) …."]
조 씨는 여성들을 협박해 굴욕적인 행위를 하게 하고 여성 스스로 그 행위를 촬영하게 한 뒤 그 영상을 받아 박사방에서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피해 여성의 이름과 나이, 사는 곳 등 구체적인 신상이 공유됐습니다.
조 씨는 고액의 입장료를 가상화폐로 받았는데 입장료 액수가 높은 방에선, 더 자극적인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중 1억3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조 씨와 함께 박사방을 운영해 온 13명도 공범으로 붙잡아 수사 중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모두 74명, 이 중 미성년자만 16명입니다.
미성년 피해자 중 일부는 조 씨 일당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이틀 만에 50만 명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신성연이/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 :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많은 분이 이 청원에 동의해서 서명을 남긴 건 분노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구성해 조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살인이나 잔혹 범죄에 한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돼 왔지만, 경찰은 신중한 논의를 거쳐 다음 주중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이른바 '박사방'이라는 대화방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들을 상대로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에서 유포해 온 피의자는 20대 남성 조 모 씹니다.
피해여성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됐습니다.
조 씨는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일종인 '박사방'을 1년 반 넘게 운영해 왔는데 어젯밤(19일) 구속됐습니다.
[조OO/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한 마디만 해주세요) …."]
조 씨는 여성들을 협박해 굴욕적인 행위를 하게 하고 여성 스스로 그 행위를 촬영하게 한 뒤 그 영상을 받아 박사방에서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피해 여성의 이름과 나이, 사는 곳 등 구체적인 신상이 공유됐습니다.
조 씨는 고액의 입장료를 가상화폐로 받았는데 입장료 액수가 높은 방에선, 더 자극적인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중 1억3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조 씨와 함께 박사방을 운영해 온 13명도 공범으로 붙잡아 수사 중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모두 74명, 이 중 미성년자만 16명입니다.
미성년 피해자 중 일부는 조 씨 일당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거 소식이 알려지자,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이틀 만에 50만 명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신성연이/텔레그램 성 착취 공동대책위원회 :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많은 분이 이 청원에 동의해서 서명을 남긴 건 분노에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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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나 잔혹 범죄에 한해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돼 왔지만, 경찰은 신중한 논의를 거쳐 다음 주중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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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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