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약금 물고 취소했는데…이틀 뒤 ‘운항 중단’
입력 2020.03.28 (21:30)
수정 2020.03.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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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항공권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부담하며 해외 항공권을 취소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해당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위약금 분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던 윤희수 씨는 유럽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윤희수/스페인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위약금이 올라가는 시기였는데 출발하느냐 했더니 한다고 해서 취소를 하겠다."]
항공권 위약금이 2배로 뛰기 전 28만 원을 물고 취소했는데, 이틀 뒤 항공사는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취소한 나 모 씨도 비슷한 처집니다.
확진자 급증이 걱정돼 취소를 하면서 위약금을 물어봤더니 항공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OO항공사 고객센터/음성변조 : "금지국가 공지에 따라서 (위약금 환급이) 달라지고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소급적용이 되는데. 국가마다 규정이 지금 계속 통보가 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취소 5일 만에 운항은 중단됐고,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나OO/이탈리아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이거는 고객님이 선택한 거라서 수수료를 면제해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한 달 전 취소한 항공편 위약금은 받지 않는 걸로 여행업계와 협의했는데, 현장에선 얘기가 다른 겁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취소 승객에게는 위약금을 소급해 돌려준 반면, 유럽 노선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사 사정이 어려운 건 분명하지만, 기준은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코로나19로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항공권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부담하며 해외 항공권을 취소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해당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위약금 분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던 윤희수 씨는 유럽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윤희수/스페인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위약금이 올라가는 시기였는데 출발하느냐 했더니 한다고 해서 취소를 하겠다."]
항공권 위약금이 2배로 뛰기 전 28만 원을 물고 취소했는데, 이틀 뒤 항공사는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취소한 나 모 씨도 비슷한 처집니다.
확진자 급증이 걱정돼 취소를 하면서 위약금을 물어봤더니 항공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OO항공사 고객센터/음성변조 : "금지국가 공지에 따라서 (위약금 환급이) 달라지고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소급적용이 되는데. 국가마다 규정이 지금 계속 통보가 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취소 5일 만에 운항은 중단됐고,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나OO/이탈리아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이거는 고객님이 선택한 거라서 수수료를 면제해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한 달 전 취소한 항공편 위약금은 받지 않는 걸로 여행업계와 협의했는데, 현장에선 얘기가 다른 겁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취소 승객에게는 위약금을 소급해 돌려준 반면, 유럽 노선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사 사정이 어려운 건 분명하지만, 기준은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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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항공권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부담하며 해외 항공권을 취소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해당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위약금 분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던 윤희수 씨는 유럽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윤희수/스페인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위약금이 올라가는 시기였는데 출발하느냐 했더니 한다고 해서 취소를 하겠다."]
항공권 위약금이 2배로 뛰기 전 28만 원을 물고 취소했는데, 이틀 뒤 항공사는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취소한 나 모 씨도 비슷한 처집니다.
확진자 급증이 걱정돼 취소를 하면서 위약금을 물어봤더니 항공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OO항공사 고객센터/음성변조 : "금지국가 공지에 따라서 (위약금 환급이) 달라지고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소급적용이 되는데. 국가마다 규정이 지금 계속 통보가 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취소 5일 만에 운항은 중단됐고,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나OO/이탈리아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이거는 고객님이 선택한 거라서 수수료를 면제해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한 달 전 취소한 항공편 위약금은 받지 않는 걸로 여행업계와 협의했는데, 현장에선 얘기가 다른 겁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취소 승객에게는 위약금을 소급해 돌려준 반면, 유럽 노선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사 사정이 어려운 건 분명하지만, 기준은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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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항공권 수수료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부담하며 해외 항공권을 취소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해당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위약금 분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던 윤희수 씨는 유럽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윤희수/스페인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위약금이 올라가는 시기였는데 출발하느냐 했더니 한다고 해서 취소를 하겠다."]
항공권 위약금이 2배로 뛰기 전 28만 원을 물고 취소했는데, 이틀 뒤 항공사는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취소한 나 모 씨도 비슷한 처집니다.
확진자 급증이 걱정돼 취소를 하면서 위약금을 물어봤더니 항공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OO항공사 고객센터/음성변조 : "금지국가 공지에 따라서 (위약금 환급이) 달라지고 있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소급적용이 되는데. 국가마다 규정이 지금 계속 통보가 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취소 5일 만에 운항은 중단됐고,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나OO/이탈리아행 항공권 취소 승객 : "이거는 고객님이 선택한 거라서 수수료를 면제해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한 달 전 취소한 항공편 위약금은 받지 않는 걸로 여행업계와 협의했는데, 현장에선 얘기가 다른 겁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취소 승객에게는 위약금을 소급해 돌려준 반면, 유럽 노선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사 사정이 어려운 건 분명하지만, 기준은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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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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