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바닥엔 ‘1m 파란선’…재외투표 첫날

입력 2020.04.01 (21:06) 수정 2020.04.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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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총선 재외 투표,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사는 유권자 절반이 코로나19 때문에 투표 못 하게 됐죠.

독일과 캐나다 교민들은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투표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열 검사는 필수입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 도쿄에선 만약의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투표소 바닥에 1m 간격으로 파란선을 표시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선 인근 톈진 교민들이 자가 격리 우려 속에도 장거리 이동을 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박인훈/톈진 한국상회 사무국장 : "저희가 후기로 올릴 겁니다. 후기 올려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동하셔서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내려가서 (과정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오늘(1일)부터 엿새간 치러지는 해외 거주 유권자 투표.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앙선관위는 미국 뉴욕과 독일, 캐나다 등 86개 재외공관의 선거 사무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17만 천여 명에 이르는 재외 선거인의 절반인 8만 6천 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투표를 할 수 없게 된 독일과 캐나다 교민들은 재외 선거 업무를 중단한 것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이유진/소송 참여 베를린 교민 : "선관위가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면서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못했고, 대안을 찾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헌법소원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재외 선거인 규모는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관위는 재외 투표 기간 중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나오면 추가로 선거 사무를 중지할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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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쓰고 바닥엔 ‘1m 파란선’…재외투표 첫날
    • 입력 2020-04-01 21:09:16
    • 수정2020-04-02 08: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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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총선 재외 투표,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사는 유권자 절반이 코로나19 때문에 투표 못 하게 됐죠. 독일과 캐나다 교민들은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투표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열 검사는 필수입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본 도쿄에선 만약의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투표소 바닥에 1m 간격으로 파란선을 표시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선 인근 톈진 교민들이 자가 격리 우려 속에도 장거리 이동을 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박인훈/톈진 한국상회 사무국장 : "저희가 후기로 올릴 겁니다. 후기 올려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동하셔서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내려가서 (과정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오늘(1일)부터 엿새간 치러지는 해외 거주 유권자 투표.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앙선관위는 미국 뉴욕과 독일, 캐나다 등 86개 재외공관의 선거 사무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17만 천여 명에 이르는 재외 선거인의 절반인 8만 6천 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투표를 할 수 없게 된 독일과 캐나다 교민들은 재외 선거 업무를 중단한 것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이유진/소송 참여 베를린 교민 : "선관위가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면서 현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못했고, 대안을 찾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헌법소원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재외 선거인 규모는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관위는 재외 투표 기간 중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나오면 추가로 선거 사무를 중지할 방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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