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이번엔 다를까?

입력 2020.04.04 (21:28) 수정 2020.04.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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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팔고 떠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코스피 회복에는 큰 힘이 됐지만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국진혁씨는 지난달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 우량주를 주로 샀습니다.

[국진혁/대학생 : "코로나가 종식되면 어느 정도 반등할 거라는 기대감과 주변의 지인들이 너도나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도 동참을 해야겠다…"]

지난달 증가한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86만여 개.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12조 원이 넘는데 개인 투자자는 11조 원을 매수했습니다.

한때 1400대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1700대로 회복하는 데는 개인 투자자의 힘이 컸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온 이윱니다.

가장 큰 특징은 우량주 위주 매수입니다.

삼성전자 관련 순매수가 개인 전체 순매수의 절반이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30대 젊은 층이 뛰어들고 있는 것도 과거와는 다른 점입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제외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20·30세대 투자는) 유동성 공급 및 부동자금의 이동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계속되는 초저금리로, 여유자금이 있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주식 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47조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소 2분기까지는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분산해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모습이 필요하고요. 단타 매매보다는 괜찮은 종목들을 선별해서 1년 이상 장기간 투자했을 때 투자 성과가 일반적으로 더 좋게 나오는 과거의 경험들이 있거든요."]

금융당국도 단지 주가가 떨어졌다고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나 과도한 대출은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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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학개미운동’ 이번엔 다를까?
    • 입력 2020-04-04 21:28:58
    • 수정2020-04-04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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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팔고 떠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코스피 회복에는 큰 힘이 됐지만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국진혁씨는 지난달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 우량주를 주로 샀습니다.

[국진혁/대학생 : "코로나가 종식되면 어느 정도 반등할 거라는 기대감과 주변의 지인들이 너도나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도 동참을 해야겠다…"]

지난달 증가한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86만여 개.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12조 원이 넘는데 개인 투자자는 11조 원을 매수했습니다.

한때 1400대까지 떨어진 코스피가 1700대로 회복하는 데는 개인 투자자의 힘이 컸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까지 나온 이윱니다.

가장 큰 특징은 우량주 위주 매수입니다.

삼성전자 관련 순매수가 개인 전체 순매수의 절반이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30대 젊은 층이 뛰어들고 있는 것도 과거와는 다른 점입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제외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20·30세대 투자는) 유동성 공급 및 부동자금의 이동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계속되는 초저금리로, 여유자금이 있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주식 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47조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최소 2분기까지는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분산해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모습이 필요하고요. 단타 매매보다는 괜찮은 종목들을 선별해서 1년 이상 장기간 투자했을 때 투자 성과가 일반적으로 더 좋게 나오는 과거의 경험들이 있거든요."]

금융당국도 단지 주가가 떨어졌다고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나 과도한 대출은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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