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97년생 출전”…한숨 돌린 선수들

[앵커]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축구경기에 97년생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피파가 내년 올림픽 축구 출전자격에 24세 선수들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소식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97년생 선수들은 마음을 졸였습니다.

올림픽 축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스물세 살 이하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원두재/울산현대/3월 23일 : "생각도 많고 미뤄졌을 때 저희가 못 나갈 수도 있잖아요. 1년을 나이도 미뤄진다면 좋겠지만 그런 부분도 확실하지 않고요."]

이제 선수들은 한숨 돌렸습니다.

FIFA는 실무그룹 전화회의를 통해 "1997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들과 3명의 추가 선수로 출전자격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IOC가 피파의 의견을 중시하고 종목별 출전권을 존중한다고 밝힌 만큼 97년생의 출전은 확정적입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큰 기여를 하고도, 정작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못할 위기에 놓였던 97년생 11명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이동준/화상인터뷰 : "올림픽이란 큰 메이저대회는 정말 선수에게 큰 기회이고 큰 무대라고 생각해요. (참가한다면) 정말 좋은 기회들이 열릴 거로 생각해요."]

23세 이하 챔피언십 MVP 원두재와 골키퍼 송범근, 이동경 등 97년생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남으면서, 3명의 와일드카드 구상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게 되면서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의 메달 프로젝트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