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유료회원 10여 명 입건…가상화폐거래소 등 20곳 압수수색
입력 2020.04.06 (21:41)
수정 2020.04.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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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친구를 협박하고 폭행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남성.
1심에서 80장의 반성문을 썼고, 항소심에선 반성문 70장을 추가로 냈지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이유입니다.
“47년을 살아온 저의 인생”이라는 회고록까지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디지털 집단 성착취방 피고인들도 재판부에 반성문을 연이어 내고 있습니다.
주말을 빼곤 매일 쓰는 피고인도 있고 닉네임 ‘와치맨’ 전 모 씨도 열 차례 넘게 반성문과 호소문을 냈습니다.
태평양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한 공범도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여성단체들에 따르면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거나 피해자단체에 기부 등을 하는 방법은 성범죄자들 사이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매뉴얼처럼 공유되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형량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성문’이 아니라 ‘자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10여 명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가상화폐거래소 등 스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도 최근 조주빈의 공범들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편지를 확보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보낸 '유료회원'들의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6일) 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이 왔다 가셨다는...) 경찰관 두 분 왔다 가셨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조주빈 일당과 관련된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18곳과 구매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거래소 등 5곳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특정된 박사방 회원들 중 유료회원 10여 명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입니다.
피의자들중엔 30대가 가장 많았고,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사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사건에 147명이 검거됐고, 이중 25명이 구속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n 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추적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지난 3일,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등 조주빈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외부에서 받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조 씨를 오늘(6일) 10번째 소환하고, 2018년 SNS에 마약을 판다고 속여 2백만 원을 받아 챙긴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와함께, n번방으로 연결되는 링크들을 게시해오다 구속된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 전 모 씨는 오늘(6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전 씨는 오늘(6일)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선 모든 죗값을 받겠다'면서도, '자신의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여자 친구를 협박하고 폭행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남성.
1심에서 80장의 반성문을 썼고, 항소심에선 반성문 70장을 추가로 냈지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이유입니다.
“47년을 살아온 저의 인생”이라는 회고록까지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디지털 집단 성착취방 피고인들도 재판부에 반성문을 연이어 내고 있습니다.
주말을 빼곤 매일 쓰는 피고인도 있고 닉네임 ‘와치맨’ 전 모 씨도 열 차례 넘게 반성문과 호소문을 냈습니다.
태평양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한 공범도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여성단체들에 따르면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거나 피해자단체에 기부 등을 하는 방법은 성범죄자들 사이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매뉴얼처럼 공유되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형량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성문’이 아니라 ‘자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10여 명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가상화폐거래소 등 스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도 최근 조주빈의 공범들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편지를 확보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보낸 '유료회원'들의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6일) 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이 왔다 가셨다는...) 경찰관 두 분 왔다 가셨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조주빈 일당과 관련된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18곳과 구매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거래소 등 5곳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특정된 박사방 회원들 중 유료회원 10여 명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입니다.
피의자들중엔 30대가 가장 많았고,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사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사건에 147명이 검거됐고, 이중 25명이 구속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n 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추적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지난 3일,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등 조주빈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외부에서 받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조 씨를 오늘(6일) 10번째 소환하고, 2018년 SNS에 마약을 판다고 속여 2백만 원을 받아 챙긴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와함께, n번방으로 연결되는 링크들을 게시해오다 구속된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 전 모 씨는 오늘(6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전 씨는 오늘(6일)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선 모든 죗값을 받겠다'면서도, '자신의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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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06 21:49:05
- 수정2020-04-06 22:16:03
[앵커]
여자 친구를 협박하고 폭행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남성.
1심에서 80장의 반성문을 썼고, 항소심에선 반성문 70장을 추가로 냈지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이유입니다.
“47년을 살아온 저의 인생”이라는 회고록까지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디지털 집단 성착취방 피고인들도 재판부에 반성문을 연이어 내고 있습니다.
주말을 빼곤 매일 쓰는 피고인도 있고 닉네임 ‘와치맨’ 전 모 씨도 열 차례 넘게 반성문과 호소문을 냈습니다.
태평양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한 공범도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여성단체들에 따르면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거나 피해자단체에 기부 등을 하는 방법은 성범죄자들 사이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매뉴얼처럼 공유되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형량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성문’이 아니라 ‘자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10여 명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가상화폐거래소 등 스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도 최근 조주빈의 공범들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편지를 확보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보낸 '유료회원'들의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6일) 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이 왔다 가셨다는...) 경찰관 두 분 왔다 가셨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조주빈 일당과 관련된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18곳과 구매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거래소 등 5곳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특정된 박사방 회원들 중 유료회원 10여 명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입니다.
피의자들중엔 30대가 가장 많았고,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사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사건에 147명이 검거됐고, 이중 25명이 구속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n 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추적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지난 3일,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등 조주빈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외부에서 받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조 씨를 오늘(6일) 10번째 소환하고, 2018년 SNS에 마약을 판다고 속여 2백만 원을 받아 챙긴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와함께, n번방으로 연결되는 링크들을 게시해오다 구속된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 전 모 씨는 오늘(6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전 씨는 오늘(6일)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선 모든 죗값을 받겠다'면서도, '자신의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여자 친구를 협박하고 폭행해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남성.
1심에서 80장의 반성문을 썼고, 항소심에선 반성문 70장을 추가로 냈지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는 이유입니다.
“47년을 살아온 저의 인생”이라는 회고록까지 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디지털 집단 성착취방 피고인들도 재판부에 반성문을 연이어 내고 있습니다.
주말을 빼곤 매일 쓰는 피고인도 있고 닉네임 ‘와치맨’ 전 모 씨도 열 차례 넘게 반성문과 호소문을 냈습니다.
태평양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한 공범도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여성단체들에 따르면 재판부에 반성문을 내거나 피해자단체에 기부 등을 하는 방법은 성범죄자들 사이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매뉴얼처럼 공유되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형량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성문’이 아니라 ‘자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10여 명을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가상화폐거래소 등 스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도 최근 조주빈의 공범들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편지를 확보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입니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상화폐를 보낸 '유료회원'들의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오늘(6일) 이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이 왔다 가셨다는...) 경찰관 두 분 왔다 가셨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조주빈 일당과 관련된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 18곳과 구매대행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거래소 등 5곳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입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특정된 박사방 회원들 중 유료회원 10여 명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입니다.
피의자들중엔 30대가 가장 많았고,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사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 사건에 147명이 검거됐고, 이중 25명이 구속됐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n 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갓갓' 추적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지난 3일,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등 조주빈의 공범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외부에서 받은 편지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조 씨를 오늘(6일) 10번째 소환하고, 2018년 SNS에 마약을 판다고 속여 2백만 원을 받아 챙긴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와함께, n번방으로 연결되는 링크들을 게시해오다 구속된 '고담방'의 운영자 '와치맨' 전 모 씨는 오늘(6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전 씨는 오늘(6일) 공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선 모든 죗값을 받겠다'면서도, '자신의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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