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유행’은 뭘까?…장기화 속 ‘감염재생산지수’ 낮춰야
입력 2020.07.01 (07:23)
수정 2020.07.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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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에 시작한 코로나19, 과연 언제쯤 끝날까요?
유행이 장기화하는 것도 문제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가을, 겨울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차 대유행이 뭐고 왜 우려가 나오는지, 먼저 김민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날이 추워지는 가을·겨울이 되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과 감기가 유행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죠.
여기에 밀집, 밀접, 건조한 환경 때문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신규 환자가 몇 명 이상이면 2차 대유행이다', 이렇게 딱 자를 수는 없습니다.
방역당국도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폭발적인 증가"로 표현했죠.
참고할 사례는 있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입니다.
1918년 봄 1차 유행이 있었고요.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찾아왔습니다.
'볼록하게' 솟은 이 봉오리가 2차 대유행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시 독감으로 전 세계에서 4~5천만 명이 사망한 걸로 기록했습니다.
국내로 가져오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슈퍼전파 사건' 같은 상황이 다시 오는 상황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 막아야 할텐데, 중요한 게 '감염 재생산 지수'입니다.
흔히 'R'로 표현되는데, 환자 1명이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겁니다.
1을 넘으면 확산, 유지하면 현 상황이 계속되고 1 이하면 점차 줄어드는 걸 말합니다.
대구 신천지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 18일부터 말까지는 3.53으로 비교적 높았고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창 고삐를 죌 땐 0.45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64로 올랐습니다.
현 상태로 그냥 둔다면 4주 뒤엔 하루 환자가 수백 명을 넘긴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KBS가 국내 의료진 8명에게 물었습니다.
기준은 각각 달랐지만, 대다수가 2차 대유행이 올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8명 중 5명은 경제 등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겨울에 시작한 코로나19, 과연 언제쯤 끝날까요?
유행이 장기화하는 것도 문제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가을, 겨울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차 대유행이 뭐고 왜 우려가 나오는지, 먼저 김민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날이 추워지는 가을·겨울이 되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과 감기가 유행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죠.
여기에 밀집, 밀접, 건조한 환경 때문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신규 환자가 몇 명 이상이면 2차 대유행이다', 이렇게 딱 자를 수는 없습니다.
방역당국도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폭발적인 증가"로 표현했죠.
참고할 사례는 있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입니다.
1918년 봄 1차 유행이 있었고요.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찾아왔습니다.
'볼록하게' 솟은 이 봉오리가 2차 대유행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시 독감으로 전 세계에서 4~5천만 명이 사망한 걸로 기록했습니다.
국내로 가져오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슈퍼전파 사건' 같은 상황이 다시 오는 상황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 막아야 할텐데, 중요한 게 '감염 재생산 지수'입니다.
흔히 'R'로 표현되는데, 환자 1명이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겁니다.
1을 넘으면 확산, 유지하면 현 상황이 계속되고 1 이하면 점차 줄어드는 걸 말합니다.
대구 신천지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 18일부터 말까지는 3.53으로 비교적 높았고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창 고삐를 죌 땐 0.45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64로 올랐습니다.
현 상태로 그냥 둔다면 4주 뒤엔 하루 환자가 수백 명을 넘긴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KBS가 국내 의료진 8명에게 물었습니다.
기준은 각각 달랐지만, 대다수가 2차 대유행이 올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8명 중 5명은 경제 등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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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01 07:31:52
- 수정2020-07-01 08:43:08
[앵커]
겨울에 시작한 코로나19, 과연 언제쯤 끝날까요?
유행이 장기화하는 것도 문제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가을, 겨울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차 대유행이 뭐고 왜 우려가 나오는지, 먼저 김민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날이 추워지는 가을·겨울이 되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과 감기가 유행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죠.
여기에 밀집, 밀접, 건조한 환경 때문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신규 환자가 몇 명 이상이면 2차 대유행이다', 이렇게 딱 자를 수는 없습니다.
방역당국도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폭발적인 증가"로 표현했죠.
참고할 사례는 있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입니다.
1918년 봄 1차 유행이 있었고요.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찾아왔습니다.
'볼록하게' 솟은 이 봉오리가 2차 대유행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시 독감으로 전 세계에서 4~5천만 명이 사망한 걸로 기록했습니다.
국내로 가져오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슈퍼전파 사건' 같은 상황이 다시 오는 상황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 막아야 할텐데, 중요한 게 '감염 재생산 지수'입니다.
흔히 'R'로 표현되는데, 환자 1명이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겁니다.
1을 넘으면 확산, 유지하면 현 상황이 계속되고 1 이하면 점차 줄어드는 걸 말합니다.
대구 신천지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 18일부터 말까지는 3.53으로 비교적 높았고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창 고삐를 죌 땐 0.45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64로 올랐습니다.
현 상태로 그냥 둔다면 4주 뒤엔 하루 환자가 수백 명을 넘긴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KBS가 국내 의료진 8명에게 물었습니다.
기준은 각각 달랐지만, 대다수가 2차 대유행이 올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8명 중 5명은 경제 등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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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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