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발될 곳”…서민 울린 기획부동산 일당 기소
입력 2021.05.30 (21:30)
수정 2021.05.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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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발될 가능성이 희박한 땅을 곧 개발이 된다며 구매자들을 끌어들여 시가보다 4~5배 비싸게 판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지분을 쪼개 팔아 천억 원 넘는 수익을 챙겼는데, 피해자가 만 여명에 달합니다.
백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 광주시의 한 야산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등기부상 지분을 가진 명의자가 4백 명에 육박합니다.
이들이 땅을 산 건 2018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잘게 쪼갠 지분을 공시지가의 20배가량인 3.3제곱미터당 십만 원 정도에 샀습니다.
검찰은 땅을 판 업체가 49살 A 등이 운영한 기업형 기획부동산 조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를 사들인 뒤 지분 쪼개기를 통해 시가보다 4~5배 높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2018년도에 샀는데 내년이면 그린벨트가 풀린다 이젠 아무 걱정하지 말라... 구청에 가서 토지거래내역서 뽑아 보니 이거는 형편없는, 개발도 할 수 없는 땅이죠."]
영업 사원에게 1억 원어치 땅을 팔면 1,000만 원씩을 수당으로 주면서 지인을 계속 끌어들이는 다단계 방식이 동원됐습니다.
[한태화/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 "가까운 지인이 다가와서 부동산을 너도 투자할 기회가 있다. 몇 년 안에 적게는 다섯 배, 많게는 열 배 그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현혹하면..."]
이런 식으로 2017년 1월부터 3년 동안 400억 원어치 토지를 사들여 1,730억 원에 팔았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모두 1만여 명.
업체 측은 고객을 속인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진짜 기획부동산 같았으면 저희가 벌써 폐업했을 거예요. 많이 와전된 부분도 있고. 휴대폰만 보더라도 만든 원가의 10배로 만들어서 팔고 있잖아요."]
서울북부지검은 기획부동산 조직의 총괄 대표 A 씨와 지사장 등 모두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유성주 조창훈 홍성백/영상편집:강정희
개발될 가능성이 희박한 땅을 곧 개발이 된다며 구매자들을 끌어들여 시가보다 4~5배 비싸게 판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지분을 쪼개 팔아 천억 원 넘는 수익을 챙겼는데, 피해자가 만 여명에 달합니다.
백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 광주시의 한 야산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등기부상 지분을 가진 명의자가 4백 명에 육박합니다.
이들이 땅을 산 건 2018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잘게 쪼갠 지분을 공시지가의 20배가량인 3.3제곱미터당 십만 원 정도에 샀습니다.
검찰은 땅을 판 업체가 49살 A 등이 운영한 기업형 기획부동산 조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를 사들인 뒤 지분 쪼개기를 통해 시가보다 4~5배 높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2018년도에 샀는데 내년이면 그린벨트가 풀린다 이젠 아무 걱정하지 말라... 구청에 가서 토지거래내역서 뽑아 보니 이거는 형편없는, 개발도 할 수 없는 땅이죠."]
영업 사원에게 1억 원어치 땅을 팔면 1,000만 원씩을 수당으로 주면서 지인을 계속 끌어들이는 다단계 방식이 동원됐습니다.
[한태화/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 "가까운 지인이 다가와서 부동산을 너도 투자할 기회가 있다. 몇 년 안에 적게는 다섯 배, 많게는 열 배 그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현혹하면..."]
이런 식으로 2017년 1월부터 3년 동안 400억 원어치 토지를 사들여 1,730억 원에 팔았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모두 1만여 명.
업체 측은 고객을 속인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진짜 기획부동산 같았으면 저희가 벌써 폐업했을 거예요. 많이 와전된 부분도 있고. 휴대폰만 보더라도 만든 원가의 10배로 만들어서 팔고 있잖아요."]
서울북부지검은 기획부동산 조직의 총괄 대표 A 씨와 지사장 등 모두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유성주 조창훈 홍성백/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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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30 2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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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될 가능성이 희박한 땅을 곧 개발이 된다며 구매자들을 끌어들여 시가보다 4~5배 비싸게 판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지분을 쪼개 팔아 천억 원 넘는 수익을 챙겼는데, 피해자가 만 여명에 달합니다.
백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 광주시의 한 야산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등기부상 지분을 가진 명의자가 4백 명에 육박합니다.
이들이 땅을 산 건 2018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잘게 쪼갠 지분을 공시지가의 20배가량인 3.3제곱미터당 십만 원 정도에 샀습니다.
검찰은 땅을 판 업체가 49살 A 등이 운영한 기업형 기획부동산 조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를 사들인 뒤 지분 쪼개기를 통해 시가보다 4~5배 높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2018년도에 샀는데 내년이면 그린벨트가 풀린다 이젠 아무 걱정하지 말라... 구청에 가서 토지거래내역서 뽑아 보니 이거는 형편없는, 개발도 할 수 없는 땅이죠."]
영업 사원에게 1억 원어치 땅을 팔면 1,000만 원씩을 수당으로 주면서 지인을 계속 끌어들이는 다단계 방식이 동원됐습니다.
[한태화/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 "가까운 지인이 다가와서 부동산을 너도 투자할 기회가 있다. 몇 년 안에 적게는 다섯 배, 많게는 열 배 그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현혹하면..."]
이런 식으로 2017년 1월부터 3년 동안 400억 원어치 토지를 사들여 1,730억 원에 팔았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모두 1만여 명.
업체 측은 고객을 속인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진짜 기획부동산 같았으면 저희가 벌써 폐업했을 거예요. 많이 와전된 부분도 있고. 휴대폰만 보더라도 만든 원가의 10배로 만들어서 팔고 있잖아요."]
서울북부지검은 기획부동산 조직의 총괄 대표 A 씨와 지사장 등 모두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유성주 조창훈 홍성백/영상편집:강정희
개발될 가능성이 희박한 땅을 곧 개발이 된다며 구매자들을 끌어들여 시가보다 4~5배 비싸게 판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지분을 쪼개 팔아 천억 원 넘는 수익을 챙겼는데, 피해자가 만 여명에 달합니다.
백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 광주시의 한 야산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등기부상 지분을 가진 명의자가 4백 명에 육박합니다.
이들이 땅을 산 건 2018년 초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잘게 쪼갠 지분을 공시지가의 20배가량인 3.3제곱미터당 십만 원 정도에 샀습니다.
검찰은 땅을 판 업체가 49살 A 등이 운영한 기업형 기획부동산 조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개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개발제한구역 내 임야를 사들인 뒤 지분 쪼개기를 통해 시가보다 4~5배 높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2018년도에 샀는데 내년이면 그린벨트가 풀린다 이젠 아무 걱정하지 말라... 구청에 가서 토지거래내역서 뽑아 보니 이거는 형편없는, 개발도 할 수 없는 땅이죠."]
영업 사원에게 1억 원어치 땅을 팔면 1,000만 원씩을 수당으로 주면서 지인을 계속 끌어들이는 다단계 방식이 동원됐습니다.
[한태화/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 "가까운 지인이 다가와서 부동산을 너도 투자할 기회가 있다. 몇 년 안에 적게는 다섯 배, 많게는 열 배 그 이상의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현혹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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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성 기자 isba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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