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지침 종료는 적대행위”…개인 논평으로 수위는 조절
입력 2021.05.31 (21:40)
수정 2021.05.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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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대화와 외교로 풀자고 공감대를 이룬 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 말입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건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걸 놓고, '고의적인 적대행위' 라고 비난했는데, 개인 명의의 논평 형식을 취해서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집중됐습니다.
미사일지침 종료로 "사거리 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의 '자위적 조치'들은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으로 미사일 개발 권리를 허용한 것은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침 종료 사실을 밝힌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설레발', '비루한 꼴'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습니다.
다만 이런 입장을 당국자가 아닌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개인 명의로 밝혔다는 점에서, 형식적 면에선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되, 기싸움하면서 한편으로는 접촉과 대화를 준비하는 그런 양면 전략이 함께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미정상회담의 다양한 합의 중 미사일 지침 종료를 소재로 삼은 것은 향후 미사일 시험 재개에 대한 명분쌓기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과) 공조해 주는 의미도 일정부분 내포돼 있고, 향후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 실험에 대해서 일종의 정당성을 미리 확보하는 그런 의도가 있어 보인다..."]
대화 가능성까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지만 한미연합훈련 등 주변 정세 변화에 따라 비난 수위는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을 신중한 입장에서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고, 서욱 국방장관은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대화와 외교로 풀자고 공감대를 이룬 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 말입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건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걸 놓고, '고의적인 적대행위' 라고 비난했는데, 개인 명의의 논평 형식을 취해서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집중됐습니다.
미사일지침 종료로 "사거리 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의 '자위적 조치'들은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으로 미사일 개발 권리를 허용한 것은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침 종료 사실을 밝힌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설레발', '비루한 꼴'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습니다.
다만 이런 입장을 당국자가 아닌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개인 명의로 밝혔다는 점에서, 형식적 면에선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되, 기싸움하면서 한편으로는 접촉과 대화를 준비하는 그런 양면 전략이 함께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미정상회담의 다양한 합의 중 미사일 지침 종료를 소재로 삼은 것은 향후 미사일 시험 재개에 대한 명분쌓기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과) 공조해 주는 의미도 일정부분 내포돼 있고, 향후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 실험에 대해서 일종의 정당성을 미리 확보하는 그런 의도가 있어 보인다..."]
대화 가능성까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지만 한미연합훈련 등 주변 정세 변화에 따라 비난 수위는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을 신중한 입장에서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고, 서욱 국방장관은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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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미사일지침 종료는 적대행위”…개인 논평으로 수위는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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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31 21:40:42
- 수정2021-05-31 2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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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대화와 외교로 풀자고 공감대를 이룬 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 말입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건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걸 놓고, '고의적인 적대행위' 라고 비난했는데, 개인 명의의 논평 형식을 취해서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집중됐습니다.
미사일지침 종료로 "사거리 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의 '자위적 조치'들은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으로 미사일 개발 권리를 허용한 것은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침 종료 사실을 밝힌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설레발', '비루한 꼴'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습니다.
다만 이런 입장을 당국자가 아닌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개인 명의로 밝혔다는 점에서, 형식적 면에선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되, 기싸움하면서 한편으로는 접촉과 대화를 준비하는 그런 양면 전략이 함께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미정상회담의 다양한 합의 중 미사일 지침 종료를 소재로 삼은 것은 향후 미사일 시험 재개에 대한 명분쌓기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과) 공조해 주는 의미도 일정부분 내포돼 있고, 향후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 실험에 대해서 일종의 정당성을 미리 확보하는 그런 의도가 있어 보인다..."]
대화 가능성까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지만 한미연합훈련 등 주변 정세 변화에 따라 비난 수위는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을 신중한 입장에서 계속 지켜보겠다고 했고, 서욱 국방장관은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 없는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대화와 외교로 풀자고 공감대를 이룬 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 말입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건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걸 놓고, '고의적인 적대행위' 라고 비난했는데, 개인 명의의 논평 형식을 취해서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9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은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집중됐습니다.
미사일지침 종료로 "사거리 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 했습니다.
자신들의 '자위적 조치'들은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으로 미사일 개발 권리를 허용한 것은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침 종료 사실을 밝힌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설레발', '비루한 꼴'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습니다.
다만 이런 입장을 당국자가 아닌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개인 명의로 밝혔다는 점에서, 형식적 면에선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사일 지침 종료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되, 기싸움하면서 한편으로는 접촉과 대화를 준비하는 그런 양면 전략이 함께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미정상회담의 다양한 합의 중 미사일 지침 종료를 소재로 삼은 것은 향후 미사일 시험 재개에 대한 명분쌓기용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과) 공조해 주는 의미도 일정부분 내포돼 있고, 향후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 실험에 대해서 일종의 정당성을 미리 확보하는 그런 의도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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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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