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잠가놔 8분 지체”…순직 구조대장 내일 장례
입력 2021.06.20 (21:25)
수정 2021.06.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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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소식입니다.
오늘(20일)로 나흘째 진화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약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는 내일(21일) 오전에 치러집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화재 나흘째, 뼈대만 남은 물류센터에선 아직도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내부에 쌓여 있던 천6백만 개의 물건들이 계속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 2층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잠겨져 있어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본부장 :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거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에 바람까지 강했던 오늘.
소방관들은 20명씩 조를 이뤄 물품을 하나하나 살피며 잔불을 껐습니다.
붕괴 우려가 있어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수종/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장비를 동원한다든지 인원을 확충한다든지 해서 마무리 작업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하루 이틀은 시간 소요가 필요합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엔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화재 당일 야근이었던 윤종석 소방관도 김 대장의 고립 소식을 듣고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윤종석/광주소방서 구조대 : "소방관들은 불을 보거나 구조 현장을 가면 또 앞에 나서서 들어가고 진입하는 게 맞는 거니까. 대장님이 먼저 진입하시고 후배들을 이끌어 주신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내일 오전 9시 반,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1계급 특진된 김 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소식입니다.
오늘(20일)로 나흘째 진화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약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는 내일(21일) 오전에 치러집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화재 나흘째, 뼈대만 남은 물류센터에선 아직도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내부에 쌓여 있던 천6백만 개의 물건들이 계속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 2층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잠겨져 있어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본부장 :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거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에 바람까지 강했던 오늘.
소방관들은 20명씩 조를 이뤄 물품을 하나하나 살피며 잔불을 껐습니다.
붕괴 우려가 있어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수종/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장비를 동원한다든지 인원을 확충한다든지 해서 마무리 작업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하루 이틀은 시간 소요가 필요합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엔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화재 당일 야근이었던 윤종석 소방관도 김 대장의 고립 소식을 듣고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윤종석/광주소방서 구조대 : "소방관들은 불을 보거나 구조 현장을 가면 또 앞에 나서서 들어가고 진입하는 게 맞는 거니까. 대장님이 먼저 진입하시고 후배들을 이끌어 주신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내일 오전 9시 반,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1계급 특진된 김 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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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21 07:06:44
[앵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소식입니다.
오늘(20일)로 나흘째 진화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약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는 내일(21일) 오전에 치러집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화재 나흘째, 뼈대만 남은 물류센터에선 아직도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내부에 쌓여 있던 천6백만 개의 물건들이 계속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 2층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잠겨져 있어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본부장 :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거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에 바람까지 강했던 오늘.
소방관들은 20명씩 조를 이뤄 물품을 하나하나 살피며 잔불을 껐습니다.
붕괴 우려가 있어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수종/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장비를 동원한다든지 인원을 확충한다든지 해서 마무리 작업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하루 이틀은 시간 소요가 필요합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엔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화재 당일 야근이었던 윤종석 소방관도 김 대장의 고립 소식을 듣고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윤종석/광주소방서 구조대 : "소방관들은 불을 보거나 구조 현장을 가면 또 앞에 나서서 들어가고 진입하는 게 맞는 거니까. 대장님이 먼저 진입하시고 후배들을 이끌어 주신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내일 오전 9시 반,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1계급 특진된 김 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쿠팡 이천 물류센터 화재 소식입니다.
오늘(20일)로 나흘째 진화 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화재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약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는 내일(21일) 오전에 치러집니다.
이호준 기잡니다.
[리포트]
화재 나흘째, 뼈대만 남은 물류센터에선 아직도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내부에 쌓여 있던 천6백만 개의 물건들이 계속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 2층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잠겨져 있어 8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규/경기도 소방본부장 : "원칙적으로 (스프링클러를) 폐쇄하면 안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8분 정도 꺼놓은 거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에 바람까지 강했던 오늘.
소방관들은 20명씩 조를 이뤄 물품을 하나하나 살피며 잔불을 껐습니다.
붕괴 우려가 있어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수종/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장비를 동원한다든지 인원을 확충한다든지 해서 마무리 작업을 해 나갈 것입니다. 하루 이틀은 시간 소요가 필요합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엔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화재 당일 야근이었던 윤종석 소방관도 김 대장의 고립 소식을 듣고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윤종석/광주소방서 구조대 : "소방관들은 불을 보거나 구조 현장을 가면 또 앞에 나서서 들어가고 진입하는 게 맞는 거니까. 대장님이 먼저 진입하시고 후배들을 이끌어 주신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대장의 장례는 내일 오전 9시 반,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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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민창호 권순두/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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