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하람 “매일 150번 다이빙…파리에선 반드시 메달 딴다”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다이빙 에이스' 우하람 선수 인터뷰
- "하루 150번씩 점프…매일 7시간 훈련"
- "강한 멘탈이 장점…실수에 영향 안받아"
- "다른 선수 다이빙 다 본다…의욕 생겨"
- "3년 후 메달 위해 모든 것 쏟아부을 것"
- "고소공포증 없었지만 정작 수영을 못 했다"
- "남보단 나 자신과 싸울것…류현진 멘탈 존경"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18일(수)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우하람 도쿄올림픽 다이빙 국가대표선수
신지혜> 우리 다이빙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세운 선수입니다. 바로 우하람 선수죠. 지금 올림픽의 긴 여정을 끝내고 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자, 우하람 선수 나와계신가요?
우하람> 안녕하세요.
김민지> 먼저 올림픽 끝난 뒤에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우하람> 일단 주위에서 조금 많이 불러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조금 바쁘게 지내고 있었어요. 이때까지.
김민지> 우하람 선수 덕분에 다이빙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거든요. 도쿄올림픽 이후에 국내에서 다이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좀 바뀌고 있다는 걸 좀 실감하시나요?
우하람> 일단 원래 다이빙을 아예 모르셨던 분들이 조금 많이 알아주시고 있는 것 같고, 다이빙을 새로 알게 돼서 좀 기쁘다. 다이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좀 해 주시는 것 같아요.
김민지> 리우와 도쿄올림픽에 나가셨는데 이번 올림픽은 저번과 좀 차이가 있었나요? 어떠셨나요.
우하람> 아무래도 첫 번째 올림픽에는 약간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출전했었고, 목표치도 리우 때는 결승 진출이 목표였다면 이번은 메달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김민지> 이번 올림픽이 한국 최고 성적이잖아요? 3m 다이빙 4위로 이제 경기를 마치셨는데 다시 한번 소감을 여쭐 수 있을까요?
우하람> 일단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그래도 밑에서부터 4위까지 올라온 거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성적에 대해서 만족하고. 이제 정말 메달까지 한 단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진짜 3년 동안 진짜 잘 준비하면 이제 올림픽 메달도 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신지혜> 파리올림픽 정말 기대됩니다. 지금부터는 다이빙이라는 종목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예정된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할수록 높은 점수가 나오는 종목이잖아요. 입수 순간에 내가 연기가 제대로 됐다. 이걸 바로 아실 수 있나요?
우하람> 저희 선수들은 보통 거의 입수하자마자 거의 그런 걸 아는 편이고. 지금 몇 점을 받겠다. 이런 성공과 실패 이런 걸 다 아는 것 같아요, 뛰자마자.
신지혜> 그렇군요. 이번에 3m 스프링보드도 출전하셨고 10m 플랫폼, 싱크로까지 출전하셨는데 정말 잘 뛰었다고 생각하는 점프는 어떤 경기였나요?
우하람> 아무래도 제 성적이 제일 좋았던 3m 스프링보드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단 결승에서 2차, 3차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신지혜> 맞아요. 그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워낙 조회가 많이 돼서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세 가지 종목에 다 출전을 하시면 훈련 시간도 상당하셨을 것 같은데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우하람> 일단 거의 1대 1대 1로 훈련을 진행을 했었고요. 한 종목, 두 종목 출전하는 선수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고 힘도 들고 하지만, 그래도 제가 좀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뿌듯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신지혜> 하루 훈련량은 어느 정도였던 거예요? 세 종목을 다 훈련하시면 얼마나 걸리나요?
우하람> 일단 하루에 세 종목은 다 훈련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운동시간을 따지면 7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오전 오후로 나눠서 이렇게 한 3시간 반, 3시간 반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신지혜> 그러면 하루에 점프를 보통 몇 번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우하람> 보통 오전 훈련, 오후 훈련 나눠서 각 한 70번에서 100번 정도 뛰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150번 정도. 150번 조금 넘는 것 같아요.
신지혜> 150번도 넘게. 입수하실 때 신체에 상당히 부담이 간다고 들었는데 수면에서 받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되는 건지 물어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우하람> 네. 일단 뭐 최대한 수직선으로 90도 수직선으로 들어가는 게 최대한 몸에 무리가 안 가고. 어쨌든 다이빙이 워낙 전신을 쓰고 역동적인 동작들이 많다 보니까 약간 신체에 무리가 좀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좀 테이핑을 좀 많이 하고.
신지혜> 그렇군요. 다이빙에는 굉장히 많은 스킬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뭐 체력도 당연하고 순발력 탄력, 다 중요할 텐데 다이빙 선수로서 본인의 가장 강점은 뭔가요?
우하람> 일단 신체적으로 탄력 부분에서 조금 남들보다 조금 더 장점이 있는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거는 약간 좀 마인드나 멘탈적으로 약간 좀 강한 것 같아요.
신지혜> 앞선 점프가 조금 마음에 안 들면 다음 시기에도 조금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좀 떨리는 게 덜하신가요?
우하람> 그렇죠. 아무래도 좀 전 라운드를 신경 쓰다 보면 조금 멘탈이 흔들리고 전 라운드의 실수 때문에 더 긴장될 수 있는데 전 그 부분들을 바로 없애고 그 다음 라운드로 만회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더 자신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신지혜> 강한 멘탈이 강점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선수의 다이빙 장면도 경기 중에 보실텐데 멘탈에 영향을 안 주는지도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우하람> 다른 선수들을 뭐 안 보는 선수도 있고 다 보는 선수들도 있는데 저는 좀 다 보는 편이에요. 어쨌든 순위도 봐야 되고 점수도 다른 선수가 잘하면 저도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더 생기기 때문에 저는 좀 챙겨보는 것 같아요.
신지혜> 약간 위축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걸 본인의 에너지로 승화하신다는 말씀을 해 주고 계십니다. 3m 스프링보드를 앞으로 주 종목으로 선택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하셨는데 3m 스프링보드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겠다고 결정하신 이유는 뭔가요?
우하람> 솔직히 여러 종목을 소화하다 보면 신체적으로 부담도 많고, 저도 워낙 여러 종목을 오래 하다 보니까 아픈 곳도 많다 보니까 플랫폼보다는 스프링보드가 몸의 무리도 덜하고. 또 국제 대회 성적들도 3m 스프링보드가 더 좋았었고 더 메달권에 근접해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신지혜> 이제는 잘 하는 종목에 집중하겠다는 것이군요. 질문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스프링보드는 괜찮은데, 플랫폼에서 점프를 하실 때 많은 분들이 '선수들이 저 플랫폼에 머리를 부딪히시는 게 아닌가'. 훈련할 때에도 이 부분을 조심하시냐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그 부분은 선수들도 좀 걱정을 하시나요?
우하람> 그렇죠. 네. 저희도 당연히 그 부분은. 보드에 부딪히는 거는 제일 큰 위험요소 중의 하나고요. 그래서 기술 들어가기 전에 이런 부분부터 전문적으로 훈련을 한 후에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구사하고. 저희도 조금 뭐 위험한 상황이 오기는 하는데 최대한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래도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신지혜> 그러면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은 진짜 좀 조심해서 훈련을 하셔야겠네요. 지금부터는 오늘날의 우하람 선수가 어떻게 탄생을 하게 됐는지를 여쭤보겠습니다. 다이빙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거예요?
우하람>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 다이빙 교실이 있었고요. 처음에는 다른 수업보다 생소했고 처음 접해보는 거고. 약간 좀 특이해서 그런 매력과 호기심에 시작한 것 같아요.
신지혜> 고소공포증 같은 건 전혀 없으셨나 봐요.
우하람> 무서움이나 이런 건 없었고. 그런데 수영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약간 좀 어려움을 겪었지 다이빙이 무섭다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저는.
신지혜> 우리나라에 다이빙을 훈련할 수 있는 수영장이 많이 있나요?
우하람> 지역별로 하나씩 갖추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다른 운동 시설보다는 조금 없는 편이에요. 인프라도 점점 코로나로 인해서 좀 더 줄어드는 추세고. 시설 부분이 좀 개선되거나 학교에서 (선수를) 좀더 활발하게 모집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지혜> 그렇군요. 여러분은 지금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다이빙 선수 우하람 선수와 함께 만나고 계십니다. 오전 경기랑 오후 경기를 동시에 치르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사이에 혹시 휴식이나 식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들어왔어요.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우하람> 이번 도쿄올림픽 같은 경우는 그 텀이 길지가 않았어요. 보통 오전에 시합하면 야간에 시합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번엔 일정이 빡빡해서. 경기 끝나자마자 대한체육회에서 해주신 도시락을 먹고 30분 정도 수면을 취하고 바로 연습 들어가고 했던 것 같아요.
신지혜> 쉴 틈 없이 경기 일정을 소화하셨군요.
우하람> 네. 쉴 틈이 없었습니다.
신지혜> 올림픽이 끝났지만, 마냥 쉬시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당장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걸 위해서 어떻게 좀 훈련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우하람> 저는 일단 어릴 때부터 다이빙을 하며 꿨던 목표나 꿈이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었고 아직 그 목표를 못 이뤘기 때문에. 3년 남은 파리 올림픽에 진짜 제 모든 걸 쏟아부어서 준비해서 꼭 파리에서 메달 따고 싶어요. 그게 제 다이빙 목표예요.
신지혜> 이런 점은 보완하겠다라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우하람> 일단 기술점이나 난이도 쪽에서는 다른 메달권 선수들이랑 똑같고, 약간의 디테일, 기술의 퀄리티 이런 부분만 조금만 더 높인다면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신지혜> 알겠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혹시 존경하거나 롤모델로 생각하는 다이빙 선수 혹은 체육 선수들이 있으면 누구인가요?
우하람> 네. 일단 롤모델이나 이런 부분은 뭐...(웃음) 저는 약간 제 자신을. 목표는 제 자신으로 삼고 있는 편이고. 제 자신과의 싸움이죠.
신지혜> 나 자신. 역시 강한 멘탈.
우하람>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야구선수 류현진 선수 좋아하고요. 멘탈적인 부분에서 약간 존경심이 들더라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이전 경기 기록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지금 내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멘탈이 모든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있을 경기, 또 파리올림픽까지 정말 응원하겠습니다.
우하람> 감사합니다.
신지혜> 지금까지 도쿄올림픽 다이빙 국가대표 우하람 선수를 만나보셨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뷰] 우하람 “매일 150번 다이빙…파리에선 반드시 메달 딴다”
-
- 입력 2021-08-18 18:45:26
- 수정2021-09-09 09:52:48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18일(수)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우하람 도쿄올림픽 다이빙 국가대표선수
신지혜> 우리 다이빙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세운 선수입니다. 바로 우하람 선수죠. 지금 올림픽의 긴 여정을 끝내고 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자, 우하람 선수 나와계신가요?
우하람> 안녕하세요.
김민지> 먼저 올림픽 끝난 뒤에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우하람> 일단 주위에서 조금 많이 불러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조금 바쁘게 지내고 있었어요. 이때까지.
김민지> 우하람 선수 덕분에 다이빙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거든요. 도쿄올림픽 이후에 국내에서 다이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좀 바뀌고 있다는 걸 좀 실감하시나요?
우하람> 일단 원래 다이빙을 아예 모르셨던 분들이 조금 많이 알아주시고 있는 것 같고, 다이빙을 새로 알게 돼서 좀 기쁘다. 다이빙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좀 해 주시는 것 같아요.
김민지> 리우와 도쿄올림픽에 나가셨는데 이번 올림픽은 저번과 좀 차이가 있었나요? 어떠셨나요.
우하람> 아무래도 첫 번째 올림픽에는 약간 경험한다는 마음으로 출전했었고, 목표치도 리우 때는 결승 진출이 목표였다면 이번은 메달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김민지> 이번 올림픽이 한국 최고 성적이잖아요? 3m 다이빙 4위로 이제 경기를 마치셨는데 다시 한번 소감을 여쭐 수 있을까요?
우하람> 일단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그래도 밑에서부터 4위까지 올라온 거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성적에 대해서 만족하고. 이제 정말 메달까지 한 단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진짜 3년 동안 진짜 잘 준비하면 이제 올림픽 메달도 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신지혜> 파리올림픽 정말 기대됩니다. 지금부터는 다이빙이라는 종목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예정된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할수록 높은 점수가 나오는 종목이잖아요. 입수 순간에 내가 연기가 제대로 됐다. 이걸 바로 아실 수 있나요?
우하람> 저희 선수들은 보통 거의 입수하자마자 거의 그런 걸 아는 편이고. 지금 몇 점을 받겠다. 이런 성공과 실패 이런 걸 다 아는 것 같아요, 뛰자마자.
신지혜> 그렇군요. 이번에 3m 스프링보드도 출전하셨고 10m 플랫폼, 싱크로까지 출전하셨는데 정말 잘 뛰었다고 생각하는 점프는 어떤 경기였나요?
우하람> 아무래도 제 성적이 제일 좋았던 3m 스프링보드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단 결승에서 2차, 3차 시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신지혜> 맞아요. 그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워낙 조회가 많이 돼서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세 가지 종목에 다 출전을 하시면 훈련 시간도 상당하셨을 것 같은데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우하람> 일단 거의 1대 1대 1로 훈련을 진행을 했었고요. 한 종목, 두 종목 출전하는 선수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고 힘도 들고 하지만, 그래도 제가 좀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뿌듯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신지혜> 하루 훈련량은 어느 정도였던 거예요? 세 종목을 다 훈련하시면 얼마나 걸리나요?
우하람> 일단 하루에 세 종목은 다 훈련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운동시간을 따지면 7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오전 오후로 나눠서 이렇게 한 3시간 반, 3시간 반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신지혜> 그러면 하루에 점프를 보통 몇 번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우하람> 보통 오전 훈련, 오후 훈련 나눠서 각 한 70번에서 100번 정도 뛰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150번 정도. 150번 조금 넘는 것 같아요.
신지혜> 150번도 넘게. 입수하실 때 신체에 상당히 부담이 간다고 들었는데 수면에서 받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되는 건지 물어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우하람> 네. 일단 뭐 최대한 수직선으로 90도 수직선으로 들어가는 게 최대한 몸에 무리가 안 가고. 어쨌든 다이빙이 워낙 전신을 쓰고 역동적인 동작들이 많다 보니까 약간 신체에 무리가 좀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좀 테이핑을 좀 많이 하고.
신지혜> 그렇군요. 다이빙에는 굉장히 많은 스킬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뭐 체력도 당연하고 순발력 탄력, 다 중요할 텐데 다이빙 선수로서 본인의 가장 강점은 뭔가요?
우하람> 일단 신체적으로 탄력 부분에서 조금 남들보다 조금 더 장점이 있는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거는 약간 좀 마인드나 멘탈적으로 약간 좀 강한 것 같아요.
신지혜> 앞선 점프가 조금 마음에 안 들면 다음 시기에도 조금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확실히 좀 떨리는 게 덜하신가요?
우하람> 그렇죠. 아무래도 좀 전 라운드를 신경 쓰다 보면 조금 멘탈이 흔들리고 전 라운드의 실수 때문에 더 긴장될 수 있는데 전 그 부분들을 바로 없애고 그 다음 라운드로 만회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더 자신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신지혜> 강한 멘탈이 강점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선수의 다이빙 장면도 경기 중에 보실텐데 멘탈에 영향을 안 주는지도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우하람> 다른 선수들을 뭐 안 보는 선수도 있고 다 보는 선수들도 있는데 저는 좀 다 보는 편이에요. 어쨌든 순위도 봐야 되고 점수도 다른 선수가 잘하면 저도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더 생기기 때문에 저는 좀 챙겨보는 것 같아요.
신지혜> 약간 위축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걸 본인의 에너지로 승화하신다는 말씀을 해 주고 계십니다. 3m 스프링보드를 앞으로 주 종목으로 선택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하셨는데 3m 스프링보드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겠다고 결정하신 이유는 뭔가요?
우하람> 솔직히 여러 종목을 소화하다 보면 신체적으로 부담도 많고, 저도 워낙 여러 종목을 오래 하다 보니까 아픈 곳도 많다 보니까 플랫폼보다는 스프링보드가 몸의 무리도 덜하고. 또 국제 대회 성적들도 3m 스프링보드가 더 좋았었고 더 메달권에 근접해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신지혜> 이제는 잘 하는 종목에 집중하겠다는 것이군요. 질문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스프링보드는 괜찮은데, 플랫폼에서 점프를 하실 때 많은 분들이 '선수들이 저 플랫폼에 머리를 부딪히시는 게 아닌가'. 훈련할 때에도 이 부분을 조심하시냐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그 부분은 선수들도 좀 걱정을 하시나요?
우하람> 그렇죠. 네. 저희도 당연히 그 부분은. 보드에 부딪히는 거는 제일 큰 위험요소 중의 하나고요. 그래서 기술 들어가기 전에 이런 부분부터 전문적으로 훈련을 한 후에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구사하고. 저희도 조금 뭐 위험한 상황이 오기는 하는데 최대한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래도 걱정하시는 것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신지혜> 그러면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은 진짜 좀 조심해서 훈련을 하셔야겠네요. 지금부터는 오늘날의 우하람 선수가 어떻게 탄생을 하게 됐는지를 여쭤보겠습니다. 다이빙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거예요?
우하람>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 다이빙 교실이 있었고요. 처음에는 다른 수업보다 생소했고 처음 접해보는 거고. 약간 좀 특이해서 그런 매력과 호기심에 시작한 것 같아요.
신지혜> 고소공포증 같은 건 전혀 없으셨나 봐요.
우하람> 무서움이나 이런 건 없었고. 그런데 수영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약간 좀 어려움을 겪었지 다이빙이 무섭다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저는.
신지혜> 우리나라에 다이빙을 훈련할 수 있는 수영장이 많이 있나요?
우하람> 지역별로 하나씩 갖추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다른 운동 시설보다는 조금 없는 편이에요. 인프라도 점점 코로나로 인해서 좀 더 줄어드는 추세고. 시설 부분이 좀 개선되거나 학교에서 (선수를) 좀더 활발하게 모집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지혜> 그렇군요. 여러분은 지금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다이빙 선수 우하람 선수와 함께 만나고 계십니다. 오전 경기랑 오후 경기를 동시에 치르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사이에 혹시 휴식이나 식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들어왔어요.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우하람> 이번 도쿄올림픽 같은 경우는 그 텀이 길지가 않았어요. 보통 오전에 시합하면 야간에 시합하는 게 대부분인데 이번엔 일정이 빡빡해서. 경기 끝나자마자 대한체육회에서 해주신 도시락을 먹고 30분 정도 수면을 취하고 바로 연습 들어가고 했던 것 같아요.
신지혜> 쉴 틈 없이 경기 일정을 소화하셨군요.
우하람> 네. 쉴 틈이 없었습니다.
신지혜> 올림픽이 끝났지만, 마냥 쉬시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당장의 목표는 무엇이고 그걸 위해서 어떻게 좀 훈련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우하람> 저는 일단 어릴 때부터 다이빙을 하며 꿨던 목표나 꿈이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었고 아직 그 목표를 못 이뤘기 때문에. 3년 남은 파리 올림픽에 진짜 제 모든 걸 쏟아부어서 준비해서 꼭 파리에서 메달 따고 싶어요. 그게 제 다이빙 목표예요.
신지혜> 이런 점은 보완하겠다라는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
우하람> 일단 기술점이나 난이도 쪽에서는 다른 메달권 선수들이랑 똑같고, 약간의 디테일, 기술의 퀄리티 이런 부분만 조금만 더 높인다면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신지혜> 알겠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혹시 존경하거나 롤모델로 생각하는 다이빙 선수 혹은 체육 선수들이 있으면 누구인가요?
우하람> 네. 일단 롤모델이나 이런 부분은 뭐...(웃음) 저는 약간 제 자신을. 목표는 제 자신으로 삼고 있는 편이고. 제 자신과의 싸움이죠.
신지혜> 나 자신. 역시 강한 멘탈.
우하람>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야구선수 류현진 선수 좋아하고요. 멘탈적인 부분에서 약간 존경심이 들더라고요.
신지혜> 그렇군요. 이전 경기 기록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가 지금 내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멘탈이 모든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있을 경기, 또 파리올림픽까지 정말 응원하겠습니다.
우하람> 감사합니다.
신지혜> 지금까지 도쿄올림픽 다이빙 국가대표 우하람 선수를 만나보셨습니다.
-
-
신지혜 기자 new@kbs.co.kr
신지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