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접종해도 조산·유산·기형아 발생에 영향 없어”…“이상반응 있어도 추가 접종 가능”

[앵커]

4분기 접종 계획에 따라 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하지만 맞아도 되는 건지, 태아에게 문제는 없을지 등 우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도 백신이 태아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일반 여성보다 위.중증률이 6배 높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해외에선 확진된 임신부가 조산 위험이나 저체중아 분만 위험도 더 높다는 결과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백신을 접종해도 조산이나 유산, 기형아 등 발생 비율엔 차이가 없었습니다.

[송준영/고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 "mRNA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하시겠지만, mRNA는 분해가 돼서 모유를 통해서 배출이 되지 않고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이 되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면역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해도 되지만 12주 이내 임신 초기일 땐 접종 전에 반드시 태아 상태를 진찰받고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금준/고대구로병원 교수/대한산부인과학회 : "임신 초기에 발열이 생기는 경우에는 태아 기형 등 여러 가지 위험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열을 떨어뜨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 발열이 생긴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셔도 됩니다."]

오늘밤(5일) 8시부터는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75살 이상 고령층 등이 추가 접종 사전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선 접종 때 이상반응이 있었더라도 추가 접종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습니다.

[송준영/고대의대 감염내과 교수 : "(해외에서) 2차 접종 시보다는 비슷하거나 경한 이상 반응을 보였고, 예상치 못한 이상 반응이나 중중 이상 반응을 보고하지 않아서 부스터접종을 했을 때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특히 화이자 백신의 추가 접종 효과와 관련한 임상 연구 결과 감염 예방효과는 약 11배, 중증 예방은 2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