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로 내려오는 반달곰…주민 안전 우려
입력 2021.10.24 (21:31)
수정 2021.10.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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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4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개체 수가 이제 70여 마리로 늘었는데요.
반가운 동시에 걱정도 됩니다.
반달가슴곰이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사고 우려가 높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리산 아래 작은 마을.
덩굴 사이에 있던 검은 물체가 천천히 움직이다 반대편으로 유유히 떠납니다.
불과 10여 미터 앞에 있던 마을 주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용주/경남 거창군 가북면 : "개가 너무 짖어서 개를 괜찮아 괜찮아하고 쳐다보니까 열댓 발자국 거리에 곰이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키는 서니까 1m 30cm 정도 되겠고, 덩치는 엄청 컸어요."]
이튿날 400m 떨어진 곳에서는 장독이 깨지고, 안에 있던 매실청이 사라졌습니다.
[정창헌/경남 거창군 가북면 : "앞으로 쓰러져 깨져 있어서 다시 보니까 곰 발톱(흔적)도 보이고, 단지가 여러 개 있는데 그것만 싹 빼서 다 퍼먹고 갔는지."]
2004년 복원사업 시작 이후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이제 74마리가 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도 늘어 주민 신고는 2019년 1건에서 지난해 4건, 올해는 5건으로 증가 추셉니다.
이에 따라 GPS 부착을 통한 행동반경 관리가 시행 중입니다.
[장정재/국립공원관리공단 남부보전센터장 : "개체가 마을 주변에 접근하는 경우 알림 메시지를 해당 지자체 담당자나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보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GPS 부착률은 30%대에 그치고, 출몰 예상 지역에 설치하는 전기 울타리의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예측하는 지리산 반달곰의 적정 개체 수는 78마리.
평균 수명 20년을 고려하면 조만간 1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2004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개체 수가 이제 70여 마리로 늘었는데요.
반가운 동시에 걱정도 됩니다.
반달가슴곰이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사고 우려가 높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리산 아래 작은 마을.
덩굴 사이에 있던 검은 물체가 천천히 움직이다 반대편으로 유유히 떠납니다.
불과 10여 미터 앞에 있던 마을 주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용주/경남 거창군 가북면 : "개가 너무 짖어서 개를 괜찮아 괜찮아하고 쳐다보니까 열댓 발자국 거리에 곰이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키는 서니까 1m 30cm 정도 되겠고, 덩치는 엄청 컸어요."]
이튿날 400m 떨어진 곳에서는 장독이 깨지고, 안에 있던 매실청이 사라졌습니다.
[정창헌/경남 거창군 가북면 : "앞으로 쓰러져 깨져 있어서 다시 보니까 곰 발톱(흔적)도 보이고, 단지가 여러 개 있는데 그것만 싹 빼서 다 퍼먹고 갔는지."]
2004년 복원사업 시작 이후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이제 74마리가 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도 늘어 주민 신고는 2019년 1건에서 지난해 4건, 올해는 5건으로 증가 추셉니다.
이에 따라 GPS 부착을 통한 행동반경 관리가 시행 중입니다.
[장정재/국립공원관리공단 남부보전센터장 : "개체가 마을 주변에 접근하는 경우 알림 메시지를 해당 지자체 담당자나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보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GPS 부착률은 30%대에 그치고, 출몰 예상 지역에 설치하는 전기 울타리의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예측하는 지리산 반달곰의 적정 개체 수는 78마리.
평균 수명 20년을 고려하면 조만간 1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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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로 내려오는 반달곰…주민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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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0-24 21: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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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개체 수가 이제 70여 마리로 늘었는데요.
반가운 동시에 걱정도 됩니다.
반달가슴곰이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사고 우려가 높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리산 아래 작은 마을.
덩굴 사이에 있던 검은 물체가 천천히 움직이다 반대편으로 유유히 떠납니다.
불과 10여 미터 앞에 있던 마을 주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용주/경남 거창군 가북면 : "개가 너무 짖어서 개를 괜찮아 괜찮아하고 쳐다보니까 열댓 발자국 거리에 곰이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키는 서니까 1m 30cm 정도 되겠고, 덩치는 엄청 컸어요."]
이튿날 400m 떨어진 곳에서는 장독이 깨지고, 안에 있던 매실청이 사라졌습니다.
[정창헌/경남 거창군 가북면 : "앞으로 쓰러져 깨져 있어서 다시 보니까 곰 발톱(흔적)도 보이고, 단지가 여러 개 있는데 그것만 싹 빼서 다 퍼먹고 갔는지."]
2004년 복원사업 시작 이후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이제 74마리가 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도 늘어 주민 신고는 2019년 1건에서 지난해 4건, 올해는 5건으로 증가 추셉니다.
이에 따라 GPS 부착을 통한 행동반경 관리가 시행 중입니다.
[장정재/국립공원관리공단 남부보전센터장 : "개체가 마을 주변에 접근하는 경우 알림 메시지를 해당 지자체 담당자나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보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GPS 부착률은 30%대에 그치고, 출몰 예상 지역에 설치하는 전기 울타리의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예측하는 지리산 반달곰의 적정 개체 수는 78마리.
평균 수명 20년을 고려하면 조만간 1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2004년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된 이후 개체 수가 이제 70여 마리로 늘었는데요.
반가운 동시에 걱정도 됩니다.
반달가슴곰이 마을까지 내려오면서 사고 우려가 높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리산 아래 작은 마을.
덩굴 사이에 있던 검은 물체가 천천히 움직이다 반대편으로 유유히 떠납니다.
불과 10여 미터 앞에 있던 마을 주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용주/경남 거창군 가북면 : "개가 너무 짖어서 개를 괜찮아 괜찮아하고 쳐다보니까 열댓 발자국 거리에 곰이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키는 서니까 1m 30cm 정도 되겠고, 덩치는 엄청 컸어요."]
이튿날 400m 떨어진 곳에서는 장독이 깨지고, 안에 있던 매실청이 사라졌습니다.
[정창헌/경남 거창군 가북면 : "앞으로 쓰러져 깨져 있어서 다시 보니까 곰 발톱(흔적)도 보이고, 단지가 여러 개 있는데 그것만 싹 빼서 다 퍼먹고 갔는지."]
2004년 복원사업 시작 이후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이제 74마리가 됐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경우도 늘어 주민 신고는 2019년 1건에서 지난해 4건, 올해는 5건으로 증가 추셉니다.
이에 따라 GPS 부착을 통한 행동반경 관리가 시행 중입니다.
[장정재/국립공원관리공단 남부보전센터장 : "개체가 마을 주변에 접근하는 경우 알림 메시지를 해당 지자체 담당자나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으로 보내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GPS 부착률은 30%대에 그치고, 출몰 예상 지역에 설치하는 전기 울타리의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예측하는 지리산 반달곰의 적정 개체 수는 78마리.
평균 수명 20년을 고려하면 조만간 1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 안전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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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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