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도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도입…보조수단으로 적절히 사용 필요

입력 2022.01.23 (21:03) 수정 2022.01.23 (21: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보신 대로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맞춘 새로운 방역체계가 시작되면, 그 지역에선 검사 방식이 달라지게 됩니다.

지금은 증상이 있든 없든,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선별검사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있죠.

이걸 PCR 검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에선 1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 내용을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 쓰이는 검사키트입니다.

PCR 검사처럼 코를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시약에 넣은 뒤 진단 도구에 떨어뜨립니다.

1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데 빨간 줄이 두 개면 양성, 하나면 음성입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되면 60살 미만 등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이 방식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40% 수준.

무증상이나 감염 초기일 경우 감염자라도 10명 중 6명은 음성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실제 감염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성이 나올 경우 PCR 검사를 다시 실시할 것이 아니라 바로 격리와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한편에서는 신속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확진자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절반밖에 못 찾아내면 나머지 절반은 얼마든지 확산을 계속시킬 거잖아요. PCR 검사를 더 이상 못하게 됐을 때 신속항원검사가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에는 오히려 확산을 더 일으킬 수 있거든요."]

현재 PCR 검사 능력은 하루 85만 건.

오미크론 급증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의 도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보조 수단으로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감도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 도입…보조수단으로 적절히 사용 필요
    • 입력 2022-01-23 21:03:44
    • 수정2022-01-23 21:17:06
    뉴스 9
[앵커]

보신 대로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맞춘 새로운 방역체계가 시작되면, 그 지역에선 검사 방식이 달라지게 됩니다.

지금은 증상이 있든 없든,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선별검사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있죠.

이걸 PCR 검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에선 1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게 됩니다.

이 내용을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 쓰이는 검사키트입니다.

PCR 검사처럼 코를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시약에 넣은 뒤 진단 도구에 떨어뜨립니다.

10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데 빨간 줄이 두 개면 양성, 하나면 음성입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가 되면 60살 미만 등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이 방식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40% 수준.

무증상이나 감염 초기일 경우 감염자라도 10명 중 6명은 음성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실제 감염일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성이 나올 경우 PCR 검사를 다시 실시할 것이 아니라 바로 격리와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한편에서는 신속검사에서 가짜 음성이 나온 확진자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절반밖에 못 찾아내면 나머지 절반은 얼마든지 확산을 계속시킬 거잖아요. PCR 검사를 더 이상 못하게 됐을 때 신속항원검사가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에는 오히려 확산을 더 일으킬 수 있거든요."]

현재 PCR 검사 능력은 하루 85만 건.

오미크론 급증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의 도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러나 보조 수단으로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