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집단 실종’…채소·과일 농가 2차 피해 우려

입력 2022.02.13 (21:31) 수정 2022.02.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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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지역 양봉농가에서 꿀벌들이 전부 사라지거나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양봉 농가는 물론이고, 꿀벌을 이용하는 시설 재배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한 양봉 농가입니다.

수만 마리 꿀벌들이 빼곡하게 있어야 할 벌집이 텅 비었습니다.

일벌뿐 아니라 여왕벌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꿀과 죽은 애벌레만 남아있습니다.

다른 양봉 농가도 마찬가집니다.

해마다 10월쯤부터 꿀벌들이 벌통안에서 겨울을 나지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겁니다.

[석성영/양봉 농민 : "벌통 내에 사체가 있든지 소문(벌통 입구) 앞에 사체가 있든지 이런 현상이 나야 되는데 사체가 아예 없고 다 벌이 사라져 버렸다."]

전례없는 '꿀벌 집단 실종'은 창녕지역 양봉 농가의 90%가 넘는 150여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가을 이상고온에 일벌들이 벌집을 나갔다 추위에 돌아오지 못했거나, 전염병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강병찬/경남 창녕군 동물방역팀장 : "이상고온이나 농장에 있던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 분석 중입니다."]

시설 재배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창녕지역 300여 농가가 채소와 과일 꽃 수정에 꿀벌을 이용하지만 꿀벌을 구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황규섭/양봉 농민 : "꿀벌이 너무 많이 죽은 상태다 보니까 (꽃)수분용으로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국 양봉 농가 가운데 경남의 비중은 20% 정도, 꿀벌 실종은 경남 창녕 뿐 아니라 합천과 전남 해남 등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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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벌 집단 실종’…채소·과일 농가 2차 피해 우려
    • 입력 2022-02-13 21:31:41
    • 수정2022-02-13 21: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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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지역 양봉농가에서 꿀벌들이 전부 사라지거나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양봉 농가는 물론이고, 꿀벌을 이용하는 시설 재배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한 양봉 농가입니다.

수만 마리 꿀벌들이 빼곡하게 있어야 할 벌집이 텅 비었습니다.

일벌뿐 아니라 여왕벌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꿀과 죽은 애벌레만 남아있습니다.

다른 양봉 농가도 마찬가집니다.

해마다 10월쯤부터 꿀벌들이 벌통안에서 겨울을 나지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겁니다.

[석성영/양봉 농민 : "벌통 내에 사체가 있든지 소문(벌통 입구) 앞에 사체가 있든지 이런 현상이 나야 되는데 사체가 아예 없고 다 벌이 사라져 버렸다."]

전례없는 '꿀벌 집단 실종'은 창녕지역 양봉 농가의 90%가 넘는 150여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가을 이상고온에 일벌들이 벌집을 나갔다 추위에 돌아오지 못했거나, 전염병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강병찬/경남 창녕군 동물방역팀장 : "이상고온이나 농장에 있던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 분석 중입니다."]

시설 재배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창녕지역 300여 농가가 채소와 과일 꽃 수정에 꿀벌을 이용하지만 꿀벌을 구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황규섭/양봉 농민 : "꿀벌이 너무 많이 죽은 상태다 보니까 (꽃)수분용으로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상당히 많습니다."]

전국 양봉 농가 가운데 경남의 비중은 20% 정도, 꿀벌 실종은 경남 창녕 뿐 아니라 합천과 전남 해남 등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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