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7개월 아이 병원 이송 중 숨져…“응급의료체계 가중 문제”
입력 2022.02.21 (22:19)
수정 2022.02.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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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치료를 받던 7개월된 영아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여러 병원을 알아봤지만, 병상 확보가 어려워 다른 지역의 먼 병원으로 이송돼야만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밤 8시 33분 경기도 수원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위중하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신고 때부터 아이가 호흡이 없다고 심정지 추정이라고 돼 있고 그래도 저희는 가서 CPR(심폐소생술) 하고 병원까지 이송한 다음에….”]
당시 아이와 부모 등 일가족이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상황.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아이는 가까운 지역 내 병원이 아닌 17km 남짓 떨어진 안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병원을 11곳이나 연락한 끝에 겨우 응급 병상을 찾은 건데 밤 9시 17분 병원에 도착한 아이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 와서도 CPR 실에서 CPR 한 30분 정도 시행했지만 잘 안 돼서…. 이번처럼 병상 있으면 (환자를) 받고 그때마다 유동적입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응급환자 병상 확보가 어려워 이 정도로 병원에 연락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앞으로도 이런 상황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확진자 중에서도 매우 특수한 상황에 있는 고위험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어떤 식으로 병상 배정을 하고 치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병상 문제라기보다 응급의료체계 가중 문제”라며 병원들이 환자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아의 경우 전문 인력과 소아용 장비 등이 중요하다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용인에선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30대 여성 공무원이 지난 18일 과로로 쓰러진 뒤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오대성
재택치료를 받던 7개월된 영아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여러 병원을 알아봤지만, 병상 확보가 어려워 다른 지역의 먼 병원으로 이송돼야만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밤 8시 33분 경기도 수원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위중하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신고 때부터 아이가 호흡이 없다고 심정지 추정이라고 돼 있고 그래도 저희는 가서 CPR(심폐소생술) 하고 병원까지 이송한 다음에….”]
당시 아이와 부모 등 일가족이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상황.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아이는 가까운 지역 내 병원이 아닌 17km 남짓 떨어진 안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병원을 11곳이나 연락한 끝에 겨우 응급 병상을 찾은 건데 밤 9시 17분 병원에 도착한 아이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 와서도 CPR 실에서 CPR 한 30분 정도 시행했지만 잘 안 돼서…. 이번처럼 병상 있으면 (환자를) 받고 그때마다 유동적입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응급환자 병상 확보가 어려워 이 정도로 병원에 연락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앞으로도 이런 상황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확진자 중에서도 매우 특수한 상황에 있는 고위험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어떤 식으로 병상 배정을 하고 치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병상 문제라기보다 응급의료체계 가중 문제”라며 병원들이 환자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아의 경우 전문 인력과 소아용 장비 등이 중요하다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용인에선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30대 여성 공무원이 지난 18일 과로로 쓰러진 뒤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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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21 22: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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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를 받던 7개월된 영아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여러 병원을 알아봤지만, 병상 확보가 어려워 다른 지역의 먼 병원으로 이송돼야만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밤 8시 33분 경기도 수원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위중하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신고 때부터 아이가 호흡이 없다고 심정지 추정이라고 돼 있고 그래도 저희는 가서 CPR(심폐소생술) 하고 병원까지 이송한 다음에….”]
당시 아이와 부모 등 일가족이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상황.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아이는 가까운 지역 내 병원이 아닌 17km 남짓 떨어진 안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병원을 11곳이나 연락한 끝에 겨우 응급 병상을 찾은 건데 밤 9시 17분 병원에 도착한 아이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 와서도 CPR 실에서 CPR 한 30분 정도 시행했지만 잘 안 돼서…. 이번처럼 병상 있으면 (환자를) 받고 그때마다 유동적입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응급환자 병상 확보가 어려워 이 정도로 병원에 연락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앞으로도 이런 상황들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확진자 중에서도 매우 특수한 상황에 있는 고위험군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어떤 식으로 병상 배정을 하고 치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병상 문제라기보다 응급의료체계 가중 문제”라며 병원들이 환자를 받을 수 없었던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영아의 경우 전문 인력과 소아용 장비 등이 중요하다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용인에선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30대 여성 공무원이 지난 18일 과로로 쓰러진 뒤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오대성
재택치료를 받던 7개월된 영아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출동한 구급대가 여러 병원을 알아봤지만, 병상 확보가 어려워 다른 지역의 먼 병원으로 이송돼야만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밤 8시 33분 경기도 수원에서 생후 7개월 아이가 위중하다는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신고 때부터 아이가 호흡이 없다고 심정지 추정이라고 돼 있고 그래도 저희는 가서 CPR(심폐소생술) 하고 병원까지 이송한 다음에….”]
당시 아이와 부모 등 일가족이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인 상황.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아이는 가까운 지역 내 병원이 아닌 17km 남짓 떨어진 안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병원을 11곳이나 연락한 끝에 겨우 응급 병상을 찾은 건데 밤 9시 17분 병원에 도착한 아이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 와서도 CPR 실에서 CPR 한 30분 정도 시행했지만 잘 안 돼서…. 이번처럼 병상 있으면 (환자를) 받고 그때마다 유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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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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