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대 청년희망적금…가입 폭주에 예산 증액 가능성도

[앵커]

​연 10% 대의 이자 효과를 준다는 '청년희망적금'에 첫날부터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정부 예측보다 가입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가 책정한 저축장려금 ​예산이 부족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청년희망적금 신청 첫날, 은행 창구에는 신청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 희망자 : "청년희망적금으로 바꿀 수 있나요? (청년희망적금을 들고 싶으신 거죠?) 네."]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은 오전 한때 잘 접속되지 않았습니다.

가입 대상은 지난해 연봉 3,600만 원 이하인 만 19살에서 34살 사이 청년.

은행은 최대 연 6%대의 금리를, 정부는 최대 36만 원의 저축장려금을 지원합니다.

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하면 연 10% 정도의 금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 희망자 : "코인이나 주식 같은 건 돈을 잃을 수도 있는데, 이건 어쨌든 확실히 받을 수 있는 돈이니까. 은행 이자 치고 엄청 세게 주는 건 맞으니까..."]

정부가 올해 예산으로 잡은 저축장려금은 456억 원.

한 달 최대 납입한도인 50만 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38만 명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을 고려해 사전 확인을 신청한 사람만 200만 명.

여기에 5부제로 진행된 첫날, 은행들은 가입자 제한 없이 모두 신청을 받았습니다.

내일(22일)부터 진행되는 다른 요일 신청자에게도 제한을 두기 어려워진 만큼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와 예산 증액 가능성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 청년 세대들의 높은 재테크 관심을 반영한 것이란 평가 속에 정부가 예산 편성 때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