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정황…미·일·중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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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찾으면서 이게 앞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저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도쿄, 베이징을 연결해 각 나라 시각,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
미국에선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 ICBM을 추가로 쏠 거란 관측이 나왔어요?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ICBM을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게 미 정보당국 판단입니다.
위성 관측을 토대로 준비 장소는 평양 인근, 시기는 앞으로 이틀에서 나흘 사이라는 겁니다.
대통령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 역시 이번 주말까지 북한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ICBM 발사는 임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발 성격에 따라 정상회담 일정 변경, 이른바 플랜 B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현안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첫번째 의제로 떠오른 이윱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 다음에 일본으로 가서 기시다 총리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미.일 정상회담에선 어떤 내용들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선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회담이 끝나면 발표될 공동 성명에 '중국의 행동을 공동으로 억지해 대처한다'는 방침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4월 미.일 정상회담 때보다도 더 강하고 직설적인 표현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일 기간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정상이 참여하는 쿼드 정상회의도 열리고요.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즉 IPEF도 정식 출범하는데 이에 맞춰 기시다 총리도 참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해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미국을 포함한 형태로 지역의 바람직한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미·일이 긴밀히 연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방위비 증액이나 적기지 공격능력 같은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에 관해서도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경제안보 분야도 주요 의제로 다뤄, 반도체 공급망 강화라든지, 외교·경제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회의' 조기 개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기시다 총리의 외교 역량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베이징 분위기 궁금합니다.
김민성 특파원! 중국은 이번 순방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죠?
[기자]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방문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이 미국 주도의 파벌을 만들어 중국을 포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발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했습니다.
IPEF가 미국과 영국, 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함께 중국 견제가 목표라는 겁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유지해야 합니다. 아시아 태평양은 협력, 발전하는 곳이지 지정학적 대결의 장소가 아닙니다."]
또한,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 한국을 설득해 미국, 일본과의 동맹을 굳건히 하려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일본 외무상과 온라인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협력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해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화상통화에서 미국 주도의 대중국 압박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앵커]
김기현 특파원,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번지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미국 측은 그래도 핵과 미사일 개발은 계속될 거라고 보는 건가요?
[기자]
미 국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지원을 거부하면서 큰 돈을 들여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의 모습이 커다란 모순 또는 비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준비 중인 핵 실험을 연기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그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곤경을 완화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막대한 돈을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현지시각 17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 복구와 함께 통신 장비 등 관련 시설을 정비하는 추세로 볼 때 완료 시기가 임박했다는 겁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이창준/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 이태희 신남규/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김다형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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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ICBM 발사 정황…미·일·중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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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18 21:25:04
- 수정2022-05-18 22:12:28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찾으면서 이게 앞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저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도쿄, 베이징을 연결해 각 나라 시각,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
미국에선 북한이 대륙간탄도 미사일, ICBM을 추가로 쏠 거란 관측이 나왔어요?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ICBM을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게 미 정보당국 판단입니다.
위성 관측을 토대로 준비 장소는 평양 인근, 시기는 앞으로 이틀에서 나흘 사이라는 겁니다.
대통령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 역시 이번 주말까지 북한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ICBM 발사는 임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발 성격에 따라 정상회담 일정 변경, 이른바 플랜 B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현안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첫번째 의제로 떠오른 이윱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 다음에 일본으로 가서 기시다 총리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미.일 정상회담에선 어떤 내용들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선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선, 회담이 끝나면 발표될 공동 성명에 '중국의 행동을 공동으로 억지해 대처한다'는 방침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4월 미.일 정상회담 때보다도 더 강하고 직설적인 표현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일 기간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정상이 참여하는 쿼드 정상회의도 열리고요.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즉 IPEF도 정식 출범하는데 이에 맞춰 기시다 총리도 참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통해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미국을 포함한 형태로 지역의 바람직한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미·일이 긴밀히 연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방위비 증액이나 적기지 공격능력 같은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에 관해서도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최근 중요시되고 있는 경제안보 분야도 주요 의제로 다뤄, 반도체 공급망 강화라든지, 외교·경제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회의' 조기 개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기시다 총리의 외교 역량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앵커]
베이징 분위기 궁금합니다.
김민성 특파원! 중국은 이번 순방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죠?
[기자]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방문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이 미국 주도의 파벌을 만들어 중국을 포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발적인 방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IPEF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했습니다.
IPEF가 미국과 영국, 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함께 중국 견제가 목표라는 겁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유지해야 합니다. 아시아 태평양은 협력, 발전하는 곳이지 지정학적 대결의 장소가 아닙니다."]
또한,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 한국을 설득해 미국, 일본과의 동맹을 굳건히 하려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일본 외무상과 온라인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협력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해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화상통화에서 미국 주도의 대중국 압박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앵커]
김기현 특파원,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번지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미국 측은 그래도 핵과 미사일 개발은 계속될 거라고 보는 건가요?
[기자]
미 국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지원을 거부하면서 큰 돈을 들여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의 모습이 커다란 모순 또는 비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준비 중인 핵 실험을 연기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그들은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곤경을 완화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막대한 돈을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현지시각 17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3번 갱도 복구와 함께 통신 장비 등 관련 시설을 정비하는 추세로 볼 때 완료 시기가 임박했다는 겁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이창준/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 이태희 신남규/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김다형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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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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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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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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