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 러시아에 포탄·로켓포 등 무기 대량 공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규모는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오늘(30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북한은 러시아에 어떤 무기를 보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122㎜ 포탄과 152㎜ 포탄, 125㎜ 전차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연장 로켓 시스템 등도 틀림없이 공급하고 있다”며 “이것들은 모두 소련 규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충분한 탄약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러시아에 무기 공급을 준비하는 나라는 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들은 무기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거나 공급하려는 나라에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8월 초부터 러시아에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병사가 러시아 측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인가’라는 물음에는 “전장에는 다양한 여권을 가진 용병과 죄수가 있다”며 “북한과 이외 국가 병사가 한 명이라도 포로가 된다면 그때 (관련 사실을) 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도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을 향해 “평화로 이르는 길에 강력히 관여하기를 바란다”며 살상 무기뿐만 아니라 군사 기술도 러시아에 전달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