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지표 둔화세 지속…금리인상 종료 기대감↑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결정의 주요 지표로 삼는 게 개인 소비지출 가격 지수인데요.

물가상승세가 시작된 202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 연준이 내년부턴 금리 인상 기조를 끝내고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소비자 물가를 가늠하는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 가격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올랐습니다.

7월 부터 석달 연속 3.4%를 기록하다 10월 들어 둔화세가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가 정책 목표의 기준으로 삼는 근원 소비지출 물가지수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지출가격 지수는 10월 3.5%로 지난 9월 지수보다 0.2%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시작되던 2021년 초반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연준의 정책 목표인 2%대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7월 4.3%, 9월 3.7%, 10월 3.5%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는 평갑니다.

[크리스토퍼 월러/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 "지금 연준의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를 견인하는 소비의 증가폭도 줄고 있습니다.

10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달 대비 0.2%로 9월의 0.7%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고용지표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주일 전보다 7천 건 증가한 21만 8천 건으로 집계되며 조금씩 식어가는 분위깁니다.

뉴욕 증시는 현지 시각으로 1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회의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13일입니다.

금리 인상 전망은 거의 사라졌고, 내년 5월부턴 금리가 내리기 시작할 거란 기대감이 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서자련/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