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평균 키, 10년 전보다 2~4cm 커졌다…“성장도 빨라져”

입력 2024.05.02 (15:19) 수정 2024.05.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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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등학생(7~11세)의 평균 키가 남자 어린이는 4.3cm, 여자 어린이는 2.8cm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오늘(2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표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 한국의 만 7~19세 아동과 청소년 1,118명(남자 571명, 여자 547명)을 대상으로,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키와 몸무게, 팔과 다리의 길이, 허리둘레 등 인체 치수 모두 314개 항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2011년과 2013년 사이 이뤄진 지난 조사 때와 비교해, 아동과 청소년의 평균 키가 남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교 연령(7~11세)의 경우 평균 키는 직전 조사보다 남자는 4.3cm, 여자는 2.8cm 커졌고, 중학교 연령(12~14세)는 각각 7.4cm와 3.3cm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등학교 연령(15~17세)은 남자 2.2cm, 여자 1.9cm 커졌습니다.

성장 고점기는 지난 조사 때 남자는 16~17세, 여자는 15~16세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각각 16~17세와 13~14세로 변화해 10년 전보다 성장 속도가 약 2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학교 연령에선 남자 3km, 여자 1.1kg 증가했고 중학교 연령에선 5.1kg, 여자 1.3kg, 고등학교 연령은 남자 4.4kg, 여자가 2.8kg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반신의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허리 높이 비율(허리 높이/키)는 감소했는데, 허리의 위치가 예전에 비해 낮아졌단 의미입니다.

6차 조사와 비교해 중학교 연령의 평균 허리 높이 비율은 남녀 각각 3.1%와 2.5% 감소했고, 바닥 면에서 사타구니까지의 수직 거리를 나타내는 샅높이 비율도 역시 각각 0.5%, 0.9%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표원은 “과거에 비해 허리가 길어지면서 상체 비율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지난 조사 대비 남자는 20.7에서 21.4로, 여자는 19.8에서 20으로 증가했습니다.

전체 남녀의 평균값은 모두 표준체중이지만, 남자 18~19세는 평균 23.6%가 과체중·경도 비만·중도 비만에 해당했습니다.

과체중 이상의 비만도 판정을 받은 비율은 전 연령 기준 남자 20.7%, 여자 14.3%로 남자의 비만도가 여자에 비해 높았습니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성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 외에 3D 형상 기반 체형판정 모델 등의 활용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앞으로 인체 데이터가 첨단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신원인식·보안 등의 신산업 분야로 활용·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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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평균 키, 10년 전보다 2~4cm 커졌다…“성장도 빨라져”
    • 입력 2024-05-02 15:19:31
    • 수정2024-05-02 15:20:46
    경제
한국 초등학생(7~11세)의 평균 키가 남자 어린이는 4.3cm, 여자 어린이는 2.8cm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오늘(2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표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 한국의 만 7~19세 아동과 청소년 1,118명(남자 571명, 여자 547명)을 대상으로,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키와 몸무게, 팔과 다리의 길이, 허리둘레 등 인체 치수 모두 314개 항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2011년과 2013년 사이 이뤄진 지난 조사 때와 비교해, 아동과 청소년의 평균 키가 남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교 연령(7~11세)의 경우 평균 키는 직전 조사보다 남자는 4.3cm, 여자는 2.8cm 커졌고, 중학교 연령(12~14세)는 각각 7.4cm와 3.3cm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등학교 연령(15~17세)은 남자 2.2cm, 여자 1.9cm 커졌습니다.

성장 고점기는 지난 조사 때 남자는 16~17세, 여자는 15~16세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각각 16~17세와 13~14세로 변화해 10년 전보다 성장 속도가 약 2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몸무게는 초등학교 연령에선 남자 3km, 여자 1.1kg 증가했고 중학교 연령에선 5.1kg, 여자 1.3kg, 고등학교 연령은 남자 4.4kg, 여자가 2.8kg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반신의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허리 높이 비율(허리 높이/키)는 감소했는데, 허리의 위치가 예전에 비해 낮아졌단 의미입니다.

6차 조사와 비교해 중학교 연령의 평균 허리 높이 비율은 남녀 각각 3.1%와 2.5% 감소했고, 바닥 면에서 사타구니까지의 수직 거리를 나타내는 샅높이 비율도 역시 각각 0.5%, 0.9%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표원은 “과거에 비해 허리가 길어지면서 상체 비율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지난 조사 대비 남자는 20.7에서 21.4로, 여자는 19.8에서 20으로 증가했습니다.

전체 남녀의 평균값은 모두 표준체중이지만, 남자 18~19세는 평균 23.6%가 과체중·경도 비만·중도 비만에 해당했습니다.

과체중 이상의 비만도 판정을 받은 비율은 전 연령 기준 남자 20.7%, 여자 14.3%로 남자의 비만도가 여자에 비해 높았습니다.

한편, 국표원은 이날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성과 발표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 외에 3D 형상 기반 체형판정 모델 등의 활용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앞으로 인체 데이터가 첨단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신원인식·보안 등의 신산업 분야로 활용·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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