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트리’ 없는 베들레헴…‘희년’ 맞은 바티칸
입력 2024.12.25 (07:09)
수정 2024.12.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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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인 오늘 세계 각국에선 전야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특히 25년마다 돌아오는 성스러운 해 '희년'을 맞은 바티칸에선 교황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정작 성지인 베들레헴에서는 전쟁으로, 2년째 트리없는 성탄을 맞았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의지해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앞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 힘겹게 성문을 열며 25년 만에 찾아온 '희년'의 개막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스러운 해인 희년, 내후년 1월 6일까지 신자들에게 용서와 은혜를 베푸는 각별한 기간입니다.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그 의미를 가난과 전쟁의 시련에서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찾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저 성스러운 문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전 세계와 평화의 증인 속에 모든 교회와 신자들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지 베들레헴에선 성탄 분위기는커녕 2년째 트리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끝나지 않은 가자 전쟁, 계속되는 공포와 고통 속에 십자가들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해마다 몰려들던 순례객들의 환호 대신 이스라엘군의 호위를 받으며 추기경은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 "끔찍한 전쟁은 모든 분열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성탄을 맞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장 힘겨운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 역시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전 끝에 과도 정부가 들어섰지만 갈등이 여전한 시리아에선 대형 트리가 불타 기독교인들이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눈발 속에서도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크리스마스인 오늘 세계 각국에선 전야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특히 25년마다 돌아오는 성스러운 해 '희년'을 맞은 바티칸에선 교황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정작 성지인 베들레헴에서는 전쟁으로, 2년째 트리없는 성탄을 맞았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의지해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앞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 힘겹게 성문을 열며 25년 만에 찾아온 '희년'의 개막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스러운 해인 희년, 내후년 1월 6일까지 신자들에게 용서와 은혜를 베푸는 각별한 기간입니다.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그 의미를 가난과 전쟁의 시련에서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찾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저 성스러운 문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전 세계와 평화의 증인 속에 모든 교회와 신자들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지 베들레헴에선 성탄 분위기는커녕 2년째 트리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끝나지 않은 가자 전쟁, 계속되는 공포와 고통 속에 십자가들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해마다 몰려들던 순례객들의 환호 대신 이스라엘군의 호위를 받으며 추기경은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 "끔찍한 전쟁은 모든 분열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성탄을 맞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장 힘겨운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 역시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전 끝에 과도 정부가 들어섰지만 갈등이 여전한 시리아에선 대형 트리가 불타 기독교인들이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눈발 속에서도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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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째 ‘트리’ 없는 베들레헴…‘희년’ 맞은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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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25 09:03:55
[앵커]
크리스마스인 오늘 세계 각국에선 전야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특히 25년마다 돌아오는 성스러운 해 '희년'을 맞은 바티칸에선 교황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정작 성지인 베들레헴에서는 전쟁으로, 2년째 트리없는 성탄을 맞았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의지해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앞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 힘겹게 성문을 열며 25년 만에 찾아온 '희년'의 개막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스러운 해인 희년, 내후년 1월 6일까지 신자들에게 용서와 은혜를 베푸는 각별한 기간입니다.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그 의미를 가난과 전쟁의 시련에서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찾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저 성스러운 문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전 세계와 평화의 증인 속에 모든 교회와 신자들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지 베들레헴에선 성탄 분위기는커녕 2년째 트리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끝나지 않은 가자 전쟁, 계속되는 공포와 고통 속에 십자가들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해마다 몰려들던 순례객들의 환호 대신 이스라엘군의 호위를 받으며 추기경은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 "끔찍한 전쟁은 모든 분열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성탄을 맞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장 힘겨운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 역시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전 끝에 과도 정부가 들어섰지만 갈등이 여전한 시리아에선 대형 트리가 불타 기독교인들이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눈발 속에서도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크리스마스인 오늘 세계 각국에선 전야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특히 25년마다 돌아오는 성스러운 해 '희년'을 맞은 바티칸에선 교황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정작 성지인 베들레헴에서는 전쟁으로, 2년째 트리없는 성탄을 맞았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휠체어에 의지해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앞에 오른 프란치스코 교황, 힘겹게 성문을 열며 25년 만에 찾아온 '희년'의 개막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성스러운 해인 희년, 내후년 1월 6일까지 신자들에게 용서와 은혜를 베푸는 각별한 기간입니다.
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그 의미를 가난과 전쟁의 시련에서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찾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저 성스러운 문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전 세계와 평화의 증인 속에 모든 교회와 신자들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가 탄생한 성지 베들레헴에선 성탄 분위기는커녕 2년째 트리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끝나지 않은 가자 전쟁, 계속되는 공포와 고통 속에 십자가들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해마다 몰려들던 순례객들의 환호 대신 이스라엘군의 호위를 받으며 추기경은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 "끔찍한 전쟁은 모든 분열의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성탄을 맞아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장 힘겨운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 역시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전 끝에 과도 정부가 들어섰지만 갈등이 여전한 시리아에선 대형 트리가 불타 기독교인들이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눈발 속에서도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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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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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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