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제주항공 여객기 179명 참사…사고 조사 쟁점은?
입력 2024.12.30 (05:27)
수정 2024.12.3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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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새 179명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데도 앞으로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조사의 쟁점은 무엇인지, 송금한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는데, 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을까요?
[기자]
기체가 담장을 강하게 들이받고 이어서 폭발까지 일어나면서 동체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항공기 사고 자체가 생존 확률이 낮긴 하지만 참사 과정에서 최소 3차례의 큰 충격이 있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첫번째로 랜딩기어, 바퀴가 내려오지 못하면서 동체가 바닥에 닿아 마찰하는 동체 착륙과정에서 충격, 두번째는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충돌 충격, 이후 세번째는 폭발로 화염에 휩싸이는 충격까지 이어지면서 희생이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181 명이 탑승한 여객기에서 단 2명만 생존했고, 생존한 2명은 온전한 기체모양이 보존됐던 곳인 꼬리 부분에서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부분의 탑승자들이 동체 밖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상당한 충격이 있던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 동체 착륙을 할 때만해도 비행기의 모양, 기체는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벽에 부딛히고 화염에 휩싸인 후에는 형체를 꼬리 부분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메이데이'즉, 조난구조를 보냈고, 착륙 전 모든 탑승자들이 비상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을 거로 보이지만, 대부분 동체 밖에서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보면, 기체 충돌과 폭발의 충격이 무척 컸을 겁니다.
화염에 휩싸이면서 플라스틱과 금속 등이 타면서 기체 화재로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도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생존한 2명은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는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죠?
[기자]
네, 생존한 2명은 모두 승무원들입니다.
30대 남성 승무원, 20대 여성 승무원.
두 생존자는 사고 현장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어젯밤 브리핑을 열었는데, 의료진들은 생존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깨어보니 구조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건 환자의 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않고, 트라우마 우려도 있어 의료진들이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골절상을 입었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하는 상황인데 30대 남성 승무원의 경우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과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은 점, 어떤 것이 더 직접적 원인일까요?
[기자]
당시 상황으로 현재 확인된거는 조류 관련 경보가 있었다, 그리고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모두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더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인지는 인과관계를 현재로서는 단정지어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새 때문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 등은 세밀한 조사가 진행 되어야 합니다.
조류 활동 경보는 8시 54분, 그리고 활주로에 처음 충격한 것은 9시 3분.
이 사이 9분의 시간 동안 분, 초 단위로 어떤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로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해당 사고간 난 제주항공의 기체가 사고 이틀 전, 회항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사고 이틀 전인 27일에 해당 여객기가 베이징으로 가다가 회항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인천에서 베이징으로 가다 다시 돌아온 이유가 국토부는 승객 난동 때문이었다, 제주항공 측은 응급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소 말이 다르긴 한데, 기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적 사고라는 이야기어서 이번 사고와는 직접 연관성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무안공항의 활주로가 다른 공항보다 짧다, 이 점이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2,800m 입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보다는 짧지만 대구나 청주공항보다는 긴 거리입니다.
상대적으로 짧은건 맞지만, 활주로 길이 자체가 사고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영상에서도 보시듯, 기체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을 충돌합니다.
활주로가 좀 더 길었더라면 충돌을 피하거나 사고 피해가 좀 더 줄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전에 이미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 상황이 유발되었기 때문에 활주로가 짧아서 사고가 났다는 식의 해석은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탑승자에 대한 구조 수색은 어제 밤 모두 완료됐습니다.
여객기의 사고 원인 조사는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네 어두운 밤까지 수색이 계속돼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어서 신원 확인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조사는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국적 항공사의 인명사고가 가장 최근이 11년 전, 201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는데 첫, 보고서가 나오는데 11달이 걸렸습니다.
조사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이 기간을 줄이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밤새 179명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데도 앞으로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조사의 쟁점은 무엇인지, 송금한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는데, 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을까요?
[기자]
기체가 담장을 강하게 들이받고 이어서 폭발까지 일어나면서 동체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항공기 사고 자체가 생존 확률이 낮긴 하지만 참사 과정에서 최소 3차례의 큰 충격이 있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첫번째로 랜딩기어, 바퀴가 내려오지 못하면서 동체가 바닥에 닿아 마찰하는 동체 착륙과정에서 충격, 두번째는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충돌 충격, 이후 세번째는 폭발로 화염에 휩싸이는 충격까지 이어지면서 희생이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181 명이 탑승한 여객기에서 단 2명만 생존했고, 생존한 2명은 온전한 기체모양이 보존됐던 곳인 꼬리 부분에서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부분의 탑승자들이 동체 밖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상당한 충격이 있던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 동체 착륙을 할 때만해도 비행기의 모양, 기체는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벽에 부딛히고 화염에 휩싸인 후에는 형체를 꼬리 부분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메이데이'즉, 조난구조를 보냈고, 착륙 전 모든 탑승자들이 비상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을 거로 보이지만, 대부분 동체 밖에서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보면, 기체 충돌과 폭발의 충격이 무척 컸을 겁니다.
화염에 휩싸이면서 플라스틱과 금속 등이 타면서 기체 화재로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도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생존한 2명은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는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죠?
[기자]
네, 생존한 2명은 모두 승무원들입니다.
30대 남성 승무원, 20대 여성 승무원.
두 생존자는 사고 현장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어젯밤 브리핑을 열었는데, 의료진들은 생존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깨어보니 구조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건 환자의 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않고, 트라우마 우려도 있어 의료진들이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골절상을 입었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하는 상황인데 30대 남성 승무원의 경우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과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은 점, 어떤 것이 더 직접적 원인일까요?
[기자]
당시 상황으로 현재 확인된거는 조류 관련 경보가 있었다, 그리고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모두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더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인지는 인과관계를 현재로서는 단정지어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새 때문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 등은 세밀한 조사가 진행 되어야 합니다.
조류 활동 경보는 8시 54분, 그리고 활주로에 처음 충격한 것은 9시 3분.
이 사이 9분의 시간 동안 분, 초 단위로 어떤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로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해당 사고간 난 제주항공의 기체가 사고 이틀 전, 회항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사고 이틀 전인 27일에 해당 여객기가 베이징으로 가다가 회항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인천에서 베이징으로 가다 다시 돌아온 이유가 국토부는 승객 난동 때문이었다, 제주항공 측은 응급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소 말이 다르긴 한데, 기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적 사고라는 이야기어서 이번 사고와는 직접 연관성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무안공항의 활주로가 다른 공항보다 짧다, 이 점이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2,800m 입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보다는 짧지만 대구나 청주공항보다는 긴 거리입니다.
상대적으로 짧은건 맞지만, 활주로 길이 자체가 사고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영상에서도 보시듯, 기체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을 충돌합니다.
활주로가 좀 더 길었더라면 충돌을 피하거나 사고 피해가 좀 더 줄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전에 이미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 상황이 유발되었기 때문에 활주로가 짧아서 사고가 났다는 식의 해석은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탑승자에 대한 구조 수색은 어제 밤 모두 완료됐습니다.
여객기의 사고 원인 조사는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네 어두운 밤까지 수색이 계속돼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어서 신원 확인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조사는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국적 항공사의 인명사고가 가장 최근이 11년 전, 201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는데 첫, 보고서가 나오는데 11달이 걸렸습니다.
조사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이 기간을 줄이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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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보] 제주항공 여객기 179명 참사…사고 조사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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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30 05:27:03
- 수정2024-12-30 05:39:10
[앵커]
밤새 179명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데도 앞으로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조사의 쟁점은 무엇인지, 송금한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는데, 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을까요?
[기자]
기체가 담장을 강하게 들이받고 이어서 폭발까지 일어나면서 동체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항공기 사고 자체가 생존 확률이 낮긴 하지만 참사 과정에서 최소 3차례의 큰 충격이 있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첫번째로 랜딩기어, 바퀴가 내려오지 못하면서 동체가 바닥에 닿아 마찰하는 동체 착륙과정에서 충격, 두번째는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충돌 충격, 이후 세번째는 폭발로 화염에 휩싸이는 충격까지 이어지면서 희생이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181 명이 탑승한 여객기에서 단 2명만 생존했고, 생존한 2명은 온전한 기체모양이 보존됐던 곳인 꼬리 부분에서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부분의 탑승자들이 동체 밖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상당한 충격이 있던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 동체 착륙을 할 때만해도 비행기의 모양, 기체는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벽에 부딛히고 화염에 휩싸인 후에는 형체를 꼬리 부분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메이데이'즉, 조난구조를 보냈고, 착륙 전 모든 탑승자들이 비상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을 거로 보이지만, 대부분 동체 밖에서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보면, 기체 충돌과 폭발의 충격이 무척 컸을 겁니다.
화염에 휩싸이면서 플라스틱과 금속 등이 타면서 기체 화재로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도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생존한 2명은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는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죠?
[기자]
네, 생존한 2명은 모두 승무원들입니다.
30대 남성 승무원, 20대 여성 승무원.
두 생존자는 사고 현장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어젯밤 브리핑을 열었는데, 의료진들은 생존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깨어보니 구조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건 환자의 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않고, 트라우마 우려도 있어 의료진들이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골절상을 입었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하는 상황인데 30대 남성 승무원의 경우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과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은 점, 어떤 것이 더 직접적 원인일까요?
[기자]
당시 상황으로 현재 확인된거는 조류 관련 경보가 있었다, 그리고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모두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더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인지는 인과관계를 현재로서는 단정지어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새 때문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 등은 세밀한 조사가 진행 되어야 합니다.
조류 활동 경보는 8시 54분, 그리고 활주로에 처음 충격한 것은 9시 3분.
이 사이 9분의 시간 동안 분, 초 단위로 어떤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로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해당 사고간 난 제주항공의 기체가 사고 이틀 전, 회항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사고 이틀 전인 27일에 해당 여객기가 베이징으로 가다가 회항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인천에서 베이징으로 가다 다시 돌아온 이유가 국토부는 승객 난동 때문이었다, 제주항공 측은 응급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소 말이 다르긴 한데, 기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적 사고라는 이야기어서 이번 사고와는 직접 연관성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무안공항의 활주로가 다른 공항보다 짧다, 이 점이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2,800m 입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보다는 짧지만 대구나 청주공항보다는 긴 거리입니다.
상대적으로 짧은건 맞지만, 활주로 길이 자체가 사고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영상에서도 보시듯, 기체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을 충돌합니다.
활주로가 좀 더 길었더라면 충돌을 피하거나 사고 피해가 좀 더 줄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전에 이미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 상황이 유발되었기 때문에 활주로가 짧아서 사고가 났다는 식의 해석은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탑승자에 대한 구조 수색은 어제 밤 모두 완료됐습니다.
여객기의 사고 원인 조사는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네 어두운 밤까지 수색이 계속돼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어서 신원 확인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조사는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국적 항공사의 인명사고가 가장 최근이 11년 전, 201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는데 첫, 보고서가 나오는데 11달이 걸렸습니다.
조사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이 기간을 줄이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밤새 179명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데도 앞으로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조사의 쟁점은 무엇인지, 송금한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는데, 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을까요?
[기자]
기체가 담장을 강하게 들이받고 이어서 폭발까지 일어나면서 동체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항공기 사고 자체가 생존 확률이 낮긴 하지만 참사 과정에서 최소 3차례의 큰 충격이 있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첫번째로 랜딩기어, 바퀴가 내려오지 못하면서 동체가 바닥에 닿아 마찰하는 동체 착륙과정에서 충격, 두번째는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충돌 충격, 이후 세번째는 폭발로 화염에 휩싸이는 충격까지 이어지면서 희생이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181 명이 탑승한 여객기에서 단 2명만 생존했고, 생존한 2명은 온전한 기체모양이 보존됐던 곳인 꼬리 부분에서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부분의 탑승자들이 동체 밖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상당한 충격이 있던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 동체 착륙을 할 때만해도 비행기의 모양, 기체는 온전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벽에 부딛히고 화염에 휩싸인 후에는 형체를 꼬리 부분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당시 조종사가 '메이데이'즉, 조난구조를 보냈고, 착륙 전 모든 탑승자들이 비상상황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을 거로 보이지만, 대부분 동체 밖에서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보면, 기체 충돌과 폭발의 충격이 무척 컸을 겁니다.
화염에 휩싸이면서 플라스틱과 금속 등이 타면서 기체 화재로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도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생존한 2명은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는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죠?
[기자]
네, 생존한 2명은 모두 승무원들입니다.
30대 남성 승무원, 20대 여성 승무원.
두 생존자는 사고 현장 인근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어젯밤 브리핑을 열었는데, 의료진들은 생존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깨어보니 구조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건 환자의 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않고, 트라우마 우려도 있어 의료진들이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골절상을 입었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하는 상황인데 30대 남성 승무원의 경우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과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은 점, 어떤 것이 더 직접적 원인일까요?
[기자]
당시 상황으로 현재 확인된거는 조류 관련 경보가 있었다, 그리고 랜딩 기어가 펴지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
모두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더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인지는 인과관계를 현재로서는 단정지어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새 때문에 엔진에 문제가 생겨서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 등은 세밀한 조사가 진행 되어야 합니다.
조류 활동 경보는 8시 54분, 그리고 활주로에 처음 충격한 것은 9시 3분.
이 사이 9분의 시간 동안 분, 초 단위로 어떤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로 밝혀져야할 부분입니다.
[앵커]
해당 사고간 난 제주항공의 기체가 사고 이틀 전, 회항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사고 이틀 전인 27일에 해당 여객기가 베이징으로 가다가 회항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인천에서 베이징으로 가다 다시 돌아온 이유가 국토부는 승객 난동 때문이었다, 제주항공 측은 응급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소 말이 다르긴 한데, 기체의 문제가 아니라 인적 사고라는 이야기어서 이번 사고와는 직접 연관성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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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의 활주로가 다른 공항보다 짧다, 이 점이 이번 사고와도 연관이 있을까요?
[기자]
무안공항의 활주로는 2,800m 입니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보다는 짧지만 대구나 청주공항보다는 긴 거리입니다.
상대적으로 짧은건 맞지만, 활주로 길이 자체가 사고를 유발한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영상에서도 보시듯, 기체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을 충돌합니다.
활주로가 좀 더 길었더라면 충돌을 피하거나 사고 피해가 좀 더 줄었을 수도 있지만, 이 전에 이미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 상황이 유발되었기 때문에 활주로가 짧아서 사고가 났다는 식의 해석은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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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에 대한 구조 수색은 어제 밤 모두 완료됐습니다.
여객기의 사고 원인 조사는 얼마나 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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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조사는 최소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국적 항공사의 인명사고가 가장 최근이 11년 전, 201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는데 첫, 보고서가 나오는데 11달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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