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야구 성공은 ‘기적 아닌 누적’…이젠 한국이 배워야
입력 2025.01.02 (21:56)
수정 2025.01.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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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국 야구는 프리미어12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제는 일본은 물론 타이완에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우승은 행운이 아니라 꾸준한 투자의 결과란 평가인데요.
우리의 아마추어 야구 현실과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리미어 12 첫 우승을 카퍼레이드로 자축한 타이완 대표팀은 타이완야구협회로부터 약 30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포상금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타이완은 기업가 출신인 구중량 회장이 협회를 이끌며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기적이 아닌 누적' 이라고 표현하며, 구중량 회장이 부회장으로 있었던 CTBC의 지원 특히 아마추어 야구 투자를 자세히 알렸습니다.
반면, 우리는 유망주 육성을 주도해야 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2023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예산은 약 190억 원으로 6년 새 2배가 늘었지만, 2천만 원에 불과한 시도연맹 지원금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등록 선수 숫자가 백여 명에 불과한 세종과 3천여 명에 달하는 서울이 같은 금액을 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히려 지원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는 현장 의견도 있습니다.
[윤무선/영남중학교 감독 : "그전에는 이제 지방대회를 가면 선수 1인당 2만 원에서 3만 원씩 지원이 그래도 어느 정도 나왔어요. 근데 지금은 아예 그런 게 안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부담이 많아지죠. 학부모 부담이…."]
협회장의 성추문 의혹과 횡령 직원의 환수금을 대신 내준 사건 등 협회 자체도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함께 야구 발전을 도모해야 할 KBO와의 소통에도 엇박자가 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 만 관중과 프리미어12 4강 탈락으로 지난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던 한국 야구, 프로야구의 외적 성장에 취하기보단 이제 풀뿌리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이상철
지난해 한국 야구는 프리미어12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제는 일본은 물론 타이완에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우승은 행운이 아니라 꾸준한 투자의 결과란 평가인데요.
우리의 아마추어 야구 현실과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리미어 12 첫 우승을 카퍼레이드로 자축한 타이완 대표팀은 타이완야구협회로부터 약 30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포상금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타이완은 기업가 출신인 구중량 회장이 협회를 이끌며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기적이 아닌 누적' 이라고 표현하며, 구중량 회장이 부회장으로 있었던 CTBC의 지원 특히 아마추어 야구 투자를 자세히 알렸습니다.
반면, 우리는 유망주 육성을 주도해야 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2023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예산은 약 190억 원으로 6년 새 2배가 늘었지만, 2천만 원에 불과한 시도연맹 지원금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등록 선수 숫자가 백여 명에 불과한 세종과 3천여 명에 달하는 서울이 같은 금액을 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히려 지원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는 현장 의견도 있습니다.
[윤무선/영남중학교 감독 : "그전에는 이제 지방대회를 가면 선수 1인당 2만 원에서 3만 원씩 지원이 그래도 어느 정도 나왔어요. 근데 지금은 아예 그런 게 안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부담이 많아지죠. 학부모 부담이…."]
협회장의 성추문 의혹과 횡령 직원의 환수금을 대신 내준 사건 등 협회 자체도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함께 야구 발전을 도모해야 할 KBO와의 소통에도 엇박자가 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 만 관중과 프리미어12 4강 탈락으로 지난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던 한국 야구, 프로야구의 외적 성장에 취하기보단 이제 풀뿌리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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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야구는 프리미어12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제는 일본은 물론 타이완에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우승은 행운이 아니라 꾸준한 투자의 결과란 평가인데요.
우리의 아마추어 야구 현실과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리미어 12 첫 우승을 카퍼레이드로 자축한 타이완 대표팀은 타이완야구협회로부터 약 30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포상금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타이완은 기업가 출신인 구중량 회장이 협회를 이끌며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기적이 아닌 누적' 이라고 표현하며, 구중량 회장이 부회장으로 있었던 CTBC의 지원 특히 아마추어 야구 투자를 자세히 알렸습니다.
반면, 우리는 유망주 육성을 주도해야 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2023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예산은 약 190억 원으로 6년 새 2배가 늘었지만, 2천만 원에 불과한 시도연맹 지원금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등록 선수 숫자가 백여 명에 불과한 세종과 3천여 명에 달하는 서울이 같은 금액을 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히려 지원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는 현장 의견도 있습니다.
[윤무선/영남중학교 감독 : "그전에는 이제 지방대회를 가면 선수 1인당 2만 원에서 3만 원씩 지원이 그래도 어느 정도 나왔어요. 근데 지금은 아예 그런 게 안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부담이 많아지죠. 학부모 부담이…."]
협회장의 성추문 의혹과 횡령 직원의 환수금을 대신 내준 사건 등 협회 자체도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함께 야구 발전을 도모해야 할 KBO와의 소통에도 엇박자가 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 만 관중과 프리미어12 4강 탈락으로 지난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던 한국 야구, 프로야구의 외적 성장에 취하기보단 이제 풀뿌리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이상철
지난해 한국 야구는 프리미어12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제는 일본은 물론 타이완에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우승은 행운이 아니라 꾸준한 투자의 결과란 평가인데요.
우리의 아마추어 야구 현실과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리미어 12 첫 우승을 카퍼레이드로 자축한 타이완 대표팀은 타이완야구협회로부터 약 30억 원의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포상금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타이완은 기업가 출신인 구중량 회장이 협회를 이끌며 막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기적이 아닌 누적' 이라고 표현하며, 구중량 회장이 부회장으로 있었던 CTBC의 지원 특히 아마추어 야구 투자를 자세히 알렸습니다.
반면, 우리는 유망주 육성을 주도해야 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2023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예산은 약 190억 원으로 6년 새 2배가 늘었지만, 2천만 원에 불과한 시도연맹 지원금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등록 선수 숫자가 백여 명에 불과한 세종과 3천여 명에 달하는 서울이 같은 금액을 받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히려 지원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는 현장 의견도 있습니다.
[윤무선/영남중학교 감독 : "그전에는 이제 지방대회를 가면 선수 1인당 2만 원에서 3만 원씩 지원이 그래도 어느 정도 나왔어요. 근데 지금은 아예 그런 게 안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부담이 많아지죠. 학부모 부담이…."]
협회장의 성추문 의혹과 횡령 직원의 환수금을 대신 내준 사건 등 협회 자체도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함께 야구 발전을 도모해야 할 KBO와의 소통에도 엇박자가 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 만 관중과 프리미어12 4강 탈락으로 지난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던 한국 야구, 프로야구의 외적 성장에 취하기보단 이제 풀뿌리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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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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