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 대응 인력도 ‘심리적 외상’…“주변에서 도와야”
입력 2025.01.06 (19:17)
수정 2025.01.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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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를 현장에서 내 가족의 일처럼 대응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유족과 비슷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리 외상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재난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9명이 희생된 대규모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소방관과 경찰 등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
매일 같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유족들을 보살피면서 참사의 비극을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자원봉사자 : "너무 상처받았습니다. (눈물도 자주 나세요?) 네네네."]
재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참사 현장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지는 이른바 '대리 외상 증후군'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직원들은 트라우마가 있고요. 매일 나갔거든요. 잔상이 떠오르죠. 현장 근처 가면…. 유족들 표정 보면 마음이 몹시 아프죠."]
하지만 유족들의 고통 앞에서 자신의 고충을 말하거나 스스로를 돌볼 여유는 없습니다.
[유족 수송 버스 기사 :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말도 못 걸고, 조용히 왔다 갔다만 하죠."]
참사 이후 무안공항에 설치된 상담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은 유족은 240여 명.
반면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 등은 23명에 그칩니다.
[김경민/호남권트라우마센터장 : "현장에서 자꾸 반복되는 이런 재난 참사에 노출되다 보면 그분들도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건 굉장히 정상적인 반응이고요. 자기를 관리하는 것은 업무의 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참사 대응 인력들도 엄연히 정부의 재난 심리 지원 대상자들.
전문가들은 대리 외상 증후군은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세심하게 살펴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박누리
이번 참사를 현장에서 내 가족의 일처럼 대응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유족과 비슷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리 외상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재난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9명이 희생된 대규모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소방관과 경찰 등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
매일 같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유족들을 보살피면서 참사의 비극을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자원봉사자 : "너무 상처받았습니다. (눈물도 자주 나세요?) 네네네."]
재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참사 현장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지는 이른바 '대리 외상 증후군'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직원들은 트라우마가 있고요. 매일 나갔거든요. 잔상이 떠오르죠. 현장 근처 가면…. 유족들 표정 보면 마음이 몹시 아프죠."]
하지만 유족들의 고통 앞에서 자신의 고충을 말하거나 스스로를 돌볼 여유는 없습니다.
[유족 수송 버스 기사 :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말도 못 걸고, 조용히 왔다 갔다만 하죠."]
참사 이후 무안공항에 설치된 상담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은 유족은 240여 명.
반면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 등은 23명에 그칩니다.
[김경민/호남권트라우마센터장 : "현장에서 자꾸 반복되는 이런 재난 참사에 노출되다 보면 그분들도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건 굉장히 정상적인 반응이고요. 자기를 관리하는 것은 업무의 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참사 대응 인력들도 엄연히 정부의 재난 심리 지원 대상자들.
전문가들은 대리 외상 증후군은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세심하게 살펴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박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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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06 20: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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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를 현장에서 내 가족의 일처럼 대응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유족과 비슷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리 외상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재난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9명이 희생된 대규모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소방관과 경찰 등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
매일 같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유족들을 보살피면서 참사의 비극을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자원봉사자 : "너무 상처받았습니다. (눈물도 자주 나세요?) 네네네."]
재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참사 현장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지는 이른바 '대리 외상 증후군'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직원들은 트라우마가 있고요. 매일 나갔거든요. 잔상이 떠오르죠. 현장 근처 가면…. 유족들 표정 보면 마음이 몹시 아프죠."]
하지만 유족들의 고통 앞에서 자신의 고충을 말하거나 스스로를 돌볼 여유는 없습니다.
[유족 수송 버스 기사 :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말도 못 걸고, 조용히 왔다 갔다만 하죠."]
참사 이후 무안공항에 설치된 상담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은 유족은 240여 명.
반면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 등은 23명에 그칩니다.
[김경민/호남권트라우마센터장 : "현장에서 자꾸 반복되는 이런 재난 참사에 노출되다 보면 그분들도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건 굉장히 정상적인 반응이고요. 자기를 관리하는 것은 업무의 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참사 대응 인력들도 엄연히 정부의 재난 심리 지원 대상자들.
전문가들은 대리 외상 증후군은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세심하게 살펴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박누리
이번 참사를 현장에서 내 가족의 일처럼 대응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유족과 비슷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리 외상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재난 심리 지원을 받아야 할 대상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9명이 희생된 대규모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소방관과 경찰 등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
매일 같이 희생자를 수습하고 유족들을 보살피면서 참사의 비극을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자원봉사자 : "너무 상처받았습니다. (눈물도 자주 나세요?) 네네네."]
재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참사 현장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지는 이른바 '대리 외상 증후군'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 직원들은 트라우마가 있고요. 매일 나갔거든요. 잔상이 떠오르죠. 현장 근처 가면…. 유족들 표정 보면 마음이 몹시 아프죠."]
하지만 유족들의 고통 앞에서 자신의 고충을 말하거나 스스로를 돌볼 여유는 없습니다.
[유족 수송 버스 기사 :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말도 못 걸고, 조용히 왔다 갔다만 하죠."]
참사 이후 무안공항에 설치된 상담소에서 심리 상담을 받은 유족은 240여 명.
반면 공무원이나 자원봉사자 등은 23명에 그칩니다.
[김경민/호남권트라우마센터장 : "현장에서 자꾸 반복되는 이런 재난 참사에 노출되다 보면 그분들도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건 굉장히 정상적인 반응이고요. 자기를 관리하는 것은 업무의 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참사 대응 인력들도 엄연히 정부의 재난 심리 지원 대상자들.
전문가들은 대리 외상 증후군은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세심하게 살펴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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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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