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숨겨둔 239억 건물 최초 공개?…션과 박승일의 ‘아름다운 약속’
입력 2025.01.07 (18:23)
수정 2025.01.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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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말해줘, 사실을 말해줘."]
9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한 힙합 듀오, 지누션.
'힙합 꾸러기' 션은 2004년 배우 정혜영 씨를 만난 뒤 새로운 인생의 길로 들어섭니다.
[션/가수/2014년 12월 : "하루에 만 원씩 이웃과 나누기로 아내에게 제안하고 제 아내가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그렇게 20년간 기부한 금액이 총 60억 원.
그런 그가 최근 239억 건물주가 됐다며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공개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경기도 용인시에 들어선 연면적 4천995㎡,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입니다.
건물안엔 76개의 병상이 놓여 있습니다.
션이 자랑스럽게 공개한 이 건물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입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 친구 박승일 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입니다."]
션이 언급한 박승일 대표 90년대 대학 농구 황금기를 주도한 연세대팀 멤버였습니다.
["연세! 박승일 리바운드!"]
하지만 코치로 새 출발하려던 2002년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습니다.
루게릭병 판정이었습니다.
지능은 말짱한데 온몸의 근육이 차례로 마비되는 증상, 내 안에 내가 갇히는 천형(天刑)이란 표현이 과장은 아닙니다.
2미터가 넘는 큰 키로, 몸에 꼭 맞는 침대에 누워 시한부 삶을 이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박승일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KBS 스페셜/2006년 10월/대역(내레이션) : "난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려 했을 뿐인데 왜 내게 이런 일이. 그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진단."]
절망에 빠져있던 그에게 다가온 이가 바로 션입니다.
박승일의 용인 집을 찾아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억원 보다 훨씬 가치 있는 약속을 합니다.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입니다.
[KBS 사랑의 리퀘스트/2014년 12월/션/가수 : "2009년 박승일 선수가 쓴 '눈으로 희망을 쓰다'란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루게릭병 요양병원을 위해 1억을 기부하면서 첫 인연을 맺게 됐는데요."]
가족 전체가 자신의 간병에 매달려야했던 상황.
박승일은 병 수발에 지쳐 힘들어 하는 가족을 보며 자신을 '물귀신'이라 했습니다.
그에게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자신을 포함한 환우와 가족들의 해방구였습니다.
박승일의 염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한 션, 그 첫 시작은 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습니다.
[2014년 션 아이스버킷 챌린지 : "하겠습니다. 얘들아!"]
이후 35만 명이 넘는 이들이 기부에 동참했고, 15년 만인 지난 5일 239억 원 규모의 요양병원이 준공됐습니다.
평생의 꿈이 현실이 된 현장이었지만 박승일 대표는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9월 23년 간의 루게릭 투병 끝에 5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션은 친구 승일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영하의 날씨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가 지목할 사람은 하늘나라에 있는 박승일 대표."]
병상에서 일어나 션을 끌어안고,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 뜨겁게 포옹하는 박승일 대표 AI가 구현해 낸 영상에서 션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고싶은 승일아, 다시 태어나도 내 친구가 되어줄래?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말해줘, 사실을 말해줘."]
9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한 힙합 듀오, 지누션.
'힙합 꾸러기' 션은 2004년 배우 정혜영 씨를 만난 뒤 새로운 인생의 길로 들어섭니다.
[션/가수/2014년 12월 : "하루에 만 원씩 이웃과 나누기로 아내에게 제안하고 제 아내가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그렇게 20년간 기부한 금액이 총 60억 원.
그런 그가 최근 239억 건물주가 됐다며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공개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경기도 용인시에 들어선 연면적 4천995㎡,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입니다.
건물안엔 76개의 병상이 놓여 있습니다.
션이 자랑스럽게 공개한 이 건물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입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 친구 박승일 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입니다."]
션이 언급한 박승일 대표 90년대 대학 농구 황금기를 주도한 연세대팀 멤버였습니다.
["연세! 박승일 리바운드!"]
하지만 코치로 새 출발하려던 2002년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습니다.
루게릭병 판정이었습니다.
지능은 말짱한데 온몸의 근육이 차례로 마비되는 증상, 내 안에 내가 갇히는 천형(天刑)이란 표현이 과장은 아닙니다.
2미터가 넘는 큰 키로, 몸에 꼭 맞는 침대에 누워 시한부 삶을 이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박승일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KBS 스페셜/2006년 10월/대역(내레이션) : "난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려 했을 뿐인데 왜 내게 이런 일이. 그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진단."]
절망에 빠져있던 그에게 다가온 이가 바로 션입니다.
박승일의 용인 집을 찾아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억원 보다 훨씬 가치 있는 약속을 합니다.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입니다.
[KBS 사랑의 리퀘스트/2014년 12월/션/가수 : "2009년 박승일 선수가 쓴 '눈으로 희망을 쓰다'란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루게릭병 요양병원을 위해 1억을 기부하면서 첫 인연을 맺게 됐는데요."]
가족 전체가 자신의 간병에 매달려야했던 상황.
박승일은 병 수발에 지쳐 힘들어 하는 가족을 보며 자신을 '물귀신'이라 했습니다.
그에게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자신을 포함한 환우와 가족들의 해방구였습니다.
박승일의 염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한 션, 그 첫 시작은 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습니다.
[2014년 션 아이스버킷 챌린지 : "하겠습니다. 얘들아!"]
이후 35만 명이 넘는 이들이 기부에 동참했고, 15년 만인 지난 5일 239억 원 규모의 요양병원이 준공됐습니다.
평생의 꿈이 현실이 된 현장이었지만 박승일 대표는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9월 23년 간의 루게릭 투병 끝에 5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션은 친구 승일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영하의 날씨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가 지목할 사람은 하늘나라에 있는 박승일 대표."]
병상에서 일어나 션을 끌어안고,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 뜨겁게 포옹하는 박승일 대표 AI가 구현해 낸 영상에서 션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고싶은 승일아, 다시 태어나도 내 친구가 되어줄래?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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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말해줘, 사실을 말해줘."]
9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한 힙합 듀오, 지누션.
'힙합 꾸러기' 션은 2004년 배우 정혜영 씨를 만난 뒤 새로운 인생의 길로 들어섭니다.
[션/가수/2014년 12월 : "하루에 만 원씩 이웃과 나누기로 아내에게 제안하고 제 아내가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그렇게 20년간 기부한 금액이 총 60억 원.
그런 그가 최근 239억 건물주가 됐다며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공개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경기도 용인시에 들어선 연면적 4천995㎡,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입니다.
건물안엔 76개의 병상이 놓여 있습니다.
션이 자랑스럽게 공개한 이 건물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입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 친구 박승일 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입니다."]
션이 언급한 박승일 대표 90년대 대학 농구 황금기를 주도한 연세대팀 멤버였습니다.
["연세! 박승일 리바운드!"]
하지만 코치로 새 출발하려던 2002년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습니다.
루게릭병 판정이었습니다.
지능은 말짱한데 온몸의 근육이 차례로 마비되는 증상, 내 안에 내가 갇히는 천형(天刑)이란 표현이 과장은 아닙니다.
2미터가 넘는 큰 키로, 몸에 꼭 맞는 침대에 누워 시한부 삶을 이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박승일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KBS 스페셜/2006년 10월/대역(내레이션) : "난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려 했을 뿐인데 왜 내게 이런 일이. 그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진단."]
절망에 빠져있던 그에게 다가온 이가 바로 션입니다.
박승일의 용인 집을 찾아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억원 보다 훨씬 가치 있는 약속을 합니다.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입니다.
[KBS 사랑의 리퀘스트/2014년 12월/션/가수 : "2009년 박승일 선수가 쓴 '눈으로 희망을 쓰다'란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루게릭병 요양병원을 위해 1억을 기부하면서 첫 인연을 맺게 됐는데요."]
가족 전체가 자신의 간병에 매달려야했던 상황.
박승일은 병 수발에 지쳐 힘들어 하는 가족을 보며 자신을 '물귀신'이라 했습니다.
그에게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자신을 포함한 환우와 가족들의 해방구였습니다.
박승일의 염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한 션, 그 첫 시작은 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습니다.
[2014년 션 아이스버킷 챌린지 : "하겠습니다. 얘들아!"]
이후 35만 명이 넘는 이들이 기부에 동참했고, 15년 만인 지난 5일 239억 원 규모의 요양병원이 준공됐습니다.
평생의 꿈이 현실이 된 현장이었지만 박승일 대표는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9월 23년 간의 루게릭 투병 끝에 5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션은 친구 승일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영하의 날씨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가 지목할 사람은 하늘나라에 있는 박승일 대표."]
병상에서 일어나 션을 끌어안고,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 뜨겁게 포옹하는 박승일 대표 AI가 구현해 낸 영상에서 션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고싶은 승일아, 다시 태어나도 내 친구가 되어줄래?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말해줘, 사실을 말해줘."]
9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한 힙합 듀오, 지누션.
'힙합 꾸러기' 션은 2004년 배우 정혜영 씨를 만난 뒤 새로운 인생의 길로 들어섭니다.
[션/가수/2014년 12월 : "하루에 만 원씩 이웃과 나누기로 아내에게 제안하고 제 아내가 흔쾌히 그러자고 해서."]
그렇게 20년간 기부한 금액이 총 60억 원.
그런 그가 최근 239억 건물주가 됐다며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공개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경기도 용인시에 들어선 연면적 4천995㎡,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입니다.
건물안엔 76개의 병상이 놓여 있습니다.
션이 자랑스럽게 공개한 이 건물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입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 친구 박승일 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입니다."]
션이 언급한 박승일 대표 90년대 대학 농구 황금기를 주도한 연세대팀 멤버였습니다.
["연세! 박승일 리바운드!"]
하지만 코치로 새 출발하려던 2002년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습니다.
루게릭병 판정이었습니다.
지능은 말짱한데 온몸의 근육이 차례로 마비되는 증상, 내 안에 내가 갇히는 천형(天刑)이란 표현이 과장은 아닙니다.
2미터가 넘는 큰 키로, 몸에 꼭 맞는 침대에 누워 시한부 삶을 이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박승일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KBS 스페셜/2006년 10월/대역(내레이션) : "난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려 했을 뿐인데 왜 내게 이런 일이. 그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진단."]
절망에 빠져있던 그에게 다가온 이가 바로 션입니다.
박승일의 용인 집을 찾아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1억원 보다 훨씬 가치 있는 약속을 합니다.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입니다.
[KBS 사랑의 리퀘스트/2014년 12월/션/가수 : "2009년 박승일 선수가 쓴 '눈으로 희망을 쓰다'란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루게릭병 요양병원을 위해 1억을 기부하면서 첫 인연을 맺게 됐는데요."]
가족 전체가 자신의 간병에 매달려야했던 상황.
박승일은 병 수발에 지쳐 힘들어 하는 가족을 보며 자신을 '물귀신'이라 했습니다.
그에게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자신을 포함한 환우와 가족들의 해방구였습니다.
박승일의 염원을 이뤄주기로 결심한 션, 그 첫 시작은 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습니다.
[2014년 션 아이스버킷 챌린지 : "하겠습니다. 얘들아!"]
이후 35만 명이 넘는 이들이 기부에 동참했고, 15년 만인 지난 5일 239억 원 규모의 요양병원이 준공됐습니다.
평생의 꿈이 현실이 된 현장이었지만 박승일 대표는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9월 23년 간의 루게릭 투병 끝에 5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션은 친구 승일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영하의 날씨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유튜브 '션과 함께' : "제가 지목할 사람은 하늘나라에 있는 박승일 대표."]
병상에서 일어나 션을 끌어안고,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 뜨겁게 포옹하는 박승일 대표 AI가 구현해 낸 영상에서 션은 이렇게 말합니다.
보고싶은 승일아, 다시 태어나도 내 친구가 되어줄래?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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