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대형 산불…허리케인급 강풍 타고 급속 확산

입력 2025.01.08 (12:15) 수정 2025.01.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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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허리케인급 강풍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데 일대 주민 2만 6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암이 흘러내리듯 산등성이를 따라 거대한 불길이 이어집니다.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는 불은 태평양 연안 언덕에 자리 잡은 건물들도 위협합니다.

다급히 대피하려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 차는 도로에 두고 몸만 피해 봅니다.

[마이클 카르데나스/현지 주민 : "당연히 사람들의 생명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산 피해는 재산 피해일 뿐입니다. 생명을 잃는 것은 다릅니다. 개와 동물들 특히 말도 많아요. 정말 생명이 중요한 겁니다."]

현지 시각 7일 오전 10시 반쯤 미국 서부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거센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약 3시간 만에 피해 면적이 3.12제곱킬로미터로 불어났고 6시간 만에 5.1제곱킬로미터로 커졌습니다.

여의도 면적보다 큰 규몹니다.

이번 산불로 만여 가구 주민 2만 6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이 파악되진 않았지만 불이 급속히 번진 것은 LA 일대에 분 돌풍 탓으로 지목됩니다.

가을과 겨울에 주로 나타나는 이 바람은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립니다.

[앤서니 마론/LA 카운티 소방서장 : "오늘 밤 10시부터 내일 새벽 5시 사이에 가장 심한 강풍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산불 대처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A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는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상업시설을 포함해 약 9천 가구에 선제적으로 전력을 차단하기 시작했고 40여만 가구에 추가 차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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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서부 대형 산불…허리케인급 강풍 타고 급속 확산
    • 입력 2025-01-08 12:15:34
    • 수정2025-01-08 17:32:54
    뉴스 12
[앵커]

미국 서부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은 허리케인급 강풍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데 일대 주민 2만 6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암이 흘러내리듯 산등성이를 따라 거대한 불길이 이어집니다.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는 불은 태평양 연안 언덕에 자리 잡은 건물들도 위협합니다.

다급히 대피하려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 차는 도로에 두고 몸만 피해 봅니다.

[마이클 카르데나스/현지 주민 : "당연히 사람들의 생명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산 피해는 재산 피해일 뿐입니다. 생명을 잃는 것은 다릅니다. 개와 동물들 특히 말도 많아요. 정말 생명이 중요한 겁니다."]

현지 시각 7일 오전 10시 반쯤 미국 서부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거센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약 3시간 만에 피해 면적이 3.12제곱킬로미터로 불어났고 6시간 만에 5.1제곱킬로미터로 커졌습니다.

여의도 면적보다 큰 규몹니다.

이번 산불로 만여 가구 주민 2만 6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이 파악되진 않았지만 불이 급속히 번진 것은 LA 일대에 분 돌풍 탓으로 지목됩니다.

가을과 겨울에 주로 나타나는 이 바람은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립니다.

[앤서니 마론/LA 카운티 소방서장 : "오늘 밤 10시부터 내일 새벽 5시 사이에 가장 심한 강풍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산불 대처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A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는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상업시설을 포함해 약 9천 가구에 선제적으로 전력을 차단하기 시작했고 40여만 가구에 추가 차단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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