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국수본 출석…“대통령 체포 집행 맞지 않아, 혐의 소명할 것”

입력 2025.01.10 (10:10) 수정 2025.01.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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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처장은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맞지 않는다”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오늘(10일) 오전 10시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경찰이 박 처장을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한 지 7일만입니다.

박 처장은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계속해서 협조하지 않을 계획인지 묻자 “수사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영장의 적법 여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처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상목 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정부 기관 간의 중재를 건의드렸지만,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처장은 또, 그간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경찰 소환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다만 변호인단의 준비가 다소 늦어져서 오늘 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모든 내용을 소상하게 밝히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앞서 박 처장에게 지난 4일과 7일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 “엄중한 시기여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 “변호인을 선임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경찰이 박 처장에게 세 번째로 통보한 출석 요구일로, 박 처장이 오늘도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의 강제수사가 검토될 거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에게도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요구서를 보냈지만, 이 본부장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내일(11일) 오전 10시까지,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는 내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각각 3차,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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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0 10:10:39
    • 수정2025-01-10 15:11:50
    정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처장은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맞지 않는다”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오늘(10일) 오전 10시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경찰이 박 처장을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한 지 7일만입니다.

박 처장은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계속해서 협조하지 않을 계획인지 묻자 “수사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영장의 적법 여부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처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상목 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정부 기관 간의 중재를 건의드렸지만,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처장은 또, 그간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경찰 소환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다만 변호인단의 준비가 다소 늦어져서 오늘 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모든 내용을 소상하게 밝히고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앞서 박 처장에게 지난 4일과 7일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 “엄중한 시기여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 “변호인을 선임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경찰이 박 처장에게 세 번째로 통보한 출석 요구일로, 박 처장이 오늘도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의 강제수사가 검토될 거란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광우 경호처 경호본부장에게도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2차 요구서를 보냈지만, 이 본부장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내일(11일) 오전 10시까지,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는 내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각각 3차,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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