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과거사로 생기는 진폭 줄일 것…정치 안정되면 셔틀외교 재개”

입력 2025.01.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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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오늘(13일) 서울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오늘(13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 2011년 당시 일본 민주당 정권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때 이후 14년 만입니다.

■ 국교 정상화 60주년 "흔들림 없는 한일 관계... 복합위기 대응 적극 협력"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한일 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한국의 대외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한일 양국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더 심화시키면서 경제안보·첨단과학기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도 한국 내 정권 교체에 따른 외교적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정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다.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으며 저의 방한도 그런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며 "조 장관이 말했듯이 상황이 허용되면 정상 간 셔틀외교를 꼭 부활시키고 계속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이미 각종 행사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에는 도쿄타워와 서울타워의 라이트업 행사가 이뤄진다고 소개했습니다.

■ 일 외무상, 회담 전 현충원 참배... 조태열 "사도광산 여러 우려 사항 분명히 전달"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이와야 외무상은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2018년 4월 고노 다로 이후 7년 만에 일본 외무상이 한국과의 양자 회담을 위해 방한하고 현충원을 참배한 것입니다.


지난해 말 일본 측의 성의 부족으로 파행됐던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조 장관은 "이와야 일본 외무상과 과거사로 생기는 진폭을 줄이면서 미래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추도식 문제는 희생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앞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행사가 되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게, 솔직하게 협의하기로 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우려 사항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해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양측이 여러 논의를 거듭해 왔고 조태열 장관이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매년 추도식을 현지에서 열 예정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일본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계속해 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 80주년인 올해 일본 정부가 새로운 담화 등을 발표할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다만 역대 정부의 역사 인식을 담은 담화를 현 정부도 이어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한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불법적 북러 군사협력 강한 우려"

한일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파병을 포함한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여 한일, 한미일이 계속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서도 견해를 같이했다"며 "납치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와야 외무상 "트럼프 취임식 참석 조율...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 전할 것"

이와야 외무상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열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며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신정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정부하에서도 한미일 협력은 지금껏 이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확실히 구축하기 위해서도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장관도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3국 협력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년 반 만에 개최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보듯이 한일중 3국 협력의 복원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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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오늘(13일) 서울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오늘(13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 2011년 당시 일본 민주당 정권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때 이후 14년 만입니다.

■ 국교 정상화 60주년 "흔들림 없는 한일 관계... 복합위기 대응 적극 협력"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한일 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한국의 대외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한일 양국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더 심화시키면서 경제안보·첨단과학기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도 한국 내 정권 교체에 따른 외교적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정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면서도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다.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없으며 저의 방한도 그런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며 "조 장관이 말했듯이 상황이 허용되면 정상 간 셔틀외교를 꼭 부활시키고 계속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이미 각종 행사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달에는 도쿄타워와 서울타워의 라이트업 행사가 이뤄진다고 소개했습니다.

■ 일 외무상, 회담 전 현충원 참배... 조태열 "사도광산 여러 우려 사항 분명히 전달"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이와야 외무상은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2018년 4월 고노 다로 이후 7년 만에 일본 외무상이 한국과의 양자 회담을 위해 방한하고 현충원을 참배한 것입니다.


지난해 말 일본 측의 성의 부족으로 파행됐던 사도광산 추도식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조 장관은 "이와야 일본 외무상과 과거사로 생기는 진폭을 줄이면서 미래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추도식 문제는 희생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앞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행사가 되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게, 솔직하게 협의하기로 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우려 사항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해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양측이 여러 논의를 거듭해 왔고 조태열 장관이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매년 추도식을 현지에서 열 예정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일본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계속해 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 80주년인 올해 일본 정부가 새로운 담화 등을 발표할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다만 역대 정부의 역사 인식을 담은 담화를 현 정부도 이어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한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불법적 북러 군사협력 강한 우려"

한일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파병을 포함한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도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북핵 위협에 대응하여 한일, 한미일이 계속 긴밀히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서도 견해를 같이했다"며 "납치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와야 외무상 "트럼프 취임식 참석 조율... 한미일 3국 협력 중요성 전할 것"

이와야 외무상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열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며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신정부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정부하에서도 한미일 협력은 지금껏 이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확실히 구축하기 위해서도 한미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장관도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3국 협력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년 반 만에 개최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보듯이 한일중 3국 협력의 복원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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