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습에 트럼프 리스크’…감산, 또 감산 철강업계
입력 2025.01.13 (21:36)
수정 2025.01.14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중국 때문에 힘든 우리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엔 트럼프 리스크가 더해졌습니다.
특히 철강업계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우선은 살아남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 매출 22조 원의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인천 공장.
국내 철근 생산 1위 업체답게 연간 생산 가능한 철근이 130만 톤에 달하지만, 오늘(13일)부터 공장 가동을 쉬기로 했습니다.
이곳 철근 공장은 다음 달 초까지 약 20일간 가동을 멈추고 철근 생산을 중단합니다.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생산하면 재고가 쌓이는데, 재고가 쌓여서 감당을 못하고 그러면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계속 악순환될 수밖에 없는…."]
바로 옆에 공장을 가진 철근생산 2위의 동국제강.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야간에만 공장을 돌리며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주변 상가도 같이 얼어붙었습니다.
[인근 식당 업주/음성변조: "동국제강이나 현대제철에서 오시는 분들은 확실히 많이 줄긴 준 것 같아요.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는 줄긴 줄었어요."]
철강 업계가 감산을 위해 일시적인 가동 중단에까지 나선 건 크게 줄어든 수요 때문입니다.
철근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가던 건설업계의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국산 철강보다 10~20% 값이 싼 중국산 철강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지난해만 국내에서 10% 넘게 철강 수요가 줄어 그에 맞춰 생산도 6%가량 줄였지만, 그조차도 부족했던 겁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만 공장 두 곳을 폐쇄했습니다.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산 철강 수출을 억제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도입도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수입할 때) 철강재의 생산자 정보라든지 생산할 때 발생하는 CO2 발생량 등과 같은 제반 정보를 기입을 하게 해서 (해외의) 수출업자들에게 일종의 좀 부담이 되게 할 수 있는…."]
다음 주 중국에 60% 보편 관세를 공약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이 더 심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철강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안 그래도 중국 때문에 힘든 우리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엔 트럼프 리스크가 더해졌습니다.
특히 철강업계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우선은 살아남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 매출 22조 원의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인천 공장.
국내 철근 생산 1위 업체답게 연간 생산 가능한 철근이 130만 톤에 달하지만, 오늘(13일)부터 공장 가동을 쉬기로 했습니다.
이곳 철근 공장은 다음 달 초까지 약 20일간 가동을 멈추고 철근 생산을 중단합니다.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생산하면 재고가 쌓이는데, 재고가 쌓여서 감당을 못하고 그러면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계속 악순환될 수밖에 없는…."]
바로 옆에 공장을 가진 철근생산 2위의 동국제강.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야간에만 공장을 돌리며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주변 상가도 같이 얼어붙었습니다.
[인근 식당 업주/음성변조: "동국제강이나 현대제철에서 오시는 분들은 확실히 많이 줄긴 준 것 같아요.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는 줄긴 줄었어요."]
철강 업계가 감산을 위해 일시적인 가동 중단에까지 나선 건 크게 줄어든 수요 때문입니다.
철근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가던 건설업계의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국산 철강보다 10~20% 값이 싼 중국산 철강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지난해만 국내에서 10% 넘게 철강 수요가 줄어 그에 맞춰 생산도 6%가량 줄였지만, 그조차도 부족했던 겁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만 공장 두 곳을 폐쇄했습니다.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산 철강 수출을 억제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도입도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수입할 때) 철강재의 생산자 정보라든지 생산할 때 발생하는 CO2 발생량 등과 같은 제반 정보를 기입을 하게 해서 (해외의) 수출업자들에게 일종의 좀 부담이 되게 할 수 있는…."]
다음 주 중국에 60% 보편 관세를 공약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이 더 심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철강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공습에 트럼프 리스크’…감산, 또 감산 철강업계
-
- 입력 2025-01-13 21:36:56
- 수정2025-01-14 07:57:32
[앵커]
안 그래도 중국 때문에 힘든 우리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엔 트럼프 리스크가 더해졌습니다.
특히 철강업계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우선은 살아남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 매출 22조 원의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인천 공장.
국내 철근 생산 1위 업체답게 연간 생산 가능한 철근이 130만 톤에 달하지만, 오늘(13일)부터 공장 가동을 쉬기로 했습니다.
이곳 철근 공장은 다음 달 초까지 약 20일간 가동을 멈추고 철근 생산을 중단합니다.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생산하면 재고가 쌓이는데, 재고가 쌓여서 감당을 못하고 그러면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계속 악순환될 수밖에 없는…."]
바로 옆에 공장을 가진 철근생산 2위의 동국제강.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야간에만 공장을 돌리며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주변 상가도 같이 얼어붙었습니다.
[인근 식당 업주/음성변조: "동국제강이나 현대제철에서 오시는 분들은 확실히 많이 줄긴 준 것 같아요.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는 줄긴 줄었어요."]
철강 업계가 감산을 위해 일시적인 가동 중단에까지 나선 건 크게 줄어든 수요 때문입니다.
철근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가던 건설업계의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국산 철강보다 10~20% 값이 싼 중국산 철강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지난해만 국내에서 10% 넘게 철강 수요가 줄어 그에 맞춰 생산도 6%가량 줄였지만, 그조차도 부족했던 겁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만 공장 두 곳을 폐쇄했습니다.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산 철강 수출을 억제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도입도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수입할 때) 철강재의 생산자 정보라든지 생산할 때 발생하는 CO2 발생량 등과 같은 제반 정보를 기입을 하게 해서 (해외의) 수출업자들에게 일종의 좀 부담이 되게 할 수 있는…."]
다음 주 중국에 60% 보편 관세를 공약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이 더 심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철강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안 그래도 중국 때문에 힘든 우리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엔 트럼프 리스크가 더해졌습니다.
특히 철강업계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우선은 살아남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 매출 22조 원의 현대제철 본사가 위치한 인천 공장.
국내 철근 생산 1위 업체답게 연간 생산 가능한 철근이 130만 톤에 달하지만, 오늘(13일)부터 공장 가동을 쉬기로 했습니다.
이곳 철근 공장은 다음 달 초까지 약 20일간 가동을 멈추고 철근 생산을 중단합니다.
[철강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생산하면 재고가 쌓이는데, 재고가 쌓여서 감당을 못하고 그러면 원가 이하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계속 악순환될 수밖에 없는…."]
바로 옆에 공장을 가진 철근생산 2위의 동국제강.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야간에만 공장을 돌리며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주변 상가도 같이 얼어붙었습니다.
[인근 식당 업주/음성변조: "동국제강이나 현대제철에서 오시는 분들은 확실히 많이 줄긴 준 것 같아요.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는 줄긴 줄었어요."]
철강 업계가 감산을 위해 일시적인 가동 중단에까지 나선 건 크게 줄어든 수요 때문입니다.
철근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사가던 건설업계의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국산 철강보다 10~20% 값이 싼 중국산 철강이 밀려 들어왔습니다.
지난해만 국내에서 10% 넘게 철강 수요가 줄어 그에 맞춰 생산도 6%가량 줄였지만, 그조차도 부족했던 겁니다.
포스코는 지난해에만 공장 두 곳을 폐쇄했습니다.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한편, 중국산 철강 수출을 억제할 수 있는 비관세 장벽 도입도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수입할 때) 철강재의 생산자 정보라든지 생산할 때 발생하는 CO2 발생량 등과 같은 제반 정보를 기입을 하게 해서 (해외의) 수출업자들에게 일종의 좀 부담이 되게 할 수 있는…."]
다음 주 중국에 60% 보편 관세를 공약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이 더 심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철강 업계가 우려하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
-
정재우 기자 jjw@kbs.co.kr
정재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