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0시간째 조사…이 시각 공수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 피의자로 체포돼 지금 공수처에서 조사받고 있습니다.

먼저, 현장으로 갑니다.

황현규 기자! 오전 11시쯤 조사를 시작해서 지금 10시간 정도 됐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밤 9시가 넘었는데도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조사가 1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윤 대통령 조사실이 있는 공수처 청사 3층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다만 조사는 크게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야기는 일부 했지만 공수처 검사의 질문에는 거의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란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서에는 '피의자'라고 적었다고 했는데 조사를 철저히 하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앵커]

벌써 꽤 늦은 시간인데, 조사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기자]

일단 체포 뒤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해야 해 시간이 없는 만큼, 공수처는 저녁 식사 뒤에도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밤샘조사까지 해야 할 상황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준비한 질문지는 200쪽이 넘습니다.

이 질문지를 토대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피의사실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 진술거부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조사를 마치는대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다 내일(16일) 다시 2차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떤 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이동할지, 또 내일 어떤 방식으로 다시 공수처에 출석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조완기